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 아이들 기말고사 기간임니다
빠른곳은 끝났겠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많은 아이들이 기말고사를 치름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동안에도 아이는 방이나 독서실에서 머리 쥐어짜며 책과 씨름 할검니다
우리 공부할때 생각해보면 요즘애들 솔직히 우리보다 더 고생임니다
우리때는 환경이 어려웠지 솔직히 이렇게까지 하루종일 공부만 하지는 않았지 않습니까?
공부가 세상에서 가장 쉽다는거 이거 거짓말임니다
젊은애들 학교고 방이고 가둬놓고 책봐라 게임하지 말고 나가지 마라
너 잘돼라고 하는거다 너도 크면 다 안다...........
제가 다시 그나이가 되어도 도저히 이해를 못할거 같습니다
우리야 하루종일 밖이고 가게에서 허리한번 제대로 못펴고 기침소리 한 번 크게못내면서 돈벌지만 그래도 우리 아이들이 더 힘들거라고 생각함니다
주말이라고 늦잠 푹 주무셨다면 아이방이나 독서실에 한 번 들르셔서 단 몇분이라도 얼굴 쳐다보면서 "우리 아들 정말 멋지다" "우리딸 아빠가 정말 사랑한다" 라고 한마디 건네보세요
공부 열심히해라 몇등해라 그런것 보다 백배는 낫습니다
말하고 뻘쭘하시면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이나 만원 지폐하나 주면서 맛난거 사먹으면서 하라고 등좀 툭 쳐주는 그런거
세상에 아버지 아니면 누가 그러겠습니까?
그녀석들 그거 한마디면 다 됨니다
평소에 대화도 별루없고 그러셔도 이거 한 방이면 그녀석들 하루종일 히죽거림니다
어느덧 크리스마스도 다가옴니다
시험이 끝나면 같이 등산이나 목욕한번 같이 가시면서 (안간다고 하면 역시 용돈으로 꼬시세요) 시험 잘 봤냐는 말은 하지마시고 몸이 좋아졌다는둥 우리딸은 정말 미인이라는둥 그녀석들 귀를 간지럽혀 주세요 .......... 시험 끝났다고 밤새 게임하고 나가서 싸돌아다니는거 솔직히 스트레스 해소 별루 안됨니다
오시는 길에 크리스마스 선물 한 번 해주세요
솔직히 우리 아버지들 크리스마스 선물 거의 안챙김니다
알긴 알아도 사가자니 부끄럽고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엄마한테는 비밀이라고 하시고 사고 싶은거 솔직히 말해보라고해서
좀 무리가 되더라도 하나쯤 꼭 사주세요
연말에 우리 술 한두번 덜 먹으면 웬만한거 사줌니다
핸드폰! 비쌈니다 그렇지만 오죽 갖고 싶겠습니까? 하나 사주세요
이거 사주면 공부 잘해야한다는 말보다는 항상 건강해야한다는 약속이면
그녀석들 다음날 학교가서 하루종일 친구들에게 자기 아버지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듣는 친구들은 입에서 침 뚝뚝 떨어지고요
공부라는거 중요함니다
한달에 과외다 학원이다 만만치 않은돈 투자해서 너 잘되라고 뒷바라지 한다지만
그게 다는 아니지 않습니까?
공부 조금 못하면 어떻습니까? 공부 잘하다가도 좋은대학 가더라도 개망나니에 부모도 몰라보는 녀석들도 많습니다
내 아이 하나뿐인 내 아이 ............. 지금 그녀석이 공부때문에 너무 힘들어함니다
함께 나눌수는 없지만 가서 얼굴한번 들여다 보고 관심한 번 진지하게 보이시면
내일 날씨는 그리 추울거 같지는 않습니다
술한잔 먹으면서 애들 얘기했더니 주저리주저리 좀 적었습니다
우리 아이들 모두 건강하고 착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아버지들 화이팅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