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02) 오랜만에 인제를 아는 동생들과 놀러 갔습니다.
하필 제가 주행하는 세션에 제가 본 인제 사고 중에 가장 많은 차가 사고가 났습니다.
뭐 현재 들은 얘기론 한 차가 파워오일을 뿜고 그 뒤에 따라오던 차들이 줄줄이 미끄러지는 큰 사고였습니다.
바로 적기 뜨고 대충 파악하기로는 완파 포함 사고차 서너대 스핀만 너다섯대라고 하는군요.
오일 뿜은 차 뒤에 바로 미니 한대 스핀하고 제가 바로 그 뒤 지나가고 그 뒤로 저랑 같이 간 동생넘 지나가고 그 뒤 후행차들 중 일부가 크게 사고가 났더라구요.
※ 사고직전 영상
저를 통해 서킷에 입봉한 동생넘입니다.
나중에 밥 먹으면서 영상을 보니 이 넘도 털렸는데 다행히 브레이킹 워크 하면서 리버스 안내고 무사히 탈출한거 보니 대견하기도 하고 만약 스핀 났으면 .. 하고 아찔하더군요.
요즘 서킷 인구가 많이 늘고 신규라이센스 취득자도 많이 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울러 주말마다 여러 경로로 사고 소식들이 들려 오고 있습니다.
서킷은 분명히 레포츠고 레저이지만 엄연히 스포츠입니다.
저도 전날 잠 못자고 3~4시간 운전해서 가자마자 주행하니 집중력이 떨어지고 스핀도 나고 펜스랑도 만나기도 합니다.
새벽까지 술 푸고 아침에 조기축구회 나가면 당연히 뛰지도 못하고 오바이트 하면서 빌빌 길수 밖에 없죠.
컨디션이 아주 좋을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정도의 컨디션과 차량 역시 최소한의 컨디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를 통해 서킷 입봉하는 친구들한테 꼭 해주는 얘기가 빗길이든 눈길이든 그립 없는 곳을 자주 경험해 봐라.
한계속도가 현저히 낮은 상황에서 그립이 빠질때 차량 거동이 어떤지 몸에 익혀 두는게 정작 공도든 서킷이든 위험한 상황에서 반드시 한번은 목숨이든 재산이든 지켜 줄거다 라고 빠짐없이 얘기해 줍니다.
물론 저 역시 명심하고 있구요.
제가 잘 타지는 못하지만 여러가지 위험상황이나 돌발상황에 대한 경험은 나름 풍부하다고 생각해서 경험치로 얘기해 주곤 합니다.
그래서 민짜 타야로 갔는데 하필 비가 오면 그냥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즐기면서 탑니다.
새 타야 새 패드여도 그냥 탑니다.
단. 차량 컨디션이 어떤 지는 계속 체크하면서 나름 교감하고자 합니다.
제가 서킷 입문하고자 하는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 잘 타든 못 타든 아무 상관 없습니다. 랩타임 그까이거 선수할거 아니면 그냥 즐기시길 바랍니다.
- 다만, 처음 경험 쌓을 때는 꼭 경험 많으신 분하고 같이 가서 여러가지 얘기를 들으시길 바랍니다.
- 항상 그립주행만 가능한 것도 아니고 타야나 패드가 항상 베랩컨디션은 아닙니다. 그때 그때 상황 맞춰서 임기응변이 가능할때까지는 빗길이든 눈길이든 많은 상황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 안전장치를 끄고 타는게 무조건 잘 타는건 아닙니다. 안전장치를 켜고도 안 들어오게 타는게 잘 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 스포츠주행은 레이스가 아닙니다. 순간적 경쟁심이 큰 사고를 부를 수 있습니다.
- 못 타더라도 랩이 안나와도 부끄러운게 아닙니다(저처럼;;) 괜한 자존심에 오기를 부리면 큰 사고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 일단 돌기 시작하면 선수 할애비가 와도 컨트롤 안됩니다. 드리프트 카운터스티어링 이런 겉멋에만 치중하지 않고 차의 거동에 대한 기본기부터 이해를 먼저 하셨으면 합니다.
제 바로 앞에서 스핀한 미니분도 듣기로는 경험이 무척 풍부한 분으로 들었는데 사이드까지 땡겨서 간신히 펜스를 피했다고 합니다. 신의 컨트롤이었지만 그분 역시 서킷라이프 종칠뻔 했다고 인생스핀이라고 표현합니다.
대충 이정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인제 가는 길 국도변에 보면 많은 래프팅장이 있습니다.
레저로 래프팅 타러 갔다가 경쟁심에 자존심에 안전사고라도 나면 누굴 원망하시렵니까?
초 부심이 은근..
다만 제가 아는 현역분들은 아무추어든 프로든 도 닦는 분들 같더군요.
평정심을 잃으면 바로 실속하고 틈을 내주는걸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들이니 더 그렇겠죠.
전 그렇게는 못하지만 최소한 그분들보단 즐길 순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나가면 또 달려모드 ㅋㅋ
쪼렙입니다
정말 억울하시겠습니다~~~서킷에서 시설물 파손금액까지 지불해야하니.....ㅠㅠ
차량도 자비로 수리해야하고~~~~하~~~정말로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그 당사자가 저랑 같이 간 동생넘이나 제가 될수도 있다고도 생각이 들어서 적은 글입니다.
이렇게 좋은 글에 본인의 댓글이 외려
' 꼰대 ' 같다고 생각은 안드는지요??
라이센스 시간에 잘 가르쳐 줘도 스마트폰하며
안듣고 사고치는 이들이 태반입니다.
잘 관리해가며 적당히 즐겁게.즐기자 글이
이런류으ㅡ 리플이나 받다니 .......
서킷도 가는분 같은데 아쉽네요
뭣 땜에 꼬이시 건진 모르겠지만 제 글의 요지는 너무 기록에 연연하지 말고 사고가 안난다 생각 말고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최소한의 대처는 할 수 있도록 염두에 두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겁니다.
모르는 사람에겐 당연히 아무 얘기도 안하죠. 같이 가는 사람에게만 하는 얘깁니다. 잘난척으로 받아 들이던 진심어린 우려로 받아 들이든 그것은 얘기 듣는 사람의 영역이라고 봅니다.
어느정도 연식 되신 분은 공감하리라 생각합니다.
교육 받아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처음으로 방문하는 문들이
최근에 많이 늘었습니다. 기본교육에서 많은 부분을
알려주고 있지만 실전 주행에서는 안되는 경우가 많이 있죠
적기에 추월하는 분도 있고 무리하게 추월시도 하는 분
느리지만 후행차량 길막도 있지요. 이번 부분은 기본적인 교육으로
해결이 안되는 부분이 많은거 같습니다.
서킷 경험이 많은것은 도움이 되는 이야기도 많죠.
교육 해주시는 분들도 서킷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을 하니까요.
며칠전에 인제스피디움 갔다왔는데 보기만해도 서늘하네요...
자기가 한마디 할수 있는 유일한 분야인데 남이 먼저 말하니까 존나 열받아 까고보자는 인간으로 느껴집니다. 님글에서.
그래서 위 상황처럼 앞 차에의해 미끄러졌더라도 만약 펜스를 박게되면 박은사람이 다 물어줘야합니다.
순식간에 수천 깨진는거죠.
그 뒤차가 저랑 같이 간 동생넘이란게 등골을 서늘하게 만듭니다.
그 덕분에 두번쨰, 세번째 가면서 차 컨디션관리 하면서 타는법을 많이 배웠습니다.
각종 오일 온도며 말씀하신 타이어, 패드의 변화를 느끼는법도 쪼금은 배웠구요 ㅎㅎ
트랙에선 항상 20% 정도의 여유마진을 두고 주행하는 편인데요.
그게 더 즐겁고 재밌습니다. 저 같은 하수한테는...
심리적으로 차분해지니 더 신중해지기도 하구요. ^^
일행중 사고 나면 정말 불편해지죠
그 위급한 순간 대처에 따라 희비가 극명라게 갈리는걸 보면서 진심으로 걱정이 되서 썼던 글입니다.
언제 또 가시나요?
530 따는건 이제 포기지?
530은 뭐 타이어 갈면 비슷하겠는데요!!!
안전 또 안전 생각해도 모자랄게 없는 차가 다니는 곳임에는 분명함
그냥 실력 따라 랩타임 나오는거지.
초보들 제일 많이 하는 실수가 더 빨리 달린다로 무리를 하게 되고
횡g가 강해지면 체감으로 본인이 잘 타는 중 알게 되고..
그런 거 해봐야
랩타임은 안올라감.
최대한 무리를 주지 않는게 빨라지는 지름길이지
두번째 갔을때 욕심부리다가 사고날뻔한적이 있었죠~
그렇게 한번 경험하고나니 조금 정신차리게 되더라구요
라이선스교육때도 최우선이 안전이고
사고시 우선은 탈출~
개인기록도 중요할테지만
무사고완주가 젤중요한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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