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로 우려스러운걸 제가 보여드렸더니 아버지께서
직접 타이핑 하신다고 하시네요 ㅎㅎ
안녕하세요. 저는 대령에서 전역을 했습니다.
많은 글들을 보면서 제가 미숙한 부분도 있고
충분히 설명드려야 할 부분도 있을 것 같아서
아들에게 부탁해서 용기내서 작성해봅니다.
1. 군기관련 문제
제 생각을 아들이 잘 써놔서 충분히 할 말은 없지만
제가 초임으로 들어온 70-80년대와 달리 병사들의 교육적인 문제와
디지털시대의 발전으로 타군대 병영문화를 더욱 더 쉽게 알 수 있게되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국가"만 보고 군을 지휘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사병에게 채찍질만 해온 게 아닌 가 싶을정도입니다.
2. 군대라는 단체조직에서 자유를 허용하면 개인주의가 된다.
자유를 허용하는 시간은 일과시간이후 입니다.
현재도 그렇게 방침을 두고있습니다. 군대도 하나의 사회입니다.
단지 명령에 불복해야하는 것이 일반사회와 다른점이죠.
하지만 오히려 자유를 허용하지않고 단체조직이라는 틀에 묶여 있어 그동안의 기타가혹행위등 여러가지 악습으로 개인이 무너지는 일이 있었고, 그렇기에 병사들은 더욱 더 개인주의로 "나만 아니면 돼" 라는 생각을 가지고있었습니다. 어느정도의 자유를 허용해주면서 일과시간이후 군대-사회의 커넥션을 병사들에게 느끼게 해줌으로써 병사들이 더욱 더 사기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3. 현 전투력
어르신들분께서 요즘군인에 대해서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과거 병사들에 비해서 오히려 체력과 신체 지구력이 더 좋다고 느낍니다. 행군할 때도 그렇구요. 아무래도 과거에 비해 의료, 식사, 위생 등 많은 것의 상승효과입니다.
육사후배들만 봐도 제가 확실히 현 디지털군대에서는 은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기계도 잘다루고 모든것이 과거에 비해서 병사들의 수준이 높습니다. 염려하지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정작 본인은 디지털 세대의 후배들 보다 뒤떨어진것 같아 예편하셨다고 하시지만, 제가 보기엔 그렇지 않습니다.
디지털이건 아날로그이건 그게 뭐가 중요한건가요?
사람에 대한 마인드가 제일 중요한거 아닌가요? 참 지휘관 이십니다.
즐거운 설 명절 보내시고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제 친구가 지금 육사출신으로 전방에서 소령으로 있는데
구세대와 신세대 사이에서 애매한 포지션이라 합니다
구세대는 열린분이라도 과거의 맹목적인 군인정신을 강조하는게 은연중에 표시나고
신세대들은 그게 불만이고
그래도 이제는 차차 바뀌고 있다네요
즐거운 설 명절 보내시고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제 친구가 지금 육사출신으로 전방에서 소령으로 있는데
구세대와 신세대 사이에서 애매한 포지션이라 합니다
구세대는 열린분이라도 과거의 맹목적인 군인정신을 강조하는게 은연중에 표시나고
신세대들은 그게 불만이고
그래도 이제는 차차 바뀌고 있다네요
2차세계 대전 일본 해군 에이스 파일럿도 해군병으로 들어가서 너무 맞아서 진저리 쳤다고 수기로 본적 있습니다.
변화하는 현상에 너무 두려움을 갔지말고 현세대를 믿고 갔으면 합니다.
미군의 병사들의 식사와 복지에는 사색을 하더라구요.
전투력은 장비에서 나오고 그 장비는 사람이 운용하니
사람이 결국 전투력의 시작이요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생각 감사합니다
정작 본인은 디지털 세대의 후배들 보다 뒤떨어진것 같아 예편하셨다고 하시지만, 제가 보기엔 그렇지 않습니다.
디지털이건 아날로그이건 그게 뭐가 중요한건가요?
사람에 대한 마인드가 제일 중요한거 아닌가요? 참 지휘관 이십니다.
지휘관으로써 다시 공부하려니 예전같지않고 확실히 요즘 나오는 디지털기기 학습에 한계점이 오더군요..
좋은 지휘관들이 앞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군을 이끌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종종 멋진 글 남겨주세요.
솔직히 젊은이들에게 어떤 보상도 못해주면서 희생만 강요하는게 군대인거 같습니다. 제가 군생활 할때도 정신교육 받으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강요?? 했었는데 유럽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기득권층들이 자기 기득권을 잃지 않기위해 전쟁에 앞장선거고 근데 우리나라는 높으신분들이나 그들의 자식새끼들은 병역면제혜택을 받았지요 설사 군복무를 하더라도 속칭 꿀보직을 부여받았고요 예전처럼 정신교육, 군기라는 미명하에 불합리한 지시를 하거나 해서는 전투력발휘를 할수 없을거 같습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병역복무에 대해서 합당한 보상과 대우를 해줘야 할거 같네요
사회가 바뀌면 문화도 바뀌어야 합니다.
미군이 이스라엘군이 자유롭게 행동한다고 군기빠진 군인이라고....전투력이 낮다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잘못된 군기 잡는 문화는 대부분 일제시대 이후 일본군 출신자들이 그대로 군 간부를 역임하며 남은 잔재이며 악습입니다.
2차대전 일본군에 대한 환상이 있는데 카미카제나 반자이 돌격, 질병 예방약 복용 사례 등은 일본군 군기의 결과가 아닙니다.
카미카제는 술또는 약물을 복용시키기도 하고 케노피를 용접하여 탈출을 불가능하게 했으며, 전투기가 별또로 도망가는 카미카제기를 격추시켰습니다.
반자이 돌격은 독전대 역할을 하는 장교나 간부가 후방에 별도로 존재했거나 살아남은자를 반역자 비겁자 취급했기에 가능했던 겁니다.
우습게도 일본군 최상층은 거의 모두 무사했으며, 자결하거나 한 군지휘관은 대부분 하급이죠....
가장 절대적인 사실은 일본은 미군에 졌습니다.
엄정한 군기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엄정한 군기가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군인의 절대 임무와 가치를 위한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퇴역하셨다지만 님과 같은 생각의 군인이 있었다는것이 참으로 그나마 대한민국 군에 다행이라 생각하며,
그런 생각을 가진분이 너무 일찍 퇴역하셔서 아쉬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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