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서 운전 중 타 운전자와의 실랑이에 관한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군요.
저 역시도 일반적은 대한민국 운전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평소 때는 온순하다가도 운전대만 잡으면 신경이 날카로와지는 지극히 평범한
대한민국 사람입니다.
누가 무리하게 끼어들면 저 역시도 그 앞에 가서 똑같이 해 주고,
말도 안되는 위협운전을 제게 해 오면 끝까지 쫒아가서 응징해주곤 하는
어떻게 보면 참 철없는 행동들을 하고 다녔었죠.
그런 제 운전 습관을 일깨워 주는 일이 얼마 전에 있었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신경이 곤두선 상태에서 밀리는 길을 운전하고 있었습니다.
한전 앞에서 코엑스 쪽으로 난 사거리에서 전 직진 차선에 있었지요.
좌회전을 해야 하는데....차들이 너무 밀려서 좌측 차선으로 이동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좌측에 공간이 있어 보여서 급히 차선변경을 했습니다.
그러나....
뒤에서 오던 1톤 트럭이 양보를 안하려고 급가속을 하며 전진을 하더군요.
그대로 전진하면 저와 부딪힐 상황~!
그 트럭은 중앙선 너머로 급히 핸들을 꺾어 절 피해서 가더군요.
제가 진입할 때는 미리 깜빡이를 넣고, 충분히 공간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런 행동을 한 트럭 운전사에 데해 순간 화가 치미더군요.
그러고 나서 잠시 후에 그 트럭과 옆차선에 나란히 서게 되었습니다.
그 트럭, 역시 예상한대로 창문을 내리더군요.
저도 창문을 내렸었죠.
그 순간 짧은 시간동안에 그 트럭 기사의 입장이 생각났습니다.
어쨌든 끼어든 건 저니깐....
"정말 죄송합니다. 미처 보질 못했네요"
하며 꾸뻑 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자 험악한 표정으로 창문을 열던 그 트럭 기사분.......
환하게 웃으시며
"괜찮습니다.~" 하시며 손을 흔들어 주시더군요.
그 순간 저도 화가 났던 마음이 눈녹듯 사라지고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예전 같았으면 계속 씩씩대며 스트레스 받아 있을 상황이었는데...
말 한마디로 기분까지 달라지니 많은 걸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는 왠만한 일에도 "내가 한번 숙이고 들어가지"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목숨이 왔다갔다할 상황이 되면 또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될 지도 모르겠지만,
큰 사고로 잘 이어지지 않는 시내 주행시에는 양보 운전, 그리고 웃음이
서로에게 스트레스 안주고 기분좋은 일이 되는 것 같네요.
요즘 실랑이 글들이 많이 올라와서 제 경험 한번 올려봤습니다.
다들 안전운전 하시고, 양보운전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