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다들 다녀오셨는지요?
매일 보배들어와서 가끔씩 게시판 읽으면서 대리만족도 느끼고..
때로는 '이런 x새끼들' 이라고 속으로 욕도 하고..
'뭐 이런놈이 있나?' 아니면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구나~' 등등
보배 게시판은 여러가지를 느끼는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운전한지 10년이 좀 넘었구
좀 있으면 첫 애도 태어날 예정이고..
그렇게 나이를 먹다보니
처음 운전대를 잡기 시작했을 때보다 간뎅이가 많이 작아진걸
요즘들어 자주자주 느끼게 됩니다. 가끔 열받으면 아직도 뵈는게 없지만...ㅠ.ㅠ
처음에 경유차(무쏘93년식)를 시작으로
세피아, 티뷰론, 아반떼, 소나타 등 국내 차종은 거의 대부분
운전하거나 소유한 경험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모두 마찬가지일테지만..자기가 현재 타고 있는차에 대한
관심만 있으면 그차에 대한 성능이나 여러가지 평가가 머릿속에 자리잡게 되겠지요..
차에대한 지식과 객관화된 성능평가가 머리속에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차에 대한 비교가 되고, 그 비교가 여러경험을 통해서 이루어 진다면
객관적인 평가가 되어 그리 큰 논란거리로 발전될 가능성이 줄어들겠지만...
여기 보배의 게시판이란 공간은 그렇지만도 않은 듯 싶어 가끔 안타깝습니다.
가끔 그런생각을 합니다.
뻥 뚫린 편도 10차선 이상의 도로에서 보배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차들 다 불러들여
요이~ 땅!! 해서 짧게는 제로백부터 0-400, 1km, 5km, 10km 등의 달리기 성능을
겨루어 그 순위를 매김으로써 어떤차가 더 좋다, 나쁘다, 그 차 x같다.. 뭐 이런 등등의
논란을 다 잠재우고 싶다라는 생각~!!
차 운전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자기차를 운전하면서 다른차와 도로상에서
배틀(?)에 의한 자기만의 머릿속 순위를 매기고
내차가 무슨차를 이겼다..라는 결론에 도달하더군요..
그러나 제 짧은 경험에 의하면 공도에서 달리기란 차량의 성능도 중요하고
운전자의 스킬도 중요하고, 담력도 많은 부분 차지하게 되고, 주위차들의
보이지 않는 협조(?)도 필요하고.. 여러가지 수많은 요인들에 의해 객관화
되어질 수 없습니다..
제 경우 세피아를 탈때부터 시작된 튜닝은
티뷰론 초창기 모델을 매 순간 도로에서 배틀하며 이기고 그러면서
티뷰론이 별거 아니라는 생각에 빠지기도 .. 그후 물론 그 차를 타면서 그게 아니였구나
하는 걸 느끼면서 스스로 얼굴이 붉어지게 되었지만...
모든게 마찬가지더군요..
현재 여러분들 자신이 타고 계시는 애마들이
자기는 설령 '왜케 안나가~?'하고 욕할지언정 알면서도
다른사람이 욕하면 기분나쁩니다. 거기에 더해서 '그래 너 한번 붙어보자~'
뭐 이렇게 됩니다.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그럴껍니다.
다른사람들한테 보이는 여러분의 차는 본인의 얼굴이 됩니다.
좀 더 성숙한 운전 매너를 지켜주시고 도로에서 웃으면서
안전하게 달릴수 있는 그런 여유를 기대합니다.
참고로 저는 현재 10년된 늙은 구형아방이 타고 있습니다.
약 5년전 1.8엔진을 2.0으로 바꿔 여러가지 손대고 타고 있는데..
전 이차가 너무 좋습니다.. 누가 그러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생 타라~' 하지만 지금생각엔 폐차하기전까지는 제가 탈 생각입니다..ㅋㅋ
배틀게시판이라.. 예전 경험 하나
몇년전 한참 쏘고 댕기는 시절..
수원과 대전을 자주 왔다갔다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밤 11시경에 판교로 진입하여 대전을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보통 적당한 배기음을 느끼기에 좋은 속도인 140-150 유지하면서
달리다가 누군가 뒤에 붙더군요..그 당시 헬라 안개등이 유행하였지요..
안개등만 떨렁 켜고 뒤에 붙어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앞 본넷과 범퍼 모양을
싸이드 미러로 확인해보니깐 '스쿠프구나~ 터보면 함 재밌겠다'
비상등 한번 날리고 4단 풀가속, 5단 풀...
속도는 200이 넘어가고.. 그넘도 뒤에서 일정 간격으로 계속 따라오고..
몇 분후 손에 땀이 나기 시작하더군요.. 솔직히 약간은 우습게 봤었는데..
천안ic지나면서 나타난 코너구간...부터 청원ic 지난 지점까지 열심히 진짜
열심히 달렸습니다.. 약간씩 뒤 타이어의 벌렁거림과 가슴의 벌렁거림을 느낄정도로..
그넘도 끈질기게 약간 벌어졌다 다시 붙었다 하면서
따라오더군요.. 가끔 추월할려고 차선변경하면서도 다른 차들의 방해(?)공작에
결국 추월은 못하고..
그때까지 제 머릿속엔 '와~! 스쿠프 이제까지 만났던 차중 젤로 잘 달린다'하며
스스로 감탄하면서 청원ic 지나 있는 휴게소에서 커피나 일잔 해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비상등 점멸 하며 휴게소로 들어갔습니다.
같은 주차라인에 차를 세우면서 쓰러질뻔..
그차는 이클립스 터보더군요.. 덴장.. 스쿠프인줄 알고 얼추 30분 이상을
쐈는데...헐.... '사이드 미러만 보고 스쿠프 인줄 알았습니다.' 라고 말했더니
피식 웃더군요..기분좋게 서로 커피한잔 하고 왔습니다.
그 후에 1년정도 후에 정말 무서운 스쿠프 고속도로에서 만났습니다.
헐... 그때는 이클립스인줄 알았습니다....처음엔...ㅠ.ㅠ 흐미~
이런이런 쓰다보니 잡설이 길어졌네요..
캬캬...
저 낼부터 휴가갑니다..ㅎㅎ
즐거운 드라이빙 되시길..~~~~
기롬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