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후방 각급 부대에서 운용 중인 군용 트럭을 대폭 개선한 개량형 차량이 전군에 새로 보급된다.
국방품질관리소(이하 품관소)는 1978년부터 운용 중인 표준차량(1¼t·2½t·5t)의 생산을 중단하고 성능과 편이성이 크게 향상된 차량을 차종별로 개발, 이달 말부터 전력화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전력화되는 성능개량 트럭은 군이 요구하고 있는 고급화 경향과 장비의 고기동성 추세에 맞춰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환경친화적인 청정엔진을 탑재했으며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차동잠금장치 적용,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한 조작성·편의성 등이 대폭 향상돼 군 전투력 증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품관소가 이같은 차량을 개발한 것은 현용 차량에 대한 부분적인 품질개선이 지속적으로 수행돼 왔으나 25년간 성능개량 없이 장기간 운용됨으로써 각종 문제점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품관소는 2000년 업체 자체개발(개발업체 기아차) 형태로 국방부로부터 개발승인을 획득, 기술시험평가와 규격화를 주관한 가운데 육군교육사에서 운용시험평가를 했다.
2년여에 걸친 시험평가 결과 올해 6월 3개 차종 모두 ‘군 사용가’ 판정을 획득했고, 8월까지 국방규격화가 완료돼 최초 생산품에 대한 최종 시험운용을 거쳐 이번에 전군에 보급하게 됐다.
성능개량사업을 주도한 품관소 광주2분실 강흥모(50)실장은 “21세기 기동장비 현대화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됨으로써 향후 군 전력 증강 및 운용자 사기진작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세계 각국의 장비들과 비교해도 우수한 만큼 외국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