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3일 찜질방에서 혼자 잠을 자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미국인 M(2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M 씨는 이날 오전 3시50분쯤 부산 해운대구 한 찜질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이모(여·27)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평소 불면증에 시달리던 이씨는 이날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혼자 찜질방을 찾아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들었고, M씨는 이씨의 주위에 아무도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이불을 뒤집어씌운 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심야 찜질방은 관리가 소홀하고 남녀가 공동으로 이용토록 돼 있어 성범죄에 노출돼 있는 만큼 여성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술 마시다 동료 양쪽 귀 잘라
충남 아산경찰서는 13일 술을 마시던 중 시비가 붙은 동료에게 흉기를 휘둘러 양쪽 귀를 절단하는 등의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A(4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오후 8시쯤 아산시 용화동 자신의 집에서 건설현장에서 함께 일하며 알게 된 이모(43)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시비가 붙자 주방에 있던 흉기로 이씨의 양쪽 귀를 절단하고 허벅지를 찔러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이씨는 서울 모병원에서 귀 접합수술을 받았으나 수술성공 여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아산=김창희기자 chkim@munhwa.com
최다 특허보유 공무원 뇌물수수
지난해 공무원 가운데 최다 특허 보유로 ‘대한민국 최고기록 공무원’으로 뽑혔던 충북 보은군의 한 공무원이 업자들과 자신의 특허에 대한 사용계약을 맺으면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충북지방경찰청은 13일 업자들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보은군의회 사무관 이모(55)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2006년 자신이 개발한 ‘무전원자동소독약투입기’를 보은군 명의로 등록한 뒤 업자들과 특허사용계약을 맺으면서 수차례에 걸쳐 25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2000년 지하폐공을 쉽게 촬영할 수 있는 ‘휴대용 공 촬영기’를 개발해 특허등록을 한 것을 시작으로 무전원자동수문장치, 무전원자동소독약투입기, 간이상수도 수위조절장치 등 27건의 특허와 25건의 실용신안을 등록했다. 청주지법은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한 뒤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폭 ‘알박기’로 83배 차익
울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최정운)는 13일 아파트 개발정보를 입수, 개발부지를 헐값에 구입해 거액에 판 속칭 알박기를 한 혐의(부당이득)로 울산 폭력조직 조직원 A(43)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6년 울산 남구 신정동의 한 아파트 사업지역내 도로부지 250여㎡를 7000여만원에 사들인 뒤 2007년 9월 시행사에 83배에 이르는 60여억원에 되팔았고, 구속기소된 또다른 B(39)씨는 같은 지역내 도로부지 10여㎡를 1200만원에 매입한 뒤 시행사에 75배에 이르는 9억원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