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얌전히 비머 뉴5를 타고다니지만, 3년전의 어이없는 얘기를 할까합니다.
아래님이 어떤 난폭운전 기사에 대해 신고를 할수없냐는 글을 읽으니 옛생각이 나고..
다시 생각해보니 너무 화나서요.
이야기 시작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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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친구넘이랑 같이 너무너무 신나는 기분으로 여름 휴가
를 가고있었죠. 휴가철 차량의 지체속에 가기 싫어서 새벽에 출발을 했습니다.
출발시간이 새벽 한시반쯤..
한참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휴가철인데도 날을 잘골랐는지, 차가 정말 없더군요
텅텅 ~ 비어있는 고속도로.. 좀 달릴까 생각도 들었지만, 친구넘아도 일끝나고
가는거라 피곤하다고 하고.. 해서 정속주행으로 약 120~130KM를 유지하며 달리고
있었습니다. 새벽 세시쯤 됐을까요? 가다가 택시 한대를 발견했습니다.
그차는 2차선 저는 1차선이였구요.. 동승자랑 얘기했죠.. 와........이새벽에
손님태우고 가는거면 돈좀 벌어서 오시겠네 +_+ 이러고 유유히 저희는 지나갔지요..
그렇게 휴가를 떠나서 3박4일인가? 4박 5일의 시간을 즐겁게 놀고는 서울에 도착
했는데, 도착당일날 배달온 우편물.. 왠 경찰서 출두명령? ㅡ_ㅡ? 잘못한게 없던
저는 이상해서 친구한테 전화를 해봤습니다 난폭운전으로 경찰서에 출두하라는
우편물이 배달되었다고 ㅡㅡ; 어이없게도 친구도 약 두시간쯤 후에 같은내용의
우편물을 받아볼수가 있었습니다 ㅡㅡ;
내려갈때 올라갈때 내내 정속주행에 한차선 주행만했고.. 배틀붙은적도없고..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으로, 떳떳한 맘에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경찰서에 도착. 민원봉사실로 가서, 우편물을 내밀었더니 면허증 달랍니다.
일단 드렸죠. 무슨일이죠? 라고 물었더니, 경찰관이 그러더군요.
"선생님께서 난폭운전을 하셔서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ㅡㅡ;; 아무리 생각해도 배틀한번 붙은적도 없고, 정속주행만
했는데 무슨내용일까 .. 하고 일단 기다렸습니다.
경찰관왈.
"도로교통법 어쩌고에 의해 범칙금 4만원가 벌점 15점 부과됩니다. 이의 없으시죠?"
이러데요 ㅡㅡ; 일단 화도 났지만, 제 벌점이 그때 20점.. 15점 받으면 35점.. ㅡㅡ;
5점더받으면 정지? ㅡ_ㅡ? 이렇게 억울하게 그 벌점을 받을수없었습니다.
물었죠. 도대체 누가 신고한거냐고 했더니,
"선생님이 난폭운전 했으니 신고가 됏겠죠. 그냥 딱지 하나 끊고 가시죠."
라고 퉁명스럽게 말하데요 ㅡㅡ; 그렇지 않아도 유난히 더웠던 여름.. 바쁜와중에
간거였기에 빨리 일마치고 갔어야 했지만, 오기도생기고 열이 받데요 ㅡㅡ;
아저씨. 누가 신고했는지나 알고 딱지를 끊던가 해야지 나 기분나빠서 못끊어요.
라고 했더니, 쭈욱 신고내용을 읽어보시더니, 영동고속도로 운행하시던
택시기사라고 하더군요 ㅡㅡ; 어이가 읍데요.. 제가 봤던 그택시였습니다 -0-;;
난 절대로 그때 정속주행중이였고.. 대체 신고내용이 뭐냐고했더니,
제가 앞에 잘가는 차량에 하이빔을 날렸고, 위협운전과 동시에 대략 보기에 200KM
는 되보이는 속도로 미친듯이 질주를 했답니다 ㅡㅡ; 어이가 읍데요..
그 기사랑 통화를 할수있냐고 했죠.. 안된다고 하였지만, 나도 딱지 못끊는다고
그냥 집에 갈란다그랬더니 원랜 안되는데.. 이럼서 통화를 시켜주데요.
상대방이 받데요. 화나서 반말부터 튀어나오데요..
"이사람아 당신 택시 내가 봤는데, 내가 언제 난폭운전했다그래 . 그렇지 않아도 바쁜데당신땜에 경찰서 왔다갔다 하고 이래야겠어? 나 당신오면 딱지 끊을테니깐 당신 여기 경찰서로 오쇼."
이랬더니 어린놈의 새끼가 반말을 하네 어쩌네 하면서 마구 욕설을 하데요 ㅡㅡ;
그래서, 당신이 뭘 봤길래 신고를 했냐고 했더니 그사람도 반말로
"이새끼야 니가 잘 가는사람들한테 하이빔 날리면서 미친듯이 달리지 않았냐? 200KM는 되겠더라 이새끼야 이러데요 ㅡㅡ;"
신고당한것도 억울한데 욕들으니 더열받았습니다 ㅡㅡ;
그래서 딱 한마디만 더했죠..
"아저씨 욕하지마시구요. 이성을 찾으세요 저도 여름에 더워서 막말했네요.."
이랬더니 수긍하길래 다시 말을 이었습니다.
"아저씨 말씀대로 제가 난폭에 아저씨가 말하는 속도대로 과속을 했다고 치자구요"
그택시 : "응 니가 그랬다니깐"-> 언제 봤다고 어리다는 이유로 반말질-_-a 을하더군요
나 : "아저씨가 제차와 제친구차 두대다 신고하신것맞죠? 제친구도 신고받았다고하던데"
그택시 : "응 니들둘이 미친듯이 질주했잖아"
나 : "아저씨.. 아저씨눈 천리안이십니까? ^^"
그택시 : "..??뭐 ?"
나 : "아저씨 말대로 하자면 우리가 질주를 했잖아요.. 200Km..아니.. 150만 됐다고 칩시
다. 아저씨는 정속주행이였구요. 상식적으로.. 시내주행하는 앞차 똥꾸멍 핥지
않으면, 번호판 보기도 힘든데, 분명 영동고속도로 그지점엔 가로등하나 없는데
우리차 번호판을 둘다 보고, 둘다 신고하셨나요? 대단하시네요 ^^"
그택시 : "...................."
할말없었나봅니다... "야 ! 바쁘니깐 끊어 . 어쨋든 니들이 잘못했어 !"
이러더니 뚝.. 끊데요 ㅡㅡ;
전화를 끊고는 경찰관한테 말했습니다.
"봤죠? 이사람 그냥 끊는거?. 그리고, 내 통화내용 다 들었죠? "
경찰관아저씨.. 영동고속도로 타봤져? 타봤답니다.
경찰관아저씨. 영동고속도로 그쯤 가면 가로등 하나 없는거 압니까? 모릅니까?
아무말못합디다 ㅡㅡ;
경찰관 아저씨께 물었죠. 아저씨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쇼. 아저씨가 시내에서
순찰을 돌고있었는데, 어떤 XX시끼가 미친듯이 운전을 했다 칩시다. 그래서 아저
씨가 쫓아갔는데 아저씨는 60키로 규정속도 지키는데 그넘아는 두배속도인 120
키로로 질주하고있다고 칩시다. 번호판 볼수있을것같습니까?
글세요.. 라고 하더군요..
다시 물었습니다. 아저씨 분명 그양반이 신고하길 나랑 내친구가 질주를 했고
왔다갔다 했고 200KM는 되보이는 속도로 순식간에 사라졌다고했는데..
가로등 하나 없는 영동고속도로에서 어떻게 내차랑 내친구차랑 둘다 번호판을
보고 둘다 신고를 했답디까? 그사람눈은 천리안이랍니까? 라고했더니
처음엔 퉁명스럽게 반 반말식으로 완전 양아치 대접하더만,
별말 못하데요.. 그러더니 하는말..
"그래도 딱지는 떼야해요. 그사람이 신고를 했고, 신고 철회하지않는이상은 딱지는 떼야하고, 그게 싫으면, 고소해서 재판거세요 ㅡ_ㅡ;;"
어이가 없음다 ㅡㅡ ;그렇게 한가한사람도아니고. .깝깝했죠.
그래서 말했죠.
"아저씨 나 지금 벌점 20점이라 15점 맞으면 35점이예요 벌점 없는걸로 끊어줘요. 그럼 갈게요. 라고 했더니 안된답니다 ㅡㅡ;"
나중엔 열받아서 경찰서서 씨발씨발거리면서 그 신고한새끼 안데려오면 딱지 못끊는다고 지랄지랄 하다가 어느덧 지랄거린지 2시간경과 ㅡㅡ; 좀 높은 경찰이 오더니
냉녹차 한잔을 건네데요 ㅡㅡ; 그러면서하는말..
"더운데 열가라앉히고 똥밟았다고 생각하고 그냥 끊고 가요 우리도어쩔수없어요"
저또한 돈도 돈이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벌점.. 신호위반만 해도 면허 정지될 벌점이 되는건데.. 불안해서 운전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관할내에서 잡히면 자기한테 오라고 빼준다고 하더군요ㅡㅡ;
그말한마디에 걍 싸인하고왔었음다 -0-;;
내용이 길었죠?
세줄요약.
1. 어이없는 택시기사 씌벌넘의 개념없는 전화한통으로 경찰서를 갔다.
2. 그넘은 내가 내친구와 200KM가까운 속도로 주행했다고 주장했지만, 그속도로
달리는 차의 번호판을 보려면 그넘도 200KM주행 안하면 불가능한일. 그러므로,
말도안되는 신고를 했다는것이 입증됐다.
3. 그래도 신고들어온내용이라고 어쩔수없이 난 딱지를 끊을수밖에 없었다 ㅡㅡ;
말이됩니까? ㅡ_ㅡ? 신고자 얼굴한번 볼수도 없고 전화한통 하면 무조건 딱지를 끊어야
한다니 ㅡㅡ; 법이 바뀌어야해요 ㅡㅡ; 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