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당황스런 일이 있어서요...
제 동생차 엔터3.0으로 고속도로를 한참 달리고 있을때...
그때가 한 130정도?
차도 없고...
그냥 편하게 2차선 밟고 오고 있는데...
갑자기 무섭게 1차선으로 치고 나가는 뉴이엪 한대...
이제 슬슬 운전에 자신감도 붙고...
머 저거 2.0인데 보니까 마후라도 순정이고 다 순정인거 같은데 못잡겠어?
이런 맘으로 쫓아 갔습니다...
계속 속도가 올라 가는데...
160...168...175...180...183
뉴이엪은 계속 저 앞에서...
저한테 보란듯이 가고 있더군요...
엑셀을 끝까지 이빠이 밟았지만...
뉴이엪은 저 앞에 유유히 가고 있더군요...ㅠㅠ
당황스러웠습니다...
뉴이엪이 왤케 빠른지...
순정인데...
그래도 명색이 엔터는 3.0인데...
기름도 엄청 먹어 대는데...
근데 날 조롱하듯이 뉴이엪 정말 잘 달리더군요...ㅠㅠ
그냥 바로 뒤에서 똥침 이라도 한방 찔러 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엔터는 기름도 많이 먹고 그냥 이런저런 이유로 참았습니다...
다시 맘을 편안하게 먹고 다시 한 120~130정도로 가고 있는데...
저 앞에서 보이는 뉴이엪 한대 발견...
아까 그차다...<번뜩 정신이 들더군요>
엑셀을 힘줘서 밟았습니다...
부우웅!~~~~~~~~~~~~~~~~~~~
마치 한마리의 표범이 먹이를 쫓기위해 맹렬히 뛰어가듯 저도 그렇게 달렸습니다.
바로 가서 똥침 한방 놓고 1차선으로 변경해서 추월...ㅎㅎㅎ
그 사람은 그냥 차선변경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ㅎㅎ
근데 이 뉴이엪...
기다렸다는 듯이 비상등 한번 켜더니 무섭게 치고 올라오더군요...
부우웅!~~~~~~~~~~~~~~~~~~
엔터는 이미 더이상은 안되다는 듯이...
소리만 더 커지고...
그 뉴이엪은 뒤에서 넌 나한테 안된다는 듯이 여유로운 표정을 가지고 또 추월을 해서 가더군요...ㅠㅠ
상심이 상당히 컸습니다...
또 패...ㅠㅠ
그냥 맘 잡고 다시 정속주행 했습니다...
그 뉴이엪 조용히 날 따더니 다시 앞에서 천천히 가더군요...ㅠㅠ
그래서 그냥 뒤 꽁무니만 쫓아서 따라 갔습니다...
톨게이트 나와서 장충동 지나서 동대문으로 진입하는 순간...
그 뉴이엪 또 발견...
정말 자존심이 뭉그러져서...
뒤꽁지라도 한대 때려 받고 싶었습니다...
신호 대기 하고 있길래...
그냥 옆차선으로 가서 같이 신호 대기 하고 있는데...
그 뉴이엪 오너 창문 내리더니 절 부르더군요...
"아저씨 아저씨" 이렇게 말하면서 창문을 내리라고 하더군요...
창문을 내렸죠...
"아저씨 왤케 쫓아와요?ㅎㅎㅎ"
이러면서 웃더군요...
그래서 또 보배에서 매일 눈팅하면서 본게 있는지라..ㅋㅋ
나도 같이 웃으면서..ㅋㅋ
"아저씨 우리 저기 앞에서 커피나 한잔 할까요?"
"좋아요"
그래서 동대문 운동장 앞에 차 세워 놓고 자판기에서 커피 뽑아서 한잔씩 마셨습니다...
"아저씨 저차 왤케 잘 나가요? 내차가 따라 가지를 못하네..."
그 뉴이엪 차주왈...
"아~ 저거 2.0이 아니고 2.5에요...^^*"
헉-_-
뒤에 자세히 봤더니 아무것도 없더군요...
"왜 암것도 안 붙어 있어요?"
"아 누가 띄어 갔어요...ㅎㅎ"
"소나타도 2.5가 나와요?"
"예"
그때 알았습니다...
소나타도 2.5가 나온다는 사실을...
"그럼 가격은 어떻게 해요 저거 2.5면 XG사겠네..."
이렇게 말해떠니 그 차주분...
"그랜져 2.5기본형 보다 더 비싸요 저게"
헉-_-
그랜져 보다 비싼돈 주고 소나타를 사는구나...또 느꼈습니다...
"그럼 저거 머 튜닝한거에요?"
"아니요 차 뽑을때 그대로에요...ㅎㅎ 휠만 바꾼 거에요"
"저거 맘놓고 밟으면 메다기 꺽여요?"
"GPS로 221까지 나오더라고요 그 이상은 안 나와요..."
"그럼 아까 몇 밟고 오신거에요?"
"아까 잘 모르겠네요...^^ 그냥 따라 오길래 밟은건데...ㅎㅎ"
"왜 따라 와요? 바뻐서 가는데..."
"그냥 호기심에 따라 왔어요...ㅎㅎㅎ"
"근데 왜 앞에서 천천히 갔어요?"
"그냥 또 올까 하는 맘에 그랬죠...ㅎㅎ"
서로 이렇게 웃으면서 커피 한잔 먹구 담배 한대 피고 나서 한 10분정도 더 예기를 했는데요...^^*
그 뉴이엪 차주분 나이는 30대 중반 같으신데 스피드를 좋아 하시나 봐요..ㅎㅎ
아 그리고 뉴이엪이 2.5도 나오나요?
그리고 그 차주분이 XG2.5기본형 보다 비싸게 샀다고 하던데 진짠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덕현아 나 덕수 형이다....
니 친형 이라구 임마...........
형차 빨리 가지구 와라............
너도 보배 하잖아........
이거 보면 어여 형한테 전화해라................
형은 새차 뽑아서 한달도 못타고 너가 빌려 가더니 왜 소식이 없니...........ㅠㅠ
그리고 자식아 보험도 안되는데 그차 타고 댕길라믄 보험이라도 옮겨서 타고 댕겨라....
사고라도 날까봐 걱정이 크다.....
너 핸드폰도 잊어 먹었다메...
형이 전화하면 핸드폰 사줄테니까 어여 전화 해라....ㅠㅠ
그리고 너 자식아 너한텐 아반떼도 과분했어...
왜 괜히 그때 고집을 부려서 엔터를 샀니....ㅠㅠ
너 이거 보면 전화 해라...
엄마가 너한테 전화하라구 했다면서...
왜 전화 안 하냐...
그리고 너가 형차 탈라믄 나머지 차액을 할부로라도 갚아라...
형은 이제 이차도 좋다...
그니까 이거 보면 어여 전화해라...
아니면 형 가게로 놀러와 자식아...
요즘에 저녁때 나가니까 저녁에 와라...
집에서 형 가게 까지 10분이면 걸어 오잖아 자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