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하루 일과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컴퓨터앞에 앉았다.
답답함에 차키를 손에쥐고 대문밖을 나섰다. 차에씌워져 있는 커버를 벗기고
키를 돌렸다. 반가운듯 나의 머신은 우렁찬 배기음과함께 아이들링하기 시작한다.
나의 애마는 나를 많이 먹은 할아버지 rx-7이다. 하지만 어느배틀에서 시시하게
날 실망시키지 않았던 이놈이다.
오랜만에 고속도로를 올려 고속크루징으로 식은땀을 좀 흘려볼까 싶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나고 4단에서 쉬프트다운 풀악셀을 쳐봤다. 블로우오프밸브
소리가 들리지 않을정도로 굉음하는 애마 약간이 콘트롤 미스는 있었지만 여지없이
치솟는 속도계 한계에 가까워 졌다는 느낌이 몸으로 와닿는다. 휴게소에 들러 캔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피우고 있는 순간 휴게소 옆 주유소에서 주유하고 있는 차량이 눈에 확들어온다 너무멀어서 어떤 차인지 인식하긴 힘들지만 bmw인거만은 틀림 없이 보였다.
얼른 차에올라타 주유를 마치고 출발하는 차가까이 붙었다 그차는 괴물m3 였다.
고속도로를 다시진입하여 m3뒤를 붙었다. 머플러에서 포효하는듯 울려퍼지는 사운드가
내귀에 쩌렁쩌렁 들려왔다. 그리고 엔진굉음에 썩여나오는 슈퍼차저의 소리 싸늘한 찬
바람이 내머릴 스쳐가듯 정신이 번쩍들었다. 나는 m3옆으로 붙었고 앞본넷은 카본으로
무장하였고 휠은 하만휠인듯 보였으며 m3의 달리는 자세는 정말 맹수가 먹이를 찾으러
다니는듯 보였다. 나는 본능을 따라 똑같이 옆에 붙어주행하면서 m3의 엔진이 폭발하기
만을 기다렸다. 140km에서 m3타이어에서 울부짖기 시작했다.
190km까지 10미터 앞서가는 m3 게이지는 220km정도에서 부터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추월할수가 있었다. 과연 최선을 다한것인지 의문이 남아있었다.
내등은 이미 땀으로 시트와 일치감을 보인다. 비록 고속도로배틀에서 이겼지만 너무나도
무서웠던 그 m3 머릿속을 떠나질않는다.
그렇게 아쉽게 m3를 떠나보내고 나는 국도로 발길을 돌렸다.
꼬불꼬불한 국도를 마음껏 즐기며 가고있는데 진주색 투스카니가 앞에 보이기 시작한다.
중앙선을 넘어 투스카니를 추월해 미러에서 점점 멀어지는 투스카니 그리고 와인딩은 계속되었다. 그런데 다시 가까워지는 투스카니 고개를 넘어 다운힐에서 투스카니를 떼어버리고 점으로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에 힐앤토와 오버스티어를 잡기위한 카운터스티어 로 최선을 다해보지만 그런데 멀어지지 않는다. 달릴테면 달려봐라는듯 따라오는 투카
얼굴에 식은땀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뒤에 따라오는 저 진주색
투스카니의 오너의 드라이빙 스킬이 분명 예사롭지 않았다.
아무리 달려도 멀어지지 않았다. 나는 깜박이를 켰다. 투스카니는 추월해 나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m3와의 고속 크루징에서 승리했지만 투스카니와 와인딩에서는 참패를
했다. 비록 고알피엠용 터빈에 레그가 좀 심하긴 하더라도 투스카니 오너의 스킬은
참으로 대단하다고 말을 어찌 않할수가 있겠는가~
집에 돌아와 생각에 잠기고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차라고해고 오너의 드라이빙 능력이
뒷받침 되어주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란걸 느끼게 되었다.
이상 밤에 잠이안와서 소설로 한번 적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