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한 마음으로 글씁니다.
저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최대한 이성적으로 글을 올리고자 합니다.
5월10일경 급하게 차가 필요한 관계로 이곳저곳 둘러볼 겨를없이 장안동에서 그랜져XG
L30을 구입했습니다.99년식 111,000KM정도 주행한 차였으며 외관은 문제 없었습니다.
네비게이션이 필요했던터라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고 시승해볼당시 미션계통이나
엔진에도 큰 트러블은 없어 보였습니다.
잠깐 잠깐 타다가 3일후 서울에서 분당을 왕복했습니다.
변속 충격이 심해지더군요.
현대 미션이 문제 있다는걸 예전 아반테 마르샤에서 충분히 경험한터라 그러려니 참았
습니다.얼마후 차가 멈췃습니다.노부모님 두분 태우고 차도 많지 않은 일요일 내부순환
로 올라가는 입구 코너에서 차가 멈춰버렸습니다.30미터쯤 뒤로 가서 우산으로 수신호
를 했습니다.세번정도 아슬아슬하게 뒷차가 비껴갔습니다.뒷차들이 계속 타이어 비명
소리를 내가며 멈춰섰다가 지나갔습니다.정말 긴박한 상황이였습니다.한손으로 계속
수신호를 해가며 한손으로는 112,119,보험회사에 계속 연락했습니다.
정말 않오더군요.20분쯤 수신호를 하니깐 거의 탈진 하겠더군요.
결국 지나가던 렉커차가 차를 안전지대로 끌어주더군요.
생애 최대의 죽을 고비였습니다.
문제는 연료 경고등이였습니다.
아예 나가버렸더군요.
그후로 문제는 계속 되었습니다.
시동을 걸지 않은채 경고등을 계속 켜놨더니 밧데리가 방전되고..담날 시동이 걸리지
않았습니다.전날 너무 충격을 받은지라 부모님은 몸져 누으셨고 전 스피드메이트에 가서
차가 멈출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전부 제거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110만원정도 나오더군요,
이젠 미션이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랜져 사시려고 하는분들 절대 잠깐 시승으로 차를 결정하지 마세요.
한두시간 운행해서 미션오일이 열을 받을떄까지 시승해봐야 합니다.
정비공장에서 그러더군요.미션이 유압식으로 작동하는데 미션오일이 열을 받으면
묽어져 미션충격이 온다구요..
잠깐 시승으로 그런 트러블은 절대 모릅니다.
미션 트러블은 점점 더 심해져 갔습니다.
후진기어를 넣으면 쿵소리가 나면서 차가 10센티 정도 뒤로 튀어나갔습니다.
가끔가다는 신호 걸려서 급정거하면 뒹에서 뭔가 꽈앙!하고 들이받습니다.
뭔가 와서 들이받았구나 생각하고 차에서 내려서 뻘쭘해졌습니다.
제 차 뒤에는 자전거 조차 없었습니다.
자동차 혼자서 그런거 였습니다.
한달쯤후 체크엔진에 불이 마구 들어오더니 엑셀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정비공장에 들어갔더니 ETA가 나갔답니다.핵심부품이라 가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XG3.0은 그 부품이 많은 불량을 일으킨답니다.
정비공장에서도 그러려니 하라는 눈치였습니다.
도저히 않되겠다 싶어 차를 판곳에 전화 했더니 도저히 알수 없는 말만 되풀이 합니다.
말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차를 내놨습니다.
악순환은 않되겠다 싶어 미션트러블과 ETA를 갈아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한달반만에
1200에 산차를 1020에 팔았습니다.
110만원 수리비를 합치면 결국 910에 판꼴이 되었습니다.
290만원정도 손해본거죠.
몇일후에 사간분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L30이 아니구 Q30이였답니다.
다시 장안동에 전화를 했습니다.
차를 소개한 사람(삐끼)을 데려 오라느니 하면서 발뺌하고 또다시 알수 없는 말만 되풀이
합니다.
차를 사간 업자분의 조언을 들어 녹취를 했습니다.
구청 교통행정과에 고발하겠다고 했더니 저보고 이상한 사람이랍니다.
해결하려는 의지는 커녕 큰소리만 처댑니다.
결국 차를 사간분에게 L30과 Q30의 중고 시세 차액 100만원을 입금하기로 하고
400만원 정도의 물질적 손해와 정신적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불과 한달 반만의 일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건 먼저 일부 중고 자동차 매매인들의 횡포입니다.
주위에서나 업자분은 장안동에서 차를 산것 자체가 실수라고 얘기 하지만 어디든
이런 사람들은 있을겁니다.얼마의 차익만 챙기고 뭘 팔았는지도 모르고 치명적 결함이
생겨도 나몰라라 하고 차의 그레이드조차 속이고 파는 그런 사람들은 분명 여러곳에 있
을겁니다.
솔직히 주행거리나 사고유무 이런건 소비자 입장에서 믿는수 밖에 없습니다.
양심없는 중고업자들이 맘을 고쳐먹지 않는한 이러한 불신들은 없어질수 없습니다.
두번째는 현대 자동차입니다.
94년에 산 아반테 신차는 엔진이 완전히 망가져서 폐차한적도 있고 98년에 산 장안동산
마르샤 중고는 미션을 무려 네번 교체하는 수난을 당했습니다.
도데체 이런차를 해외에 수출해서 어떻게 그런 매출을 올리고 연계소비를 이끌어내는지
궁금해서 정비공장에 물어보면 핵심부품이 수출용과 내수용이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차랍니다.심지어는 철판까지도 다르답니다.그렇다면 외국에서 하는 충돌 테스트
같은건 전혀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얘기가 사실이라면 현대자동차는 정말 천인공로할 짓을 저지르는 겁니다.
세번째는 정부차원에서 한다는 그 형식적인 중고차 성능검사입니다.
오히려 역효과가 날수 있다고 봅니다.
차라리 그런 형식적인 검사 않하고 차를 좀더 면밀히 볼수 있었다면 이런 실수 않했을수
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정부 차원에서 하는 검사라면 좀 더 철저히 진정 정부차원
에서 해야 할겁니다.업자들이 큰소리치며 성능검사 해준다고 걱정말라는 얘기는 절대
차에 이상이 없다는 얘기가 아님을 소비자분들은 알아야 합니다.
오히려 일부 양심불량한 중고업자들이 큰소리 칠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제 부주의가 첫번째 이유이겠지만 이런차를 만들어낸 현대자동차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는 일부 전근대적인 중고자동차 판매업자들 제발 각성하기를
바랍니다.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생계를 영위한다면 반드시 그 보답은 자신에게 되돌아 갈겁니다
고소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언도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