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50대 운전자가 트럭으로 어린이를 치어 숨지게 한 뒤 산속에 시신을 유기한 정황을 잡고 경찰이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0일 어린이를 치어 숨지게 한 뒤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A씨(50)를 특가법상 도주차량 혐의 등으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 30분께 광주 북구 일곡동 도로에서 자신이 몰던 트럭으로 어린이를 치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전남 담양군 창평면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80여명과 산악구조대 구조견 등이 이날 오전 9시부터 A씨가 숨진 어린이를 유기했다고 진술한 담양 창평면 유천리 야산에 투입돼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사고이후 서너 시간 뒤 만취상태에서 한 지인에게 "교통사고를 내 어린이가 숨졌고 야산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고백했다는 정황을 포착, A씨를 검거해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A씨가 사고를 내 숨진 어린이가 같은 날 인근 장소에서 실종된 초등학생 B군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치어 숨지게 한 어린이에 대해 아직 정확한 인적사항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수색작업을 통해 어린이 시신을 찾아내야만 인적사항이나 구체적인 사건경위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주기자 peney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