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이 1950년대 이후 한국영화사에서 큰 바람을 일으킨 대표적인 캐릭터를 뽑아 이들이 등장하는 작품을 인터넷 VOD로 무료 상영한다. 1월말까지 열리는 VOD 무료상영기획전 ‘한국영화 대표 캐릭터 열전-한국영화를 빛낸 그 이름’이다.
일단 대중문화사에 큰 영향을 남기거나 선풍을 일으켰던 캐릭터로는 자유부인과 옥희, 경아, 얄개, 애마부인, 영구, 김두한, 송화 등이 꼽혔다.
자유부인은 1959년 정비석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자유부인’(깜독 한형모)의 캐릭터다. 당대의 최고 흥행작으로 춤바람과 계바람난 상류층 부인을 주인공으로 불륜을 다뤄 엄청난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문예영화의 전성기에 주요섭의 소설을 영화화한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감독 신상옥)에서 화자로 등장하는 소녀 옥희는 1960년대
가 낳은 한국영화 최고의 아역 캐릭터로 꼽혔다.
이 밖에도 1970년대 청년문화의 상징이었던 최인호의 원작을 바탕으로 했던 ‘별들의 고향’(감독 이장호)의 경아, 학원코미디의 르
네상스를 상징하는 ‘고교얄개’(감독 석래명)의 나두수, 1980년대 에로영화의 붐을 만들었던 ‘애마부인’(감독 정인엽)의 오수비, 어
린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영구와 땡칠이’(감독 남기남)의 영구도 있었다
.
1990년대 이후 작품으로는 임권택 감독의 ‘장군의 아들’로 재현된 김두한, ‘서편제’의 한맺힌 소리꾼 부녀 ‘송화’와 ‘유봉’이 뽑혔다.
이들 작품들은 1월말까지 한국영상자료원 VOD 사이트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