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이제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입장에서 집에서 놀기두 뭐하여
피자집에서 파트타임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 날씨도 추워서 일하기 힘들더군요..ㅠㅠ 돈 벌기 힘든것도
알겠구요 오늘도 열심히 파카 두개 껴입고 장갑에 마스크 헬멧은
기본으로 중무장하고 배달을했더랬져..1차선 도로에서
차들이 정차되있는상황에서 인도로 갈수도 없고 중앙선을 걸치고 갈수도
없으니 방법은 차와 인도사이로 가는방법밖에 없더라구요 물론 서행했습니다
최대한 조심하면서 갔습니다 정체가 풀리고 가기엔 피자가 식을것 같다는 압박이;
조심조심 혹시 벡미러라도 칠까 조심해서 가고 있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콧물과 가레를 모으는소리..응 뭐지 하는순간 제 팔에는 벌써
엄청난 양의 콧물과 가레가 섞인 일명가레침이 엄청난 포스를 풍기며
제팔에 붙어있는것입니다..가레침을 본순간 전 그야말로 얼어버렸습니다
얼마전 새똥을 맞은 이후 두번째 당황을 해버렸습니다
약 10초간을 얼어서 가만히 서있었습니다..가레침을 뚫어저라 처다보면서...
생각하니 갑자기 뚜껑이 열리더군여..이런..ㅆㅂㄴㅇ리ㅓㅁ너ㅓ xxxx 하면서
좌측 정확히는 좌측하고두 후방을 처다보는 순간 나이 지긋하신분이
스펙트라 창문을 열면서 죄송합니다 라고 하더군여..아~~~
이 말로 형언할수 없는 기분..열받습니다 그래도 참아야져 제가 어린데
나이 드신 분이 사과까지 하시는데..전 조용히 오토바이에서 내려
스펙트라 조주석으로 걸어간다음 휴지좀주세요...했습니다
그분 휴지를 주섬주섬 찾으시는데 휴지가 없더군여..좌절했습니다..
난 이 가레침을 달고 슈퍼를 들어가서 휴지를 사와야하는구나
그분 계속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입으신 옷으로 닦아 주시려는거
사양하구 차안에 보니 면장갑이 하나 있더라구여 이런표현안좋은거
알지만 뭐라구 해야하나 막노동하시는분들이 끼시는 장갑요..
그거 하나 받아서 침을닦으면서 생각했습니다
아 그래도 이분은 잘못인정하고 어린나에게 사과를 하시는구나..
나이 먹었다고 지 잘못은 생각안하고 오히려 큰소리 치며 쌩난리치는
나이 헛먹은 사람들보단 낮구나..
가레침을 닦고 그분에게 저 괜찬으니까 가보세요 하면서 오는데
찝찝은 하더라구여 ㅎ
여러분 차밖으로 담배꽁초나 쓰레기 침등은 자제해주세요ㅠㅠ
저 새똥맞은 이후로 오늘 처음으로 길에서 얼었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