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현대차 놓고 말이 많네요
저도 차에 별 관심이 없던 때는 현대차를 굉장히 좋아라 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면허를 따고 이차 저차 몰아보다 보니 참 실망스러운 점이 많더군요
일단...많은 사람들이 굉장히 중요시 하는 디자인에 대해선 크게 불만 없습니다
뭐..제가 미적인 감각이 떨어져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쏘2가 나오던 시절부터 현대차의 디자인이 절대 어떤 수입차랑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었으니까요
사실 지금껏 나온 현대차 중 디자인 때문에 욕먹은 차종이 과연 몇 개나 될까요?
아마도...디자인과 관련된 문제는 저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괜찮다고,혹은 멋지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그러나...철저히 제 기준에서 몇가지 맘에 안 드는 점이 있습니다
일단은 차가 너무 개성이 없습니다
단순히 우리나라에 많이 굴러 다니기 때문에 개성이 없다는 게 아니라 뭔가 특징이 없다는 거죠...어찌 보면 무난하다는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전 그게 싫더군요
간단한 예로 BMW를 들어 보면...BMW란 이름만 들어도 머릿속엔 이미 궁극의 드라이빙 머신이라든지,세단으로 즐기는 스포츠 드라이빙..뭐 이런 것들이 생각나지 않습니까?
예로 든 것이 너무 럭셔리 브랜드라 비교가 좀 그렇다면..비교적 저가형 브랜드라 할 수 있는 푸조를 예로 들어 볼까요?푸조 또한 경쾌한 코너링과 실용적인 공간배치 등이 떠오르죠...그런데...현대는 그런 것이 없다는 겁니다.
어떻게 생각 해 보면 역사가 짧아서 그렇다 뭐 그런 식으로 둘러 댈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현대자동차라는 기업 자체가 차에 대한 특별한 철학이 있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명차를 만드는 회사는 역사가 길다는 건 맞는 말은 아닌거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는..내구성 문제입니다
전에 뉴EF광고에서 항상 나오던 문구 기억 나시나요?
신차 품질 1위 어쩌구 하던 그것 말입니다
맞는 말 입니다..현대차 새차로 뽑으면 정말 이게 국산차 인가 싶을 만큼 잘 만들어졌습니다. 하다 못해 현대의 엔트리급에 해당되는 베르나나 클릭을 봐도 정말 신차품질 하나는 기가 막힙니다
하지만 아무리 차를 얌전하게 타도 그같은 품질이 그다지 오래 가질 못합니다
전에 모 잡지에서 읽은 내용이 생각 납니다
'메이커에서 일부러 내구성이 떨어지도록 만들지 않는 이상 그러한 문제는 좋지 못한 밸런싱에 기인한다'
크게 공감가는 부분이었습니다.
독일차들이 항상 최고의 브랜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단순히 브랜드이미지 보다도 뛰어난 밸런싱으로 인해 오랜 기간 소비자들을 만족시켜 온 결과가 아닐까요?
또 오랜 기간 소비자를 만족시켜 온 것이 브랜드 이미지가 된 것이고요...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앞으로 현대차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지금과는 뭔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