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시배목에 글 쓸 날도 오는군요. 감개무량입니다. --;;
제 차(맥너스 2.5 06년 1월 출고)가 여기저기 잡소리에 오일도 좀 먹는 듯하고, 핸들도 더 떨리는듯 해서 며칠전에 영업사원에게 말했더니 정비예약을 넣으라고 하더군요.
오늘 10시에 예약 넣고, 사업소 앞에서 아침에 만나서 자기 토스카를 오늘 쓰라고 하네요.
차를 받았습니다. 2.0 sx 고급형버전입니다.(네비포함)
일단 운전석 시트와 핸들 조절하고 앉았습니다.
시트가 맥너스보다 굉장히 안락하고 날개도 제대로 감싸주고 방석옆부분도 든든히 받쳐주는군요.
(대부분의 매그너스 유저들은 시트에 불만 많습니다. 엉덩이가 갈팡질팡 하거든요 코너링 때)
정차시 엔진음은 매그너스2.5와 대소동이.
출발후 엔진음이나 풍절음은 토스카가 훨씬! 조용함. 특히 선루프 풍절음이 굉장히 개선됐습니다. 매그너스 선룹 풍절음에 비하면 정말 비약적인 발전입니다. 토스카 타보니 제 맥너스 천정 방음 해야 할 듯 싶습니다 ㅠㅠ
엔진음, 풍절음이 굉장히 억제되어 있어서 뭐랄까 몸에 와닿지 않는 느낌의 주행이었습니다.
적당히 엔진음도 즐겨야 하는데.. 그걸 묻어버려서 아쉽다고나 할까?
출력이나 토크면에선 역시 2.0의 한계랄까, 출발시 민감한 엑셀링에도 가볍게 튕겨 나가던 맥너스 2.5와는 현격한 순발력 차이가 ㅠㅠ
아, 핸들이 매그너스에 비해 굉장히 (정말 굉장히) 무겁습니다. - 출근해서 트림을 찾아보니 2.0 cdx 고급형 이상만 spss핸들이더군요.
출발후 적당히 가속을 해봅니다. d모드에 놓으면 기어단수가 표시되지 않고, + - 수동모드 쪽으로 옮기면 D표시 옆에 현재 단수가 표시되는군요.
D모드에서 좀 밟다가 수동모드로 옮렸습니다. 전에 운전해본 new ef의 수동모드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정갈한 기에변환이 되는군요.
D모드일때 4단에서 수동모드로 바꿔서 5단으로 올릴수도 있어서 연비에도 도움이 될 듯.
아이신 5단 변속이 역시 매끄럽긴 매끄럽습니다. 역설적으로 맥너스의 zf 4단 미션이 맺고 끊는 확실한 맛이 있다고나 할까?? ㅎㅎ 두리뭉실~ 충격없이 변속되는게 너무 부드러워서 어색하네요.
서스는 적당히 단단하고 코너링시 큰 부담이 없습니다. 또한 요철 충격시에도 맥너스에 비해 더 조용합니다.(제차가 서스가 돼 있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순정 치고는 굉장히 쓸만하네요(타이어 규격은 205 60 16)
av나 네비쪽은 잠시 타봐서 뭐라 할 말 없지만 네비는 화면정렬도 깔끔하고 글씨체도 좋습니다. 하지만 순정네비의 맹점.. 과속구간 안내는 없는 것 같네요 ㅎㅎ.
그외 자잘한 사항으로, 핸들 그립감이 좋습니다. 안쪽의 가죽이 덧 대어진 성형부분이 설계가 잘 돼서 엄지가 가볍게 제대로 걸리고 외부를 둘러싼 우드 재질도 좋습니다. 두께도 적당하고.
전조등 스위치와 워셔 스위치가((벌티펑션스위치라고 하던가??) 확실히 거의 10시 10분 방향입니다.
예전의 현대차들은 거의 3시 45분 방향이었던 것에 비해 fm 드라이빙 포지션을 유도하는군요. 몸이 더 앞으로 와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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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렇습니다. 토스카 탈만합니다. 더 조용합니다. 5단 미션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토스카를 타보니 nsm5 다시 타보고 싶어지네요. 제대로 비교함 해보게 ㅎㅎ.
ps) 아, 잠시 배틀아닌 배틀 하긴 했습니다.
청주 ->오창으로 출근하는데 TOC(트라제 오너 클럽?) 17" 정도 슈니처 끼운 연한 푸른색 차량이 p턴하면서부터 오창 ic쪽으로 좀 달리시더군요. 평소 제 차 생각하고 풀악셀 했는데 차가 영 안나갑니다 ㅜㅜ. 혹 그분 이글 보시면(가능성 희박하지만) 오늘 뒤에서 열심히, 다소 무모하게 꿋꼿하게 쫒아온 검정 토스카는 제 차가 아니었습니다 --;; 보험도 안 되고 해서 소심했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