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시작한지 어언 10여년이 되더니..
운전하는게 너무 익숙해서 이젠 별일이 다 생기네요.
뇌의 메모리 용량 부족인지... 아니면 동일한 작업의 반복이..이런 버그를 만들어 내는지..
화창한 어느 주말이었습니다.
핸들잡고 가는 중에 전화가 요란하게 울립니다.
주머니에서 꺼내서 보니..말럽~ 이라 뜨는군요. 여친인게죠^^
안받으면 뭐했냐고 추궁 들어올거 같아서 받았습니다. 핸즈프리? 아닙니다.
그냥 전화기 귀에 대고 받은겁니다.
그렇게 통화를 하고 가는중에...쩌기~ 앞에 단속중인 경찰관이 보이는 겁니다.
'헛~ 클났당...' 거리가 멀지는 않아서.. 이대로 가다간 경찰관이 통화중인 나를
발견할 것만 같습니다.. 두근 두근...다급해 진거죠..
"썸먀~ 짭새! 짭쌔!~ 끊어! 끊어!~ 라고 다급하게 말하고 바로 끊고서...
혹여나 경찰관이 나를 보진 않았을까?...걱정도 되고..
아직 손안에 있는 핸드폰을 보이지 않기위해 최대한 손으로 가려보며...
걸리면.. 뭐라고 변명을 하지? 하고 잠깐 변명거리도 생각을 해봅니다..
최대한 아무일 없었다는 표정으로 눈인사도 건냈습니다.
다행히 무사히 경찰관 앞을 지나쳣습니다...휴~~~
기분은 왠지 지나쳐 왔는데도...저를 다시 불러 세울것만 같습니다..
이제야 조금 안도가 되는것 같습니다..
'아~ 살았다... 이제 운전중에 전화받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이 드는 찰라에...
가만? 내가 지금 무슨 뻘짓거리를 한겨?
이런 OTL... 그렇습니다.
저는 출출해서 동네 제과점에 자전거타고 빵사러 가는 길이었던 것입니다 ㅠ.ㅠ
운전을 하도 하다보니.. 자전거 타고 가면서 운전하고 가는걸로 착각한겁니다..환장혀~
혼자 어이없어서 실실 웃었습니다 ..^^
걸어다니는 일이 솔직히 차있으면 별로 없잖아요..
운동삼아 먼거리 아니면 자전거를 이용해 보려구 장만했더니..
돌아오는 길에 또한번 뻘짓거리를 했습니다.
골목에 접어드는데.. 반대쪽에서 승용차가 하나 보이길래...
'어? 저차보단 내가 먼저 골목 꺾이는 부분에 도착하겠는데...' 싶어서..
나는 저기 꺾이는 부분에서 좌회전 해서 갈거니까...
이넘의 뇌가 좌회전 깜빡이 넣어라~를 명령한겁니다 ㅠ.ㅠ
죈장 ㅠ.ㅠ 자전거에 깜빡이 하나 정말 달던지 해야지 원...
이런 증상은 요즘도 간혹 보이네요..
횡단보도 가로질러가면 금방인 거리를...
차로 다닐때 다니던...경로로 삥~ 삥 돌아서 다니기도 합니다.
'아~ 요앞은 일방통행이지~' 저기로 돌아가야 하는거지.. 하고 말이죠..
혹시 저와 비슷한 증상인 분 계신가요?
가끔 제 뇌의 어이없음에 황당할 따름입니다 ㅠ.ㅠ
그래도 자전거가 좋은거 하나 있습니다^^
벤츠가 자랑하는 자동7단 미션? 저~ 쪽으로 찌그러 지라고 하세요^^
내 자전차는 자동21단 인데 말야.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