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속도로에서 사고나서 입원해있다..어제 퇴원한 운전자 입니다. ㅡㅜ
배틀 붙었다가 차한대 해먹었습니다... XXXX고속도로에서요...
나름대로 10년 무사고 운전이고.. 차에도 이리저리 공 많이들였다고 생각했는데..
한번 미끄러지기 시작하니까 차라는 물건이 정말....내맘대로 움직이는 물건이 아니더군요..
정말...다행인것이 코너길에..공사구간이였는데 때마침 지나가는 차가 한대도 없었고..공사구간에
떨어지기 전에 갓길 가드레일 받고 멈췄습니다.. 게다가 가드레일도..중앙분리대도 콘크리트라 멈출수
있었구요.. 철봉이나 철판이였면 그냥 뚫고 나갔을 겁니다 ㅡㅡ
2차선에서 1차선 까지 미끄려져 중앙분리대 들이받고 3차선까지 튕겨나가서 갓길 가드레일 들이받고
멈췄거든요....하....지금생각 해도 아찔합니다...첫날은 잠이 오지 않더라구요..
XXXX고속도로에 들어섰을때 뽑은지 얼마 안되보이는 차한대가 똥침 살짝...^^; 나름대로 매너있게
쏘고 달려가길레.. 갈길도 멀고 심심한데 잘됬다 싶어서 같이 쐈습니다....
튜닝을 한건지...무지하게 잘 나가더라구요...저두 제차의 한계를 아니까 어느정도만 쫓아 갈려구
했는데...평소에 나름대로 안전운전 한다구 생각했는데 그날은 왜그랬는지...참나.....
에어백이 없었더라면..운전벨트를 안했더라면.. 중앙분리대와 가드레일이 콘크리트가 아니였다면...
지나가는 차가 한대라도 있었더라면....차가 조금만 더 작았더라면....동승자가 있었더라면...
저는 지금 이자리에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지 못했을 겁니다.
안전운전 합시다...물론..쏠땐 쏠수도 있지만...장비가 충분하지 않거나..도로여건이 맞지 않다면
절대로 자제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온몸이 쑤십니다.. 공사현장에서 사고를 보신분이
그러시더군요..이차는 자기할일 다하고 죽은거라고.. 주인 살리고 아무도 안다치게 하지 않았냐고...
그말을 듣는 순간 아찔했습니다... 휴....
사고당시에 정말!!정말!! 다행히 제주변에 아무도 없었던 모든 운전자 분들...
부처님께..하늘에..하느님께...에어백과 안전벨트를 개발한 자동차회사에...
튼튼한 중앙분리대와 가드레일을 만들어준 한국도로공사에..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