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차량과 사고가 났었습니다.
꽤 크게 났었고 맨인블박 방송도 탔었구요.
오늘 아파트 단지쪽으로 소독차가 돌았나보더라구요.
첨엔 연기를 안뿜고 그냥 지나가니까 저 차는 뭐냐고 궁금해 해서
와이프가 소독차라고 엄마아빠 어릴땐 동네에 한번 나타나면
연기가 나오는게 신기해서 동네 꼬맹이들 다 뛰어나와서 쫓아다녔다고
설명해줬는데 갑자기 연기나오는거 보더니 막 울더랍니다..
와이프가 깜짝놀라서 왜 우냐고 달래면서 물어보니 우리 사고 났던게 생각났다고 하더래요.
실내 에어백이 다 터져서 차 안이 연기로 가득했었거든요.
그때 생각난다며 막 울었다고..5살이어도 7살 오빠 언니들한테
말빨로 안밀릴정도로 똑순인데..그 얘기들으니 속이 상하네유.
가해자는 미안하단 연락 한통 없었고. 참..지금쯤 벌금때려맞고
책임보험가입만 해놨던 인간이라 치료비 구상권청구 때려맞으면
반성 좀 하려나요? 아니 후회? 아님 ㅅㅂ 똥밟았다고 생각할수도 있겠네요.
퇴근하고 와서 그 얘기듣는데 속상해서 주저리주저리 해봅니다.
좋은밤들 되세요~!
제가 중1때 자전거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그 이후로 교통사고라는 단어만 봐도 불안해지면서 울거나 기절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병원에 가니까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 진단 받았었습니다
똑부러지는 꼬아아이가 소독차 보고 울었다는 말을 보고 제 마음이 아프네요.. 아이가 꼭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출장간 남편 이벤트해준다고
면허따고 처음으로 남편차를 끌고 공항을 하던중 뒤집어질 뻔한 상황이 한 번 있었습니다.
그 기억이 얼마나 오래 갔는지
제가 운전석에 앉으면 절규하다시피 울어댔습니다.
이제 장롱면허 탈출해 다시 운전하는데
엄마차는 안탈거라는 큰아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니 태워달랍니다.
그리고 이젠 가족들 중에서 제차를 가장 많이 타는 아이가 되었지요.
이젠 엄마 운전하는거 괜찮냐고 하니
그건 어릴 때 얘기지..합니다.
사실 지난해 처음 타던날도 엄청 긴장하며 탔더랍니다.
저 같은 경우는 사고가 난 건 아니지만 참 오래 걸렸네요.
그 아이가 고딩2학년이거든요.
글쓴님의 아이가 사고 기억으로 긴장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바로 꼭 안아주면서
엄마, 아빠가 있으니 안전하다, 그 때와 같은 일은 그 때 끝난거라고 알려주세요.
안아줄 땐 놀란 가슴을 꾹 눌러주듯이 안아주세요.
정서(감정)는 심장에 머무르기 때문입니다.
자제분 잘 극복했다하니 다행이네요~
좋은말씀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기억을 계속 쌓아줘서 점점 잊게 만들어 주세요.
아이도 빨리 회복하길...ㅠㅠ
좋은기억을 더 많이 가질수있게 해줘야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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