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__)
형님들, 아우님들...
우선, 전에도 글을 올렸는데, 올해 9월에 결혼을 하게됩니다.
벌써 식장도 다 예약했고 신혼여행지까지 다 결정하고 내일은 한복맞추러
갈 예정입니다^^;
제가 글을 올리게 된 것은 다름이 아니오라, 제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편의상 성철이라는 가명을 쓰겠습니다.
저와는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친구라고 만난는 놈입니다.
제가 진짜 친구라고 생각하는 놈들이 4명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이고요!!
일전에 제가 바람을 피운것 때문에 형님들께 조언을 구한적이 있는데요.
그 일이랑 연관이 있습니다.
성철이가 저와 같은 지역에 살다가 지방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그래서 자주는 못보고 가끔씩 성철이가 올라와서 술사주고 그렇게 만났죠..
그날도 성철이가 전화해서 자기 올라온다고 술 한잔 사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물론 알았다고 시간 비워놓는다고 말하고...
참고로 이 놈을 만난지가 9년째이지만 여지껏 이놈에게 술한잔 얻어먹은 기억이
없습니다..이놈이 좀 짠돌이 기질이 강하고, 집안도 그렇게 넉넉하지는 않거든요..
또 제가 친구들에게는 돈쓰는걸 한번도 아까워 하지 않는 성격이라...
암튼간 성철이가 올라와서 둘이서 술을 한잔하면서 얘기를 하는데
이놈이 심심하다고 자기 아는 여자를 부른다고 했습니다.
전 그냥 상관없으니깐 너 좋을대로 하라 말하고 술이나 먹었습니다.
여자가 3명이 왔는데 그 중 하나가 제가 바람을 피운 여자입니다..
그렇게 하다가 여자친구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빌고 빌어서 용서를 받게 되었지요
여자친구가 묻더군요..그 애를 어떻게 알게 되었냐고...
그래서 그냥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시간이 좀 지난후에 친구들과 함께 여자친구도 같이 만나서
술을 먹게 되었습니다. 성철이는 항상 술이 취하는 스타일입니다.
술을 이기지 못하는거죠...아무튼 성철이가 술을 먹더니 제 여자친구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야, 내가 사실대로 말하면 너네 헤어지는거 알지?"
"난 아무 잘못없다!! 난 억울하다!!"
물론 성철이 잘못없습니다. 제가 잘못한거죠...
여자친구는 처음에 성철이가 한말을 듣고 다시 기분이 나빠져서 저와도 많이
다퉜습니다...근데 이놈이 만날때마다 똑같은 얘기를 하길래
제가 성철이에게 너 잘못없고 내가 잘못한거 다 안다!!
아무도 뭐라고 안하니깐 너도 그만 얘기해라. 너가 자꾸 그 얘기하면
또 그때 생각나고 그러면 다툰다고...그냥 미안하도만 했습니다.
알았다고 하더군요...지난주에 다시 친구들과 다 같이 만났습니다..
그 놈 술취하고 10분?? 간격으로 계속 그 얘기만 합니다...
입으로는 항상 베스트 친구라고 떠들고 평소에 연락한번 안하다가
어쩌다 한번 전화하면 항상 술 사달라는 얘기뿐이고, 항상 친구 위한다고
친구가 부모님빼고 제일이라고 말합니다...다른 친구들은 저에게 고등학교 졸업하고
사회에서 만났다면 절대 친구 안했을거라 합니다...저보고도 너무 정주지 말라고
말한게 벌써 2년도 더 되었습니다...저는 그래도 친구인데...
하는 생각으로 여지껏 우정을 이어 왔구요...근데 이젠 좀 고민이 됩니다..
제가 가장 화가나는 것은 제가 만약 여자친구와 그냥 사귀는 사이라면
그렇게 말을해도 취해서 그러니깐 하고 이해를 하겠지만, 식장까지 다 잡고
상견례에 양가 어른들까지 다 찾아가서 인사까지 드린 친구한테,
진짜 친구라고 생각한다면 친구라는 놈이 그렇게 행동을 할 수 있나??
몇번을 생각을 해보아도 저라면 그렇게는 못할것 같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이제 성철이가 오는 자리에는 자기를 부르지 말라고 합니다...
어디다가 얘기할곳도 마땅히 없고, 제가 이놈을 계속 친구라고 생각해야 하나요??
두서없이 쓴 글이기에 이해가 좀 어려우실 수도 있습니다^^;; 형님들의
조언 좀 구합니다...다른 친구들은 그냥 거리를 좀 두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하죠?? 오늘도 이 놈 때문에 짜증나서 일끝나고 술이나 한잔 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