골목 사거리에서 택시와 사고가 났습니다.
제가 먼저 진입한 상황이였고.
상태도 택시가 제 우측 휀다에 뽀뽀를 해놨더군요..
욱 해서 내렸는데.
아버지뻘 되시는 기사분이 차에서 내리시더군요..
뒷자석에서 환자복을 입고 있는 할머니와 그 보호자가 탑승하고 있었구요..
전 택시경험도 있어서 얼마나 힘들게 돈을 버는지도 알고있고
제가 아버지를 일찍여의어서 아버지에 대한 동경도 있는터라.
딱 보자마자. 욱 했던 마음이 사그러지더군요..
그래서 최대한의 예의를 갖춰서
아저씨.. 조심점 하시지 그러셨어요..
하고 말을 건넸는데..
그만..
다짜고짜
골목길에서 이렇게 세게 달리면 어떻하냐!
너 미쳤냐?!!
이런식으로 큰소리를 치시더군요..
머.. 벙찐다는 표현이 맞을까요? 황당하고 당황스럽고.
내가 잘못했나..?
순간. 멍해지더군요..
이 순간을 안놓치고 계속해서 제가 잘못했다는 걸로
여전히 큰소리로 몰아가더군요...
와...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머.. 심하게 비약하자면 한대 치고 싶기까지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똑같이 해줬습니다..
근데 마침 옆에서 지켜보시던 한 시민분이.
제가 처음부터 목격했습니다. 택시쪽이 잘못했네요.
하시면서 저하고 연락처를 교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택시기사분이
갑자기... 완전 비굴모드로 돌변하더군요....
...
대충 일을 마무리하고 직장으로 가던중에..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말한마디로 천냥빛을 갚을 수 있는건데....라구요..
전 그냥 가시라고 할려구 했었거든요..
요즘 불경기라서 그런지.. 사람들 신경이 날카러워 지고. 짜증도 쉽게 내고 한다지만..
오늘 같은 상황을 돌이켜보면.. 씁쓸하단 생각이 드네요..
보배 회원님들께서도
어려운때일수록 좀더 여유를 가지시고 느긋하게 마음을 가지신다면..
좀더 편안한 생활이 영위되지 않을까 하는 작은 소견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루하루 조심조심 안전운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