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14년 여름쯤이였다.
열심히 번돈으로 어머니 차를 바꿔주자는 형말에 형과 내가 5년 할부로 링컨 mkz 를 어머니 뽑아드렸다.
물론 세금과 나머지 자잘한 부분은 어머니가 부담하는쪽으로....
여담이지만 그뒤로 형수님이랑 형 많이 싸우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내가 돈관리를 했기에 집사람은 딱히 말이 없었다...
여튼 14년식 mkz 최고 등급으로 차를 뽑고 썬루프가 천장 전체가 열리는게 신기해하며 고사도 지내고 잘지내고 있었다.
그때 당시만해도 아파트 단지 흡연은 당연한거였고 나는 맨날 담배 필때마다 어머니 차량이 보이는 벤치에 앉아서 담배를 피워댓다.
한참 담배를 빨고 있던중 우리 mkz 옆으로 모닝한대가 주차를 하였고 나는 그냥 무심코 지켜보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덩치가 있으신 여성분이 목욕탕을 다녀오신건지 머르도 마르지 않은채로 그 비좁은 문사이를
비집고 나오고 있었다.
한손으로는 목욕바구니와 한손은 조금이라도 날씬하게 해볼려고 머리위로 치켜든 모양새가 참으로 웃기다라는 생각이 들무렵
아! 문콕! 그랬다. 어짜피 문은 mkz 에 가로막혀 일정이상은 열리지 않을텐데 조금이라도 더 넓게 열기 위함일까
쿵 하는 소리가 들릴정도로 문을 확 열어 재낀것이였다.
근데 바보 같았다 나는... 비좁은 문사이를 나오는 광경이 웃겻던것일까 현장 검거를 했어야 했지만
잠시 정신줄을 놓은것인지 아니면 지금 말하면 내가 얻어 맞을까봐 말을 못한것인지 그때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확실한건 그 목욕바구니를 든 여성분이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고 나서야 mkz 의 차량을 확인했다.
당연한 결과일까 새로 뽑은지 일주일도 채 되지않은 차량이 폭 패여있었다.ㅠㅠ
나는 곳바로 모닝의 앞유리를 샅샅히 뒤졌지만 역시나 전화번호 따위는 없었고, 곧바로 어머니께 이 사실을 알렸다.
어머니는 차량 주인을 알아야 된다면서 관리실로 향하였고, 우리는 쉽게 차량 동호수와 전화번호를 알수있었다.
그리고 전화를 걸었다.
어:안녕하세요. 저희는 몇동 몇호 사는 사람인데 내리실때 저희차량에 기스를 내신것같아 전화드렸어요.
내려와서 확인좀 같이 할수있을까요?
목욕:아니요 그런적 없습니다. 뚜뚜뚜뚜........
다시 전화를 걸었고
그 목욕여성은 화를 내면서 내 전화번호 어떻게 알았냐고 노발대발이였다.
어머니는 관리실에 여쭈어보았고 잠시 내려와서 같이 확인좀 하자고 하였지만
자기는 절대 아니라면서 계속 화만 냈다.
일단 어머니는 집에 들어오셧고 나는 다른차량 블랙박스를 확보 해보자고 했다.
10분후쯤 지났을까....... 아파트 단지 내에 고성이 오가기 시작했다.
그 목욕녀가 관리실에 찾아가 왜 전화번호 알려주었냐 부터 시작해서 아주아주 난리 난리 개난리가 난것이였다...ㅠㅠ
어머니는 나에게 확실하냐는 질문을 하였고 나는 확실하다! 는 말과 함께 바로 경찰에 신고, 경찰이 왔지만 그 목욕녀는 경찰도 잡아먹을 기세로 목청이 떠나가라 단지내에 개 짖는소리 좀 안나게해라!!!!!!!!!! 급의 샤우팅을 질러댓다.
그도 그럴것이 경찰들도 증거가 없으면 안된다는 말만 반복하였고, 내가 모닝문을 여시면 딱 저희 차량 문콕위치가 맞지 않으냐 라는 반론은 하였지만 이미 샤우팅의 목욕녀의 기세에 꺽였는지 우리편을 들어 주지 않았다.
나는 바로 블박있는 주변차량 차주분께 전화를걸어 상황 설명을 하였고 그중에 바로 맞은편이 있는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할수 있었다.
다행히 정말 다행히 후방 카메라에 아주 잘 찍혀있었고 내 야동전용 노트북으로 경찰 목욕여성 어머니와 나 이렇게 보았다.
목욕녀의 얼굴은 울긋불긋 그리고 울그락불그락 쎌룩쎌룩 거리고 있었고. 목욕녀의 어머니는 한심한듯 목욕녀를 곁눈질로 보았다.
나의 어머니는 니가 한건했구나!!! 하는 표정을 지어주셧다.
이걸 어떻게 처리할건지 경찰은 물어보았고, 어머니는 같은 아파트인데 그냥 덴트비용만 달라고 하셧다.
목욕녀는 어느샌가 집에 갔는지 보이지도 않았고 ㅋㅋㅋㅋㅋㅋ
목욕녀의 어머니께서 얼마드리면 되냐고 물으셧다. 나는 솔직히 정식센터가서 문짝을 갈아버리고 싶었지만
그냥 20만원 달라고 했고,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이 되었다.
그뒤로 그 목욕녀와 그 어머니는 돈을 입금시키지않았고 일주일뒤 결국 경찰서가서 사건접수한다고 경찰이 전화를 하니 그때서야 입금을해주었다.
그 20만원은 어머니 계좌로 입금되었고 어머니는 7년이 지난 지금도 고치지 않고 계신다 .
아 반파 사고 나서 한번싹 수리한적은있다..
조심히 타셔유
여담으로 어머니가 관리실분들 고생했다고 나보고 가게가서 술이랑 안주거리 몇개 만들어 오라하셧고
관리실분들께 사과와 함께 한잔 하시라고 드리고 왔다.
또 ㅈㄹ 하는거 아닙니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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