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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동차를 사는 것이 애국하는 길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 자동차의 본거지 디트로이트시의 주민들 사이에서 나오는 있는 현대 자동차 애용 구호다.
디트로이트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본사가 있는 곳으로 이곳 사람들은 “미국 차를 사지 않으면 배신”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을 정도로 ‘자동차 국수주의’가 두드러진 지역이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4일 이곳에서 현대차를 선두 주자로 한국차가 각광 받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가격은 싸지만 질이 떨어진다’고 알려졌지만 최근 성능이 크게 향상돼 각종 평가 기관들로부터 가격 대비 품질이 월등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게다가 현대차가 2003년 앨러배마 주 몽고메리에 현지 공장(2006년 예측 생산량 15만대)을 세운 뒤로 미국 안에서 ‘외제차’라는 이미지도 해소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 동안 ‘우리 경제를 위해 미국차를 사야 하지 않느냐’는 명분과 ‘한국차가 값싸고 성능 좋다’는 실리 사이에서 고민하던 미국인들도 부담 없이 한국차를 택하는 분위기다.
2006년형 현대 소나타를 샀다는 윌버트 심코비츠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드와 GM은 안타깝지만, 내 차는 수입차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날 새 소나타에“이 차는 미국 노동자에 의해 몽고메리에서 만들어 졌습니다”라는 스티커를 붙였으며, 현지 소나타 딜러는 심코비츠씨의 사례를 보고 같은 내용의 스티커를 대량 제작해 현대차 구입자들에게 배포키로 했다고 IH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