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가면 달리기 좋은 코스가 많죠.
일반인들이 언제나 달릴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은...
흔히 아우토반으로 알려져 있을겁니다.
그러나 실제로 치열한 배틀이 많이 이루어지는 곳은 따로 있답니다.
프랑스 파리에 아르쥬앙 거리인데요.
시내에서 외곽으로 바로 이어지는 도로라서 장난이 아닙니다.
길도 깔끔하고 사람도 밤되면 드물고 그렇죠..
이 이야기는 제가 아르쥬앙 거리에서 드라이브 할때 구경한 겁니다.
아르쥬앙 거리는 왕복 6차선(시내) - 8차선(외곽)으로 이어지는 큰 도로입니다.
먼저 545i는 약 140정도로 저와 비슷하게 달리고 있었습니다.
뒤에 S80 볼보 차량이 한대 있었구요. 근데..조금있다가 멋진 사운드와 함께
어떤차가 땅에 붙어서 오는겁니다. 그래서..아..포르쉐인가..? 페라리인가..?
했는데..알고보니 푸조 206RC... 에어댐과 써스, 휠의 작업때문인지...지상고가 거의
깔려서 가다시피 하더군요..206RC도 꾸미면 저렇게 멋지게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18인치는 되어보이는 블랙 휠에 오버휀더, 멋진 데칼...
206RC는 545i를 추월해갈려고 제 차선으로 옮긴 상태였구요.
쉬프트 다운과 함께 튀어나가더군요..근데 얼래? 이때까지 가만있던 545i도 막 밟는겁니다.
수동차량인지 자동차량인지 모르겠는데..아마 수동이었을겁니다.
그리고 블로우밸브소리까지 난거 보면..차져 차량이겠죠. (545i 말하는 겁니다.)
멋졌습니다. 두대의 차가 동시에 제 앞에서 마구 치고 나가더군요.
제 차도 407Hdi이지만...나름대로 파츠를 꾸민덕분에 휠 마력이 280가까이 나옵니다.
그래서 저도 부랴부랴 따라갔는데...과연 이걸 누가 믿을까요?
545i요? 쨉도 안되었습니다. 206RC...그냥 사라져버리더군요.
말 그대로 '쩜'이 될 정도로 엄청난 가속력을 보여줬습니다.
545i도 빨랐지만..그 206RC는..끝내줬죠...
제 차는 200 에 거의 달했고 545i는 감속하여 저보다 조금씩 앞서는 정도의 속도를 보였습니다.
마침..조금 있으니 무빙 브릿지였고 다리가 내려올때까지 우리는 기다려야했습니다.
먼저 치고갔던 206RC도 제일 앞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러나..바로 그 뒤에 눈에 확 뛰는 차량이 있었으니...바로 페라리 F360...
그것도 스트라달레 첼린지였습니다. 다리가 내려오고...
그 뒤에 그 녀석들이 어케 되었는지는 모릅니다;;
545i도 머플러에 불 뿜으면서 달려갔구요 (아마 NOS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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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60 SC와 206RC...이렇게 있는데
좀 거리가 있었지만 제가 봤을때 먼저 출발한 206RC를 F360SC가 못잡는듯 했습니다.
오히려 거리는 점점 벌어졌구요.
그러다가..두대는 사라졌습니다;;; 545i도 차츰 차츰 사라졌고...
하여간..배틀이라 하지만..전부 다 이딴식이네요 -_-
제 차가 성능이 안 좋으니 따라가보지도 못하고...
맨날 꽁무니 보는것만으로 끝납니다;;
그 때 푸조 206RC..사운드를 기억해보면..아마 엔진스왑이 있었을겁니다..
하여간..푸조 206...이 배틀 구경 이후로는...무시를 못하겠습디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