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派공작원 1만3000여명 양성"
"北派공작원 1만3000여명 양성"
51년부터 94년까지…정보사, 국감자료서 첫 공개
지난 51년 이후 94년까지 북한지역 침투공작 등을 위해 양성된 이른바 ‘북파(北派) 공작원’은 1만3000여명에 달하며 이 중 7800여명이 사망 또는 행방불명된 사실이 정부 당국에 의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국군정보사령부가 21일 국회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이경재(李敬在)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1년 육군첩보부대(HID;Headquarters of Intelligence Detachment)를 창설한 뒤 94년까지 양성된 북파공작원은 1만3000여명이며, 이 기간 중 사망 및 행방불명자는 7800여명, 부상자는 200여명이고 나머지는 생사여부 등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북파공작원과 관련, 51년부터 72년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될 때까지 7726명이 사망·실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구체적인 양성규모 등이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군 당국은 72년 이후엔 북한에 침투할 경우에 대비해 요원교육만 시켰다고 밝히고 있으나, 실제로는 70년대 말까지 북한지역 내 침투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 북파공작원 보상안을 마련, 시기에 따라 보상금을 차등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나 북파공작원들의 반발을 샀으며,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3월 북파공작원을 예우하는 특별법을 제정토록 국회의장과 국방장관에게 권고, 특별법이 국회에 상정돼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