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벼르고 벼르던 일체형 서스펜션을 장착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제품은 시명의 2번 봉에 프론트 8kg 리어 5kg 세팅 입니다. 바로 전에
테인 하드타입 스프링만 순정쇼바에 걸어서 사용하다가 댐퍼의 업글을 심각
하게 고려하던 중, 기왕에 할 꺼면 일체형으로 가보자 는 마음에 질러버리게
된 것입니다. ㅠㅠ 대략 20일 전쯤에 시명본사에 가서 장착을 의뢰하고 운전
습관이나 환경, 스타일에 의한 스펙을 결정하고 장착하기로 했습니다. 이런저
런 우여곡절 끝에 3월 8일 장착을 하였습니다. 차고는 205 45 16 을 기준으로
앞 뒤 수평으로 맞췄는데 휠하우스의 앞뒤 크기가 다른 관계로 육안으로 확인
해보면 뒤가 약간 쳐진듯 한 자세가 됩니다. 일단 더 타보고 앞쪽을 내리던지
뒷쪽을 올리던지 해야겠습니다. 앞 손가락 한개, 뒤 손가락 반개정도...^^
장착을 끝내고 너무 친절하신 시명 관계자분들께 인사를 하고 "일체형 하면
제일먼저 나 태워줘야돼" 라는 여친의 간곡한 부탁(사실은 협박이죠 -_-+)에
곧바로 기흥ic에서부터 왕십리까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음......통통~~-_-
통통통~ =_= 하지만 그다지 많이 튀는 정도는 아니고 그냥 일체형 특유의
움직임 정도.... 직선을 달릴 때의 그 짱짱함이란 정말 바닥을 움켜쥐고 달리
는 느낌이 너무 너무 좋더군요. 하지만 아직 적응이 잘 되질 않아서 차선변경
이나 코너링, 브레이킹, 급가속시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시험삼아 속도를
좀 올려서 칼질 비스무리한 것을 시도해봅니다.. 오......수평이동이군..크크
하지만 타이어가 dx 라서 꿀렁거림이 약간 있습니다. 다음에 mx로 바꿔?
-_-;;; 비어있는 잔고를 생각하며 지름신을 떨쳐보냈습니다. .ㅠㅠ
일단 왕십리에서 여자친구를 태우고 시승식에 들어갔습니다. 왕십리에서부터
출발해서 성수대교를 건너 압구정 갤러리아 앞에서 유턴을 하고 다시 집에오
니 여친이 멀미를 합니다. -_-;;; "처...처음이라 긴장해서 그럴꺼야. 얼른 적응
해 ^^;" 라는한마디를 하고 집에 오는길 ...올림픽대로 중에 일부러 노면 안좋은
곳을 달려봅니다. 역시 바닥을 움켜쥔 느낌 .. 하드한 듯 하면서도 로드홀딩능
력이 우수하더군요. 이정도면 정말 스트리트에선 딱이다 싶을정도로... 추후에
스테빌과 부싱정도만 추가해준다면 금상첨화일 듯 합니다. ^^ 퍽~ -_-
그렇게 7~80정도로 3차선에서 주행중인데 역시나...어디선가 나타난 일체형
특유의 튀는듯한 파란 에치아이디 불빛의 뭔가가 뒤에서 빠른속도로 다가옵
니다. 뉴아반떼xd .6 세단형... 일체형 서스를 자랑하듯 통통거리는 움직임...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끼면서 무의식중에 내 오른발은 엑셀을 깊게 눌렀습니다.
곧바로 킥다운후 따라붙이고 암사동 쪽 정식이 앞에서 속도를 줄인다음 다시
풀엑셀 . 선두에서 풀엑셀 하며 룸미러를 보는데... 어라 거리가 벌어지질 않네
? 수동인가? 라는 의문점과 함께 첫번째 오른쪽 커브를 돌아나갑니다. 어허...
한차선으로 150이 넘는 속도로 진입을 합니다. 솔직히 약간 뜨끔했는데... 이
런...너무 싱겁게 돌아나갑니다...--;; 코너 중간에 굴곡이 한번 있는 코너인데
날리는 느낌 없이 깔끔하게 잡고 돌아나갑니다. 코너를 돌면서 언덕을 넘으면
또다른 정식이가 기다리기에 비상등을 켜며 엑셀에서 발을 뗐습니다. 가감속
시에 차체가 꿀렁이는 느낌이 없어서 약간 이질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래도
깔끔한 느낌에 금새 물들어버리네요...ㅡㅡ;; 음식물쓰레기 집하장을 지나 중
부고속도로를 타야하기에 우측으로 빠지는데 그 엑스디도 같이 옵니다. 왕복
5차선(?) 외곽순환로로 합류하고 가다가 이정표에 숨어있는 정식이를 기준으
로 다시 고속(?)배틀 돌입 ! 처음 느낀건데 오히려 x40이상 넘어가니 바닥에
촥~ 붙는게 아주 그냥... 그냥그냥.... 그 자체만으로도 입이 귀에 걸립니다..
( 나 변태인가? -_-a) 만남의 광장 앞 도로를 x80이상 내지르며 엑스디와의
거리를 좁히며 다가갑니다. 음... 알피엠이 막 레드존에 접어들 무렵...
'3단 리밋 직전이군' 이라고 생각 하며 오른손으로 오버 드라이브 버튼을 눌렀
는데 4단으로 변속이 되질 않습니다. -_- 헉... 하는 순간 걸리는 3단 리밋..
순간 버벅거리며 다시 엑셀을 살짝 떼서 4단 변속... 젠장 다시 약간 멀어집니
다. 그 차이로 계속 동서울 ic까지 진입해서 나란히 표뽑으며 인사하고 물어보
니 .6 수동 올순정이랍니다. 참 잘나가더군요... ㅠㅠ 이번에 미션 퍼지면 수동
스왑을 할꺼라는 다짐을 하며 곤지암ic까지 80~100킬로 항속모드로 돌입합니
다. 콘크리트 노면에선 어떨까 싶었는데 아스팔트 노면보다는 약간 더 튀는군
요. 그래도 이정도면 정말 합격점이었습니다. 내심 승차감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었습니다. 원래 신조는 잘 세팅된 종발이 동생으로 일체형을 따
자 였습니다. -_- 일반도로에선 일체형은 오바스럽다고 고집하고 그랬는데 일체
형을 하니 참 좋네요. ^^ 이런 간사함이 어딨어... 어제 다시 서울가서 여친이
랑 밥먹고(상봉) 구리를 거쳐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가서 커피한잔 하고
왕십리로 가는동안 여친이 적응을 했는지 멀미를 안하네요. -_-;;; 자기도 느
낌이 너무 좋답니다.. 재밌대요 .ㅋㅋ 여친 아버님 차가 트라제 인데 그차타면
멀미해서 죽겠답니다. -_-;; 어휴... 돌아오는 길에 살짝살짝 핸들을 돌리고
아무도 없는 중부고속도로에서 혼자 차선변경해보고 그 딴딴한 느낌에 혼자
감탄하고... 혹자들은 그럽니다 ' 조금만 더 타봐라 . 그것도 무르다고 느껴진
다 . 그러게 9킬로 6킬로로 하지...' 라고 하는데 지금 이 세팅이 너무 좋습니
다. 나중에 무르다고 느껴지면 그때 가서 스테빌과 부싱을 해보려구요. ^^
가격도 나름대로 만만치않게 들었지만 가장 신중하게 고민했던(3년넘게) 부분
이었기에 결과가 너무 만족스러워서 기쁩니다. 아반떼 97년식 .5 오토...주위
에선 이제 차를바꿔야지 왜 자꾸 돈을들이냐고 하는데 ... 저는 그냥 웃습니다.
^_^ <-- 이렇게요. ㅋㅋ 이 웃음의 의미는 아는 사람만이 알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