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__)
형님들~
지난 일요일!! 오전에 일어나 도봉산으로 등산을가서 상쾌한 기분으로 집에 왔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자갸, 울 어무이가 해물탕 끓였는데 자갸도 와서 먹으래!"
"캬캬 배고팠는데~^^ 역쉬 장모님밖에 없구나~"
기쁜맘으로 차키를 들고 나가는 순간, 그날 저희 누나가 지방으로 일이 좀 있어서
차를 빌려준게 생각납니다ㅡㅡ 버스를 탈까??하다가 여자친구네 집은 남양주시 청학리
입니다. 청학리는 동네 전체가 거의 다 청학 주공아파트죠. 거길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버스타면 내려서 7단지까지는 걸어서 꽤 올라갑니다. 등산도 갔다오고 다리도 아푸고..
할수없이, 어무이에게 "차 좀 빌려줘요~○○네 갔다가 올께요"
어무이는 웃으시며 운전 조심히 하라고 하시고 키를 건네 주셨습니다.
"댕겨올께요~" 차에 올라타고 즐거운 맘으로 청학리에 도착~
그 동네는 신호등이 제대로 작동하는게 별로 없고 아이들(초등학생, 유치원생)도
엄청 많습니다~
전방에 아이들이 길가에서 놀고있어서 10~20으로 서행~
근데 꼬맹이 하나 ㅡㅡ 길 한가운데서 까불거리며 차가 오건 신경을 안쓰더군요..
살짝~아주 살짝~ 크락숀을 울렸습니다. 꼬맹이가 한번 슥~하고 쳐다보더니
비키면서 "똥차주제에, 똥차는 가만히 있지~!! "
이 지랄을 하면서 쳐다보는군요..ㅡ.ㅡ^ 창문 열고있어서 다 들립니다.
바로 차 세우고, "임마 이거 똥차 아니야!!" "너 이거 쪼그만해서 그러는거야??"
저희 어머니차 뉴 클릭 1.6 월드 최고급형입니다. 처음 차를 접했을때 제 차와는
비교도 안되게 실내와 인테리어가 죽이더군요..^^; 시트도 베이지와 검정이 섞여서
깔끔하니 이쁜 가죽이고...외관도 정말 귀엽고 앙증맞은게 제 맘에 아주 꼭 들었던
귀여운 릭이를 이 쬐만한 꼬맹이 자슥이 똥차 어쩌고 하니깐 순간 열 받더군요...
제가 뭐라하는 사이에 그 애 아부지가 오더군요...ㅡ ㅡ
"왜 그래요?"
"그게 아니고, 애가 길가에서 위험하게 놀길래, 크락숀 한번 울렸더니, 똥차 어쩌고
해서 이거 차 좋은거라고 말하고 있다..."
뭐..이런식으로 말했습니다. 얘기듣더니 전 아부지란 작자가 그 아이를 나무랄줄
알았습니다..근데 왈 " 소형차니깐 애가 그럴수도 있지, 뭘 그걸갖고 내려서 애를
나무라고 윽박지르냐고~*&*(&^ 이런식으로 언성을 높이네요...
저는 그래도 가장이시고 저보다 나이가 있는분이라서 최대한 예의를 갖추며
윽박지른게 아니고, 그냥 설명을 한거다 말했더니, 젊은 놈이 어쩌고 저쩌고...
소형차 어쩌고 저쩌고...ㅡㅡ^ 짜증나더군요... 화가나서 그럼 선생님 차는 뭐길래
말을 그렇게 하냐고 했더니만, 유치하다고 그만두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기분 더 상해봤자 저만 손해일것 같아서 그냥 차에 올랐습니다.
근데 청학마트란 곳 앞에 주차되있는 그 사람 차...꼬맹이 새끼 가면서 절 보면서
한번 웃더군요...ㅜㅡ 겁나게 좋은차인줄 알았더니만, 소나타2 더군요...
(쏘2 오너분들 죄송합니다.(__) ) 그냥 꿀꿀한 기분으로 여자친구네 가서 밥먹고
장인어른 되실 아버님께 웃으며 말씀드렸더니, 나이 쳐먹어도 나이값 못하는 놈들이
많다고 잘 참았다고 어깨 한번 쳐주시네요!!
근데 아직도 기분은 상쾌하지 못하네요...애는 그렇다쳐도 그 아부지란 작자...
그냥 꿀꿀한 마음으로 글 좀 적어봅니다...죄송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