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 마트 장보기용 / 아이들 학원배달(?)용 / 동네 마실용으로만 쓰이고 있는 535i...
그동안 가끔씩 저도 몰았지만 대부분 짧은 거리 막히는 구간이라 주로 아줌마 운전만 하다가
며칠전 밤 충동적(?)으로 몰고 나가서 옛날 기억 되살려 간만에 스포츠 플러스 놓고 밟아 봤네요
오옷... 근데 이 녀석 간만에 밟아 주는데도 꽤 잘 나가네요 ㅎㅎㅎ
밟는데로의 액셀 반응이라기 보다는 한 반박자쯤 늦게 RPM 게이지가 치솟긴 해도...
일단 RPM 올라가면 폭발적이진 않아도 부드럽~~게 하지만 제법 빠르게 속도가 치고 올라가는군요.
옛날 몰던 기억보다는 서스가 꽤 무르게 느껴져서 고속에서 차선을 변경하려니 약간씩 휘청거리는 것이
쬐~끔 불안하기는 했지만 오히려 스릴은 이쪽이 더 있네요. 브렠도 그닥 나쁘진 않고요.
근데 예전 기억보단 소리가 무척 작게 느껴지는 듯.. 5천 RPM 근처로 가도 오오오옹 소리 정도밖에 안난다는 거 ㅎㅎㅎㅎ
한 두어시간 재미있게 돌다 왔습니다만 시내바리 세단으로는 큰 스트레스없이 잘 나간다는 걸 다시 확인했네요.
요 며칠새 335i 이야기 많으시던데...
저도 535i만 타고 다닐때는 제대로 모르고 이 정도면 스포츠 세단에 포함되지 않나? 했었는데
확실히 스포츠성이라는게 상대적인 것 같습니다.
당연히 2톤 가까이 되는 뚱땡이에게서 스포츠 쿠페의 운동능력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같은 세단 중에서도 밟았을 때 엑셀의 반응이 즉각적이고
훨씬 빠르게 가속되며 그럼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성이 느껴지고
고속에서의 급격한 차선 변경이나 회전시에도 뒤뚱거리지 않고 자세를 잡아 나가고
거기에 귀를 즐겁게 하는 사운드까지 가미되어
운전 그 자체를 즐기게 만들어주는 차도 있다는 걸 알고나서는
아 세상은 넓고 좋은 차는 정말 많구나
더 늙기전에 저런 차들 많이많이 타보려면 더 열심히 벌어야겠다는 생각뿐 ^^;;;
요즘은 노사장님 리뷰 보면서 침만 줄줄 흘리고 있네요
사진은 535i 인디오더 했던 것 중에서 가장 씰데없다고 생각했던 나이트 비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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