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 구입하셔서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저는...
우리 나라차 좀 잘 만들면 앞으로 국산차 타볼까합니다.
제가 외제차, 그중 독일차를 선택한 이유는...
탄탄한 하체, 잘 선다, 그리고 잘 나간다.
독일차중에서 아우디를 선택한 이유는 사는곳이 지방이라 눈도 자주오고 길이 굴곡도 많고하여
4륜 콰트로가 믿음직해서이고 외관이 그리 튀지 않아서입니다.
요즘 국산차도 많이 좋아졌다는데 앞으론 왠만큼 위에 말한 조건만 충족되면 국산차를 탈까합니다,
과연 그럴정도로 따라 갈수 있을지 모르겠읍니다만...
국산차를 탈려는 이유는 정비, 유지가 귀찮아서 입니다.
지방에 사는 고로 뭐 잠시 정비볼려고 해도 시간내서 서울가야지, 기름값들지...
예전엔 외제 차량들이 많지 않아서 그때그때 가면 지방에서 왔다고 바로바로 정비해주더만, 근래들어
외제차량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서비스센터는 별로 안늘고, 예약 않고 가면 찬밥 신세...
게다가 급한일로 가야는데 차가 말썽을 부리면 하릴없이 견인해야되고, 전화하면 서비스센터 오라는
소리밖에 안합니다. 물론 지방이라서 그런 불편이 더하겠지만요.
저는 집사람도 직업이 있고 저는 직장이 다른 도시라서(30-40킬로 떨어짐) 제가 차가 2대, 집사람이
차가 2대입니다. 집도 2곳에 있기때문입니다.
10년 2개월된 오프로드 지향 튜닝된 602EL 무쏘, 21만킬로 주행 - 진짜 안나갑니다. 그러나 시내서
타고 다니기엔 정말로 부담 없읍니다. 너무 정들어서 폐차할때까지 탈렵니다.
5년 된 순정 승용코란도 수동 230SL, 11만 킬로 주행 - 운전하기 불편합니다. 제가 체형이 이상해서인지
시트 포지션이 잘 안나옵니다. 출퇴근용으로 주로 탑니다.
2년 4개월된 38000킬로 주행한 E46 M3
3년 7개월된 10만킬로 주행한 아우디 올로드콰트로 2.7 가솔린모델입니다.
얼마전 폭우가 한동안 쏟아질때, 외국에 출국할 일이 있어서 장기주차해놓고 갈려고, 아우디에 짐을
전날 실어놓고 비행기 시간에 맞추어 출발할려고 보니, 조수석 창문이 내려가 있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내린적은 없는데... 어쨌건 시간이 촉박해서 헝건한 물을 닦고 창문을 올리니
올라가더군요. 고속도로 톨게이트 진입해서 가다보니 저절로 조수석 창문이 내려가는 사고가 발생..
황당하더군요. 비행기 시간은 맞춰야 되고..
창문을 올리니 또 올라가길래 운전하면서 조수석 창문 째려보면서 가는데 또 저절로 쓰르륵 내려가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순간 잔머리 굴려서, 창문 올려놓고 파워윈도우 작동안하게 퓨즈 뽑아놓으면
될것 같아서 차를 세우고 퓨즈박스를 아무리 봐도, 파워윈도 퓨즈는 안보이고..
아우디 서비스센터 전화하니, 복잡한 문제라서 서비스센터에 와서 봐야만 된다고 그러니...
뱅기타러 공항가야는데 무신 서비스센터... 어쨌건 작동관련 퓨즈가 있을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센트럴 락킹관련 퓨즈가 2개있는데, 그거 뽑아도 윈도우는 작동 될수도 있으니 그럴경우 대책이 없다는
소리에... 퓨즈 뽑아도 윈도우 작동하고... 혼자 씩씩대다가, 시동 껏다가 다시켜니 다행이 윈도우 작동
안하길래 그렇게 해놓고 출국했다가 돌아왔었지요...
오늘 시간이 있어서 천대받는 아우디 셀프세차도 하고 했는데, 좌측 깜박등이 2번 깜박이다가 안들어
가는 상황발생..
그래도 차를 가지고 엔진파트 말고는 대충 뜨어보고 한 경험이 있는바 또한 전기적으로는 전혀 무지한 바가 아니라서...
원인 검색...
전구 이상은 당연히 없음, 컴비네이션 스위치 고장? 이거 고장 나면 돈도 많이 드는데..
우측 깜박이 작동해보니 잘 되다가 역시 버벅댐... 깜박등 퓨즈 이상도 아님..
결론은 릴레이 고장이다.
뭐 3년 넘어 타면 릴레이 고장 날수 있겠지...
문제는 수리다... 서비스 센터 전화하니 릴레이 문제 같으니 오란다. 다행히 부품이 한개 남아있으니
오늘 오면 된댄다. 보통 차들 릴레이 엔진룸에 들어있고, 부품만 있으면 바꿔 끼우면 끝인디...
무의식적으로 차선 변경시 방향지시등 켜는 체질인지라 이게 안되면 엄청 불편하다..
게다가 이차는 내가 타는 차도 아니고 성질 터푸한 마눌이 타는 차인디...
할수 없이 서울로 향할수 밖에요... 편도 150킬로, 기름값에 온종일 잡아 먹게생겼지만 할수 없지요.
일단 접수하는데, 사전예약정비제라고 뭐라 그러길래, 전화하니 오랬다고 해서 왔다고 하니..
일단 접수... 온김에 뭐좀 체크해볼수 없냐고 하니, 사전예약제에 주5일제 어쩌구 안된단다.. -_-..
올라가서 한시간정도 기다리면 된단다.
정비하는데 가서 볼려고 하니 정비기사들이 싫어한다. 뭐 비밀정비하나...
외제차 탄다고 그냥 맡겨놓고 다 되었다고 하면 찾아가는 스타일이 아니고 옆에서 이것 저것 보고
그러는 스타일인데, 외제차는 서비스센터 오면 무조건 고객대기실에서 기다리랩니다... 쩝...
온김에 에어콘 에어필터 하나 주던지(내가 갈던지) 아니면 같이 교환해달라고 어렵게 말을 꺼내니,
그것은 해주겠단다(사실 시간 2분정도 밖에 안 걸림)..
깜박등 릴레이가 실내 비상등 스위치랑 같이 되어있어서 스위치를 갈아야 하는데 대쉬보드를 뜯어야
하고 어쩌고 해서 그런가 보다했는데, 먼 발치서 보니 정비기사가 차에 들어간지 5분도 안되서
끝났단다, 허허... 가만보니 그위에 커버만 살짝 제껴서 교환하면 되는것 같은데...
정비비용은 비상등스위치 22500원, 에어콘에어필터 13500원, 필터 엘리먼트 41500원...
예약을 않고 와서 응급비용 37000원...
밑에 보니 부품총액 78500원 공임총액 36000원해서 114500원에 부가세 10프로 총 125950원...
다시 고속도로 타고 집에오니 주행거리만 300여킬로..
부품만 있으면 딸각 교체하면 될일을... 지방 살다보니 서비스 센터 한번가는게 이렇게 힘들어서야
외제차 타기가 싫어지네요...
올라오면서 아우디 정비센터 몇번 갔나 볼려고 정비내역서를 들고와보니 직접 정비소 간게 9번이네요.
정비비용만 대충 확인해보니...
부품비 81300 공임 16000
부품비 48600(터치페인트 및 전구만 구입)
부품비 43500 공임 69600
부품비 332000 공임 92000
부품비 213400 공임 28000
부품비 532100 공임91536
부품비 42000 공임8000(에어콘 필터교환비용)
부품비 1247400 공임 479873
부품비 78500 공임 36000
부품비 총액 2618800원 공임총액 821009원 부가세 별도...
3년넘게 10만킬로 주행한 정비내역치곤 그리 비싼것 같지는 않기도 하고...
10년넘게 21만 킬로 탄 무쏘 정비내역을 적어볼라니 적은 노트 한권 분량이라서 엄두가 안나내요...
10년전엔 경유가격이 리터당??? 엄청나게 올랐네요, 지금은...
한달전쯤 공항에 집사람 데려다 줄려고 M3를 타고 갈려는데, 밧데리 경고등에 불이 잠시 들어오길래,
한동안 타지 않아서 전압이 낮아서 그런가하고 잠시 시동걸고 지나니 괜찬았던 적이 있는데...
지난 금요일 귀국해서 다시 탈려고 시동을 거니 또 밧데리 경고등에 불이 들어오길래, 마찬가지로
시동을 걸어놓고 30분쯤 있다가 보니 시동이 꺼졌더군요...
코란도로 점프해서 시동걸고 전압계로 전압테스트해보고 이리저리 해보니 결론은 제네레이터
계통의 고장... 가솔린 차량은 디젤차량과 달리 밧데리 전원만으로는 얼마 주행 못하는걸 알기에
견인차 불러서 근처 서비스센터있는 원주로 견인...
발전기를 통째로 갈아얄지, 레귤레이터만 갈아얄지는 봐야 안다고 하더만, 통째로 갈아얀다고
하고 오늘이면 수리 완료된다더만...
일주일이 지난 오늘 찾으러 갈려다가 아우디가 말썽을 부리는 바람에 못가고 전화해보니...
쩝... 발전기 부품이 컨테이너에 있는데 통관에 문제가 생겨서 어쩌고 저쩌고...
언제될지 모르겠다고 하니...
독일차 좋습디다, 잘 달리고 잘 서고 하체 탄탄하고...
그러나 이런저런 정비할 사항이 생기면 무엇보다도 시간을 많이 뺐기게 되더군요...
국산차가 성능만 어느정도 따라가준다면, 저는 다음부턴 외제차 타지 않을겁니다.
맘 편히 국산차 탈랍니다. 무쏘, 코란도 아직까지 말썽부려서 저를 당황하게 한적은 없거든요...
그전에 타던 10여종의 국산승용차도 마찬가지로 정비문제로 골치아픈적은 없었거든요...
오늘 아우디 서비스 센터가서 봤는데 페이튼도 멋지고, Q7도 멋지더군요...
그래도 요즘 같아선 외제차 고만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