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 전 키보드 워리어분들의 테클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또한 전문적 지식이 미미한 저의 주관적인 견해로 쓴글이니 많은 양해를 바랍니다...
차종 : 투스카니 2.0GTS Auto 약 4만키로 주행
주행구간 : 안산 시가지 → 영동고속도로 → 외곽고속도로 → 자유로 → 킨텍스 (다시 거꾸로)
본인은 현재 쏘렌토를 보유중이며 그전에는 XD(1.5)와 NF(2.0)을 소유한 적이 있다.
평소 투스카니를 흠모하고 있었으나 그 기회가 닿지 않아 운전대를 잡아보지 못하였다.
그러던중 주위의 지인 한분의 도움으로 드디어 투카를 시승해볼 기회를 얻을수 있었다.
이제부터 편하게 말하겠다.. ㅡㅡ;;;
평소 보배드림에서 자주 악플러들의 먹잇감이 되어왔었던 투카....
참 신기하더라.....자주 보니깐 최면에 빠진 듯 도로상의 투카를 보면 나도 모르게 저정도쯤이야 라는 생각이 드니....
아무튼 그렇게 나의 드림카에서 점점 멀어져가던 투카를 직접 시승해볼 기회가 왔다.
평소 알던 형이 나도 모르게 수년전에 투카를 구입하여 운행중이었던 것이었다... ㅠㅠ
그렇게 투카가 지나가면 입에 침이 튀도록 이야기를 해댔는데 무심도 하지.....
형에게 부탁하여 시승시간을 좀 늦은 저녁시간으로 잡았다...
떨리는 마음으로 약속장소에 나가 형을 기다린지 10여분 검정의 순정 투카가 내 앞에 섰다.
순정...순정....휠마저 순정.... OTL....
실망한 맘을 들어내면 형이 그냥 토낄까 활짝 웃으며 맞아주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후....드디어 키를 받았다...뭔놈의 말씀이 그리 길던지..ㅋㅋ
시동을 킨 순간 좀 놀랐다.... 어라 이거 왜 이렇게 조용해...전차와 비교를 하자면 XD와 NF의 중간정도의 느낌이었다....
태생이 의심이 가지 않을수 없을정도 였으니....
실내 공간에 눈이 갔다.... 항상 투카의 실내를 보면 느끼는 거지만....너무 부실하다....
하지만 뭐! 잘만 달려준다면....ㅋㅋ
오렌지빛의 조명이 들어오고 드디어 출발.....
엑셀을 밟은 발에 살짝 힘을주니... 좀전의 얌전하던 녀석이 낮은 울부짖음을 토해냈다...
오오~ 역시....이 녀석 스포츠쿱 답구나....
중저속때의 배기음은 상당히 좋았다...특별히 사제 머플러로 교환을 하지 않을 정도의 소음...
시가지를 천천히 벗어나 서안산 IC를 통과하여 고속도로에 드디어 차를 올렸다...
형 좀만 밟을께~~ 형의 동의를 구하기 어려웠다...젠장..
어쨌든 무리하지 않게 약 100 ~ 140의 속도로 주행을 하였다...
이놈의 형이....계기판 바늘이 140을 넘어갈때마다...주먹에 힘을 주니.... 영 밟을수가 없다...
그러던중....부평을 지나 140에 힘들게 맞춰서 진행중에 빽밀러로 보이는 현란한 칼치기....이어서 내차...아니 형차에 똥꼬를 무섭게 쪼는 차량 등장....ㅡㅡ;;
"형 어쩔까?? 무시할까??"
"뭔 차인지나 보자 보내줘봐..."
비상등 점멸후 2차선으로 차선 변경 창문을 열어 앞으로 가라는 수신호를 보내줬습니다..
항복 표시를 받은것에 우쭐하며 앞으로 튀어나가는 새하얀차......세피아...세피아...흰색의 세피아......데루등은 홀랑 다태운 새하얀 세피아......
" 이새끼야 머해!!! 똥꼬 햝으로 가자!!"
오호....갑자기 불끈한 형.....
형의 허락이 떨어지자 마자 1차선의로 점프!!
풀악셀!! 퀵다운으로 인한 투카의 울부짖음...중저속과는 다른 조금은 힘겨운듯한 울음이었다...
어쨋든 계기판의 바늘이 무섭게 올라갔다...
140 150 160 170 180 190 이런...ㅡㅡ;;;
운전대를 잡은 손에서는 땀이 좌악 베어나왔다..
차체가 낮아서 그런지 속도감은 한층더 높았다... 대략의 190의 고지를 점령한 순간 우리의 투카는 세피아의 똥꼬를 무쟈게 햝았다... ㅡㅡ;;
흰색의 세피아 움찔하며 재가속의 낌새를....이런 세피아가 190에서 다시한번 가속을 붙이려나....
어라 계속 움찔만 하더라....상황판단후 2차선으로 점프 비상등을 키고 여유있게...사실은 좀힘들게 추월!!
이미 탄력받은 나에게 형은 그냥 니멋대로 해라..대신 사고만 안나게라는 말을 전해줬다...
주행중 투스카니는 역시 스포츠 쿱이라는 명성을 나에게 다시 느끼게끔해줬다...
순정이지만 코너에서 차체를 잡아주는 것이나... 100~170 구간에서의 펀치력....
음...도대체 누가 투카가 구린거라 하는거야....이런가격에 이런차 만나기가 좀 쉬운일인감....
아무튼 자유로까지 고속주행을 즐기다 전방에 순찰중인 짭새선생들 발견후 정속주행...
내가 아는 길에서 이차의 최고속을 낼수 있는곳은 킨텍스 진입구간에서부터 사거리 신호등있는곳까지 이기에서 킨테스 진입구간에서부터 오른발에 힘이 들어갔다....
약간 굽어진 오르막이 끈나자 나타난 내리막 직선주로........이미 바늘은 190에서 흔들거리고 있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200을 통과....좀더좀더...엄청나게 엑셀을 쥐어짜자 210까지....이후 브레이킹....
형이 이차로 내본 최고속은 중앙고속도로에서 220정도라고 하더라...
길이 참 잘들어진 차이군...ㅋㅋ
다시 돌아오는 길에 210의 짜릿한 맛을 본 나는 정속주행을 하고 있었다....
형도 이제 좀 천천히 가자라는 말도 한몫을 보탰다..
정속주행의 시간이 이어지자 슬슬 졸리더라...(졸음 운전 하지맙시다!!)
슬금슬금 눈이 무겁기시작한데.... 어라 뭔가가 쓍 지나간다.....?? 엥? 또 한대가 지나간다....
뒷모습도 제대로 못봤다...이런...
국산차같지는 않고....다시한번 속도를 올려본다...
얼레리오.....나름대로 칼치기하고 좀 밟았는데 안잡힌다....
다시 맘을 다잡고 요리 조리빠지면서 추격....
겨우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곳까지 따라가니....이런젠장...
바로 브레이크 밟았다... M3와..벤츠클래스의 배틀또는 그냥 째는것 같았다...
M3야 NF시절 나름대로 고속길들이기를 한다고 190~200으로 죽어라 달리고 있는데.... 아주유유히....아주유유히....M3한테 따였다...영동고속도로에서...
M파워를 몸소 체험한 난 그후 M자만 보이면 맨 끝차선으로 점프해버린다...그리고 규정속도보다 20키로정도 덜 밟는다...ㅜㅠ
아무튼 그렇게 M3와 벤츠를 떠나보내고 피곤한 마음에 다시 속도를 높여 집으로 향했다...
혹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월곷으로나 나가는 길을 아는감??
마치 강원도의 길처럼 아주 급격한 코너로 이루어진길 말이다...경사는 심하지는 않아도...
안산에 거주하는 본인은 그길을 자주애용하는데...쏘렝이로 조지기엔 너무 위험한길이기에 얌전히 다닌다...
본인의 철칙은 직선은 빠르게 코너는 느리게다....SUV차량의 특성상 코너에서 차량을 조지면....세상이 거꾸로 보이기때문이다.. ㅡㅡ;;
그래서 항상 코너에서 자꾸 옆차선으로 치고들어오는 차량때문에 불안감과 함께 거대한 스트레스가 몰려온다 ㅋㅋ
아무튼 쏘렝이로는 약 40~50정도로 주행한던 이길...(너무 심한가?? 걱정마라...맨끝차선에서 돈다....차량 흐름에 방해 안받도록!)
이날은 쬐까 오버페이스로 100에 들어갔다... 어라? 잘돌아준다..그흔한 스퀴드 소리없이..."형?? 타이어 머야?" "몰라....암튼 비싼거랬는데..ㅋㅋ"
오호..타이어는 꽤 좋은걸 쓰시나 보다...아무튼 너무 쉽게 돌아 싱거워 제 2코너에서 엑셀을 쌔리 밟았다...그제서야 들리는 스퀴드음..~~
음~~ 스퀴드음을 만끽하는 나에게 형의 주먹이 날라왔다... "이색히야!! 니가 타이어 갈아줄래??"
한대 맞고 정신차리고.... 집으로 무사 귀향...
형을 그냥보내기엔 미안한 나는.............................뭐 어쩔거...... 잘가라고 손을 흔들어 주었다 ㅡㅡ;;;
암튼 이렇게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승은 끝이 났다...
한동안 우리 쏘렝이는 안조질듯하다...후....
시승후 느낀점...
장점 :
가속력.... 코너공략.... 뽀대.... 가격대비 성능.... 제동력...(누군가 그러지 않았던가...잘달리는 차보다 잘서는 차가 진짜 차라고..)
단점 :
연비...(헉..디진다...시승동안 주유를 2번했다...내가 오너라면 어쩌다 한번만 차를 조질듯...아무래도 내가만난 투카들이 정속주행을 하는것 보면 유류비가 한몫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실내 디자인...(이해한다....머 달리기 위해 태어난 차량이기에...) 협소한 실내공간...(2열 죽이더라...맘에 안든놈 있으면 뒤에태우고 전국투어나하면 될듯..아마 뒷놈은 사망할듯..)
깝짝거리는 놈들이 많다....(쏘렝이 타면 같은 SUV차량이나 .5짜리들이 껍짝 거리는데...이건 뭐 외제차에서부터...고급 대형 세단까지 한번씩 깝짝거리니....오너의 정신자세를 튜닝하지 않고선 대머리 될듯..)
시야확보...(자꾸 쏘렝이랑 비교해서 미안하지만... 낮은 차체덕분에 코너나 급차선 변경시엔 유리하지만....대형차 뒤에만 서면 불안하다....세단 뒤에 서도 마찬가지...전방의 상황이 전혀 파악되지 않아 순전 감으로 의존해야할듯...아마 이것은 내가 처음 타봐서 더 심하게 느낀것일수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 주절거려봅니다...
자꾸 배틀란 리플에 그러다 디진다...죽을라면 혼자죽어라....왜 그딴짓을 하는지 모르겠다...등의 배틀 비판여론이 들끓는데요...
어느정도 수긍이 듭니다... 저역시 배틀시 상대방이 심한 칼질...또는 갓길로 점프 하는등의 행위를 하면 바로 기브업 합니다...
오래 살아야 여우같은 마누라 만나서 토깽이같은자식들더 봐야되고....
부모님 호강 시켜드려야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적당한 배틀...ㅡㅡ;;(매너있는..한마디로 깜빡이 키고 칼질...주위차들에게 위협을 주지 않을정도의...)은 정신건강에 도움을 주는것같습니다..
아무래도 비난의 리플들이 올라올듯한데...ㅜㅠ
아무튼!! 배틀을 싫어하시는분들....배틀란에서 주절거리셔 봤자...다른 사람들이 뭐 얼마나 느끼겠습니까?
다른곳에서/// 아님...길가다 배틀하시는 분들을 잡으셔서 두들겨 패서 설득하셔야 효과 있을겁니다...
아무튼 긴글 읽어주시느라 수고 하셨고요...감사드립니다...
그럼 스포츠카를 꿈꾸는 깜둥쏘렝이 오너였습니다...(안산에서 매너(??)있게 칼질하는 깜둥이 쏘렝이 보이시면 하이빔 작렬해주세요~ 매너있는 배틀은 언제나 환영입니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