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오래된 차 오래 굴릴 수 없나 ?' 글 올렸던 프라이드 베타 임다. ㅎㅎ 오랜만! ^^v
제차는 프라이드 베타로 무려 13년이나 된 녀석이죠. 기름값 무서워서 항상 정속 주행
에다 무게를 쬐금이라두 줄여 볼라구 이것 저것 쓸데없는 건 안 가지고 다닙니다.
하여간에.... 친한 행님께서 일요일날 아침 전화를 하셔서 하시는 말씀이....
'어이 너부리! 오늘 날씨 구리구리해서 우리팀 게임 없다. 그러니까 우리 속초가서 게임
하자!'
'네! 행님! 그럼 제가 강릉가서 전화드릴께요!'
저두 강릉에 살지만 옥계면에 산계리에 살기에 강릉보다 동해가 더 가깝지요. 하여간
프라이드에 짐을 꾸역꾸역 싣고 강릉으로 출발 했습니다. 참고로 게임은 서바이벌 게임
입니다. 강릉에 도착해서 그 행님을 만났습니다.
'에로옹! 차 두대 가느니 행님차 같이 타구가요. 내차 퍼질지도 몰라요'
'그랴! 짐 싣어라!'
그 형님 차가 바로 투카입니다. 참고로 그 형님 전 차가 세피아2 였는데 후배들은 에로
옹 주법을 저공비행이라고 합니다. 시골 공구리 도로에서 160에서 180씩 밟는 행님이지
요! 세피아2도 과속하다 엔진블로우로 폐차장으로 보낸 전과가 있는 행님이었지요...
혹시나 하는 불안 감은 역시나 이더군요. 강릉에서 양양쪽 고속도로로 들어서는 순간
행님이 좀 밟기 시작하더군요. 그날 날씨 참고로 비가 와서 노면은 미끄럽고 비가 줄줄
오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그냥 창밖만 보고 있는데...행님께서 왈!
'부리야! 지금 속도 200이다!'
'뜨어억! 비가오는데 시속 200으로....행님!!!! 우어억!!'
비가 오는 중에 앞차에서 내뿜는 물보라에 투카는 전면 윈도우가 비가 아래에서 위로
올라 오더군요. 시계는 거의 제로에 가까운데.... 막 달리는 겁니다. 소위 칼질과 함께!
전 옆에 손잡이를 찾았는데 없더군요. ㅡㅡ;; 하여간! 전 행님한테!
'에로옹 저 죽기 싫어요 속도 줄여요. 우어억! 앞차 앞차!!!! 어어어!!! 형 카메라 카메라.
어어어! 혀어어어엉!!!'
양양 고속도로 빠져나가기 까지 저의 단말마 비명은 계속 됐습니다. 프라이드로 최고
밟아본게 140인데...그나마 이때 선바이저 날라가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시속 200은 저에게 너무 공포스러운 속도더군요. 그렇게 속초에 간신히 도착해서
속초팀과 다른 곳에서 오신 팀에 합류해서 게임을 하는데 술판이 벌어지더군요. 전
술을 거의 안먹고 행님은 만땅 드시고...게임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형님이 운전 못하
겠다고 저보고 운전하라고 하시더라구요. 투카를 첨 몰아보는 긴장감에 좌석에 앉는
순간! 좀 불편하더군요. 시야도 좁구요. 프라이드는 다른 승용에 비해 차체가 높아서
그런지 투카에 적응이 잘 안되더군요. 사이드 미러도 마찮가지구요. 하여간 투카를
몰아본 소감은....감동 그 차체 였습니다. 제차보다 넘치는 파워에 뻑이 가더군요.
그래서 그냥 달리는데 아무 생각없이 빨랑 집에가야 겠다란 생각에 달리는데.....
속도계를 무심코 처다보니 속도가....160이더라구요. 나도 모르게 그만.....
투카 타고 다니면 보험료가 비싸다는데 이유가 있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그만 과속을
하는데 다른 분들은 오죽 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여간 외제차를 한번도
못타봤지만 울나라 차도 잘나가더군요. 투카2.0 좋은 차더라구요. 그리고 내리면서
행님께 말씀드렸지요....행님! 무병장수 만수무강 하시려면 과속 하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