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금요일 주차장에서 사고가 있었습니다.
점심 식사 중에 전화가 와서, 차를 빼다가 내 차를 살짝 긁었다고 해서 가니, 내 차를 사진처럼 만들어놓았는데....
보험으로 할지, 뭘로 하실지 말해달라고 상대방(50대초중반 아주머니)에게 물으니
본인은 잘 모르겠다고, 보험을 불러야겠다고.....(여기까지는 별로 기분 나쁘지 않았음)
해서 각자 보험을 불렀고, 기다리는 동안 서비스센터에 들어가면 보험할증이 될 것 같은데
괜찮겠어요? 혹시 차를 모르면 남편께 전화해서 상의를 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제시함.
여자분이 남편에게 전화를 했고, 나는 맞은편 3~5m쯤 내 차 범퍼근처에서 담배 피우는데
"주차장에서....응...bmw인데....보험 불렀어....양심적으로 전화를 했는데....응...상대방이...좀 까칠하네...응....."
(나한테 들리는데 "까칠"이라니...허허 참....)
우리 보험사 먼저 와서 사진 찍고, 보험접수번호 받고...상대 보험사 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범퍼 도색으로 끝날 수 있다면 나는 미수선으로 처리하고 싶다고, 센터에 들어가서 며칠, 또는 그 이상 차를
운행 못하는 것보다 공업사에서 이틀, 삼일 정도 불편 감수하고 차를 다시 운행하겠다고 했음.
이에 우리 보험사가 보험쪽에서 견적을 낼 수 없으니, 센터에 가서 견적(구두견적)이라도 받아오면
견적의 70%로 미수선이 지급될 것이고, 렌트도 필요하면 하면 된다고 했음.
그래서 센터를 거쳐서 일단 일처리하기로 했는데....아주머니 보험사가 왔을 때
본인 차는 손상이 전혀 없다고, 본인이 긁었는지 안 긁었는지 모르겠다고 말을 바꿈
(이 사람, 뭐여? 왜 갑자기 말을 바꾸지?)
상대 보험사가 내 불박을 보고싶다고 찍긴 거 확인 할 수 없느냐고 물어왔음.
차키를 주고 확인하라고 해놓고, 난 견적을 알기 위해 내 보험사를 통해 견인차량 불러놓음.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우리 보험사가 블박으로 상대 차량이 내 차를 긁고
나가는 장면을 상대보험사도 확인했다고 걱정말라고 함. 확인 후 상대보험사와 아주머니 갔다고함.
이때까지 내 차량에 들어가서 블박을 확인하지 못했고, 서비스 센터에 가서 기다리는 동안
차량 안에서 내 블박을 확인했음.
주차된 내 차량을 상대방 차량이 보조석 앞범퍼와 바퀴로 긁었다고 아주머니가 말했는데 아니었음.
보조석 뒷휀더와 뒷바퀴로 내 운전석 범퍼를 1차로 긁고, 멈추지 않고, 그대로 밀고 나가서 2차충격을 또 가함.
그대로 이어지는 블박 장면에서 어처구니 없는 장면을 목도함.
아주미니가 내 차량을 사진 찍고 갑자기 본인의 옷소매로 내 차 범퍼의 기스 부분을 마구마구 비벼서
사고 흔적을 최대한 작게 만드는 것이었음.
(허허.....거짓, 암체, 사고 흔적 지우기......종합판인가?)
센터 사고 팀장과 만나서, 센터 입고 하면 그 동안 경험으로 비춰보건대 5일, 또는 일주일 차량 운행 못하는데
매일 써야하는 차량을 맡기고 싶지 않다고, 공업사에 맡겨서 미수선으로 처리하고 싶고, 대략 견적을 알려달라고 했음.
사고팀장은 단순히 긁힌 게 아니라서 단순도색이 아니고, 공기 들어가는 앞부분이 이미 말려올라가서 범퍼교체해야되고,
범퍼에 달린 센서 파손 여부, 범퍼 지탱하는 브라켓과 핀, 범퍼가 말려올라갈 정도의 힘이라면 그 외적인 것도 확인 필요.
난 단순 도색으로 끝날 거라고 여겨 미수선을 생각했다가, 입고라니 며칠 동안인지 물어보니
최대 5일 정도라고 했음. 금요일 오늘 맡기려면 맡기고, 월요일날 아침 일찍 맡기려면 맡기는 것은 내 선택.
다만 금요일 오후 3시 넘은 오늘 맡겨도 수리 진행은 월요일부터 시작이라고 하여 잠깐 갈등을 했음.
아주머니의 말 바꾸기, 황당, 얌체, 거짓을 생각하면 "금요일 입고 FM 시전"을 해야 되겠으나.....
상대방이 "잣나무의 잣"같이 한다고 나도 "시베리안허스키 같은 개가 될 수 없기에
견인차량을 통해 월요일 입고하겠다고 했음. 상대방 보험사에서 전화와서 대략 설명하고
센터의 구두견적은 210만원(범퍼와 센서 교체비용만 따져서)
미수선은 마음 접었고, 센터 월요일 입고 하겠다고, 렌트카는 어떻게 하겠냐고 해서
월요일 입고 후, 범퍼 탈거 후 내부 사진을 사고팀장이 찍어서 내게 보내준다고 하니,
그때 상황을 보고 렌트 결정을 하겠다고 일단 결정보루 해놓음.
저녁, 와이프는 렌트를 해야된고, 혼내줘야 한다고 하나......이미 일어난 일.....
내 차 원상복구만 잘 된다면 그걸로 족하다고....신경 써야봐야 정신 건강에 해로울 것 같다고
렌트를 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와이프한테 말해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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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 눈팅을 하면서 쭉 봐온 입장에서
FM시전은 독한 마음을 먹지 않고서는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일도 있다, 짧게 쓰려고 했는데 다소 길어졌습니다.
블박이 없었다면 아주머니의 말바꾸기 농간에
아주 피곤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긴 하루였습니다.
(금요일12부터 오후5시까지, 대략 5시간 허비...)
지금도 블랙박스 없는 분이 있다면, 오늘이라도 시간 내서 꼭 블랙박스 달아놓으세요.
블랙박스 비싸도 싸도 그 가치는 고대로 돌려받습니다.
FMFM 외치지만 상대가 사과부터하면 그냥 보내줄 형들 여기 많아요.
적절히 버상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
내 시간과 정신 소모가 더 피곤하고 힘들었던 하루입니다~
내 엉덩이에 불 안붙는이상 못독해져요.
그러니 사고나면 내가잘못한거면 일단 사과가 나와야 합니다.
나도 다른 분들이 당한 일 보면 FM시전해야된다고 하는데...
막상 내가 당하고 독한 마음 먹으려고 해도 그게 또 잘 안 되는군요...
그냥 순리대로 사는 게 좋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가요?
마음 같아서는 아주머니의 말바꾸기할 때 뒤통수를 한대 지어박고 싶긴 하더라고요.
이런 게 더 힘들어요...이미 일어난 일이니
그냥 잊자 하고 마음을 추스리고 있습니다~
호구가뭡니까 남허물볼시간에 본인이나 뒤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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