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라크전에서 전사한 제임스캐시 소위의 장례과정 입니다
퓰리처상 특집 사진상에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로키 마운틴 뉴스’가 보도한 미 해병대 장교의 장례 사진들이 선정됐었습니다.
이 신문은 지난해 11월 이라크에서 전사한 해병대 제임스 캐시 소위의 장례 과정을 ‘마지막 작별 이야기’로 연속 보도하기도 했죠
검시
부인 캐서린에게 남편의 죽음을 알린 뒤 해병 장교가 캐시 소위의 시신을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관을 성조기로 덮었다.
‘한 사람의 해병대원도 남겨두고 떠나지 말라’는 해병대 전통에 따라 200년 이상 지켜져 온 절차다.
귀국
민간 여객기 화물 칸에 실려 네바다주 리노-타호 국제공항에 도착한 캐시 소위의 관을 해병대원들이 꺼내고 있다.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승객들은 그저 물끄러미 바깥을 내다보고 있다.
재회
관이 운구차량으로 옮겨지자 아내 캐서린은 관을 끌어 안고 오열했다. 해병대원이 캐서린의 등을 어루만지며 위로하고 있다. 이 때부터 해병대원들은 캐서린을 그림자처럼 따르며 보호했다.
이별
발인 전날 밤 캐서린은 캐시 곁을 떠나지 않았다. 해병대원들은 관 아래 잠자리를 마련해 주고 둘의작별을 밤새 지켰다. 캐서린은 노트북 컴퓨터로 캐시가 좋아하던 노래를 틀어주었다. 잠이 들더라도 계속 옆에 지켜 서 있기를 원하느냐고 해병대원이 묻자, 캐서린은 “그렇게 해주기를 남편도 바랄 거예요”라고 답했다.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어. 당신이 그리울 거야. 당신에게 한가지는 약속할 수 있어. 나는 고향에 돌아올 거야. 나에게는 당신이 있고, 돌봐줘야 할 새 아기도 있으니까. 당신과 아기가 나의 전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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