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분명한건 선수들의 체력과 압박의 면에서는 살아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주전선수들이 상당수 빠졌지만 백업선수들역시 체력적으로는 확실히 준비돼있었습니다.
잔디적응의 문제인지 아니면 선수들의 컨디션의 문제인지모르겠지만(제가볼때는 둘다라고생각) 어제 볼을 받은후의 트래핑의 어려움,몸동작이 둔한느낌, 그리고 선수들의 헥쓱해진 얼굴을 보면서상당히 힘든 트레이닝을 하고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어제 경기(노르웨이전)후 아드보카트호의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피지컬 트레이너는 토고전에 맞쳐서 정상적으로 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또한 아침 저녁으로 상당히 격렬한 체력트레이닝을 하고있다고 하는군요.
베르하에옌씨의 말을 발췌해보자면 "우리는 바른 길을 가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컨디션이 100% 올라와 있는 건 의미가 없다. 중요한 건 독일 월드컵 본선 첫 경기인 토고전이다. 그 때 100%가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오늘 경기에서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우리 선수들은 90분 내내 쉬지 않고 뛰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하지만 노르웨이 선수들은 막판 15분 정도는 걸어다니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하며 "무엇보다 부상 없이 경기를 마쳐 다행스럽다"
아드보카드 감독이 말했던 과보상효과. 이건 2002년 월드컵때 히딩크도 언급했던 얘기입니다.과보상효과를 혹시 모르시는분이 있을지몰라 조금 설명드리자면
중요한경기에 앞서 컨디션과 체력을 최대한 다운(고갈)시켜서 극한으로 끌고간뒤 약 7-8일간의 컨디션회복,조절을 통해최상의 컨디션으로 중요한경기에 나설수있다는이론입니다.
분명한건 지금 아드보카트감독은 이걸 철저히 이행하고있습니다. 국내에서의 연속된 평가전이후에 다음날 바로 지구반대편의 스코틀랜드로의 긴 비행, 아침,저녁으로 반복되는 강도있는 체력트레이닝 그리고 상대 평가전을 위해 다시 비행기로 노르웨이로가서 경기를 치루고 불과 이틀후에 가나와의 스코틀랜드에서의 평가전....=_=;;; 이건 말그대로 지옥의 일정입니다. 오늘 노르웨이와의 경기후 불과 이틀후에 다시 스코틀랜드로 가서 평가전을 합니다...;;
아마도 가나와의 경기는 우리의 모든 에너지가 최대한 고갈된 상태가 될수도있습니다.최대한의 고갈상태이후에는 토고와의 경기에 앞선 약9일간 평가전은 전혀없습니다.한가지 축구팬들이 서운해할사건이 있었는데 그건 독일이 한국과 평가전을 제안했다는겁니다. 6월7일쯤에 독일에서 평가전을 하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답니다.상당히 매력적은 제안이죠.. 거기다 돈을 전혀들이지않고.. 무상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아드보카드의 대답은 "노" 토고전승리를 위해 자신의 뜻을 바꿀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
저는 축구전문가도 아니고 이것이 얼마나 효과를 얻을수있는지 그 어떠한 예상도 하지못합니다.다만 확실한건 아드보카드는 자신의 원하는 길로 가고있습니다.그리고 상대를 철저히 속이고 있습니다.전 이런점이 맘에 듭니다.
과보상효과(hyper-compensation)를 노리는 아드보카트#2 챔피언 | 2006·06·05 제가 이곳 사커월드에 과보상효과를 노리는 아드보카트라는 글을 몇일전에 썼습니다.궁금하시면 검색해서 보셔도 될듯하네요.
불과2일전이군요.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이 2일전이었으니까요.
사실 오늘 후반체력적으로 문제를 보이며 압박이 상실된건
물론 가나가 강팀이라는것, 개인기술이 상당히 뛰어난팀이라는점도 맞습니다만
과보상효과를 노린 훈련의 연속으로 인한 탈진수준이라고 보시면될겁니다. 경기일정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그 어느팀도 평가전텀을 2-3일만에 2경기를 소화하는팀은 없습니다. 그것도 비행기를 타고 왔다갔다 하면서요.선수들의 페이스는 떨어질때로 떨어질수밖에 없는 일정입니다.거기다 체력트레이너역시도 아침저녁으로 강도있는 체력트레이닝을 병행하고있는상태라고 했으니 ,,이건 거의 학대수준입니다. 누구나 쉽게 생각할수있지만 월드컵전에는 컨디션을 최상으로맞추기 위해 평가전경기일정길게 잡거나 아니면 본게임이있기 4-5일전에 평가전을 하면서 경기감각을 살려주는것이 일반적입니다. 다시말해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지않게,그리고 컨디션을 유지할수있게 일정을 짠다는겁니다.하지만 현재의 일정자체는 여지껏 우리가 흔히알고 준비했던 일반적인 일정과는 너무도 동떨어져있습니다.
한국에서의 2게임을 치른후 바로 다음날 비행기로 15시간이 넘는 스코틀랜드행,선수들이 공항에서 전혀웃지않았다고 섭섭해하시는분도계셨겠지만 이 상황자체가이미 선수들의 컨디션하락을 가져오고,웃을기운조차 주지않는상황이었을겁니다.그이후 강도높은트레이닝을 계속하다가 바로 노르웨이로 비행기를 타고가서 떡대들과의 피말리는경기 , 경기후 바로 스코틀랜드로 비행기를 타고와서 2일후에 가나와의 경기..그 이후에는 토고와의 본게임 전 9일간은 전혀 평가전이 없습니다.뭔가 이상한 일정이죠. 일반인들이보던 축구를 오래전부터 좋아했던 저같은사람이보던상당히 이해가 안되는일정입니다. 도대체 베이스캠프를 스코틀랜드에 잡았는데뭐하러 평가전을 하러 비행기를 타고 다른곳으로 이동하는것이며 또 다음경기는 여유있게 5-6일후에 하면서 체력적으로 비축해서 제대로된평가전을 할것이지 왜 불과2-3일만에 다시 스코틀랜드에서의 평가전을 하느냐.. 선수혹사?? 어찌보면 이건 선수혹사를 넘어선 선수학대처럼도 보입니다. 당근과 채찍작전도 아니고 그 이후에는 9일동안 평가전이나 연습게임이 전혀없이 바로 월드컵에서 경기?? 그럼 선수들 감각이 무뎌질거같은데???
현재 대표팀의 스케쥴표는 일반적으로 보면 의문투성이에 비효율적인것투성이처럼 보입니다. 이런비효율적인 스케쥴이 과연 선수에게 도움이 될지 아니면 실패로 돌아갈지는 앞선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도 알지못합니다. 다만 분명한건 아드보카드감독은 이 과보상효과라는것을 노리고있고 그걸위해 선수들을 상당히 아주 죽을정도로 혹사시켰다는겁니다.
오늘경기의 패배에 대한 핑계를 대기위함이 아닙니다.사실 오늘의 경기가 100%최상의 컨디션에서 체력적으로 왕성한상태에서 경기했다고 해도저정도로 강한팀이라면 이기지 못했을겁니다.정말 강하더군요 가나. 수비에 문제가 다소보이지만 죽음의조를 통과한다면 8강-4강정도는 가능한팀으로 보입니다. 그정도로 잘하더군요.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려서 선수들이 앞서말한 이런 극한으로 내몰리는 일정이 아닌 정상적인 일정이었으면 오늘보다는 훨씬더 좋은경기를 보였을거라 생각합니다.
과보상효과를 노리는 아드보카트.. 과연 그가 향후 한국축구사에 영웅으로 기록될지 아니면이도저도 아닌 일개감독으로써 우리기억에서 지워질지는 두고볼일입니다.
출처: 사커월드 챔피온 님. (http://www.soccer4u.co.kr)
※ 우리나라가 16강 간다고 생각하시는 님만 추천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