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신지요.
저는 눈팅만 오랫동안 하다가 얼마전부터 가입하고 약간씩 댓글을 달고 있는 지나가는 회원입니다.
보배 게시판에서 전부터 추월차선서 서행하는 차량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와
항상 눈쌀을 찌푸렸는데, 또 이런 이야기가 나왔네요...
많이 욕먹을줄도 알고 글재주도 없지만 감히 글하나 써봅니다...
우선은...
정상적인 추월을 하시려면 하위차선 진행중 전방에 서행하는 차량이 있을경우에,
상위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하여 추월 후 다시 본래 차선으로 복귀를 해야 맞는겁니다.
하지만 대다수 속도를 즐기시는 보배 회원분들은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으실테죠.
아마 고속도로 주행의 대부분을 1차선에서 주욱 달리고들 계실겁니다.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별 미친놈 다봤다고 넘어가 주세요.
그러나 맞다면 아마도 이런 생각을 하실테구요.
"나는 2차선에서 나보다 서행중인 차들보다 빨리 가고 있으니,
저들 모두를 '추월'하는 것이다. 고로 이게 맞다."
........ 역설이죠... 추월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추월이 끝난 후 본래 차선으로 복귀를 해야 맞습니다.
여러대의 차량을 무리하게 추월하는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본론을 이야기 하자면,
사람이 법대로만 살지는 못하지 않겠습니까?
운전자들끼리의 상식과 매너도 어느정도 정해져 있으니,
"1차선 서행좀 하지마라 짜증난다"라는 말들도 맞는 말이긴 합니다만...
여러 경우들을 보면 말씀들을 하시는 방법들이 틀리셨죠.
적어도 제가 보기엔 틀리셨습니다.
아무리 서행하는 차들이 사고유발의 가능성이 높고 꼬라지가 보기 싫다고 하셔도...
명백한 불법인 '과속'을 하시면서,
(아마 90%이상의 회원분들이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자꾸 추월차로 문제를 거론하시는 이유도,
예를 들자면 제한속도가 110인 도로 1차선에서 80-90을 달리는 차량들 보다는,
110 '정속주행'중인 차량들 때문일테니까요.
그리고 정속주행인 차량보다 빠르다면 당연히 과속이구요.
저걸 과속이 아니고 추월이라고 하시는 분들은... 눈이 없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정상적인 추월'은 위에 언급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계시는 상식중에 하나입니다만...
이런 경우 여러분들은 단지 '과속'을 하고계실뿐이지 절대 '추월'을 하시는게 아닙니다........)
법적으로 정해진 추월선을 들먹이시며,
비키라는건 어거지고 역설이고 개소리 입니다.
좀더 올바른 표현은...
"'추월차선'이니 법지키고 1차선 서행하지 말아라." 보다,
"몰상식적인 행동을 하지말고 '이유'가 있어서
(이유라는게 단지 달리고 싶을 뿐이든, 아니면 정말로 매우 화급한 일이 있든지 어떤 경우든간...)
'과속'을 해야하니 1차선 좀 내어주세요."
라고 말들을 하셔야 맞는게 아닐지요?
어폐가 좀 있지만 전자의 경우는 개소리고,
후자의 경우는 그나마 일반적인 상식이 어느정도까지는 통할테죠?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이미 정당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전자마냥 저렇게 당당해선 안되는 겁니다.
여기까지가 추월차선에 대한 의견이였구요.
정말 하고싶은 말은...
대부분의 분들이(저역시도) '추월차선'을 '올바른 추월차선'으로 쓰지 않고있습니다만...
이건 뭐... 윗부분에서 언급했듯이 사회 통념이니 그렇다고 치고,
개념을 조금 바꿔서
'무조건 내가 앞차보다 빠른속도로 앞차를 지나치려 하면 이건 추월이다.
또한 추월하는 차보다 서행중인 차량은 길을 내주어야한다'
라는 개념을 가져보겠습니다. 이 개념에 대해서 '일반적인 상식'이라는 이름을 붙여보겠습니다.
여기서도 아주 대단한 문제가 하나 있죠.
'일반적인 상식'이라고 이름붙인 개념을 죽도록 외쳐대며 1차선 정속주행하는 차량들을
바퀴벌레보다 더싫어하는 A라는 사람이 있다고 쳐봅시다.
그런데 이양반께서 급한 일이 있어서 제한속도 110인 고속도로를 150의 속도로 한참 밟으면서 가시는데,
뒷쪽에서 A와 똑같은같은 성격과 개념을 가지고있고, A보다 더 급한 일이 생긴 B가 등장했습니다.
무려 200씩이나 달리면서 말이죠.
그런 상황이라면 '일반적인 상식'을 가지고 생각해봤을때,
제대로 저런 개념이 박혀 있다면 A가 비켜줘야 정상이겠죠.
왜냐구요? B가 A보다 빠르니까요. 그리고 자신보다 빠른 차량에겐 차선을 내줘야 하니까요.
하지만 보통의 경우 내어 줍니까? ... 안그럽디다...
수많은 A들이 대부분 이런 케이스였습니다
1. "오케이 배틀 시작이다."
2. "젠장 저차가 나를 넘어서는건 내 자존심이 용납못해. 같이 밟아보자."
...... B입장에선 A가 개같은 아이죠.
왜그럴까요? 간단하잖습니까. A가 B보다 느립니다...
그러니 B입장에선 A가 차선을 내어 줘야 하는데도... 혼자 뭔가가 신나서는 날뛰고 있습니다.
개같은 아이가 맞겠죠?
'일반적인 상식'을 가지고 보면,
A가 B의 길을 터주고 비켜 주는게 맞는데도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어처구니가 없는거죠...
A는 아마 이런 생각을 하겠죠.
"나는 추월선에서 정속주행하는 2차선의 차들을 추월중. B도 역시 나처럼 2차선의 차들을 추월중.
고로 나와 B는 같은 위치에 있는것이고 B는 나를 추월하려는게 아니다.
차선을 안내줘도 된다 같이 달리자."
... 이게 무슨 개같은 심보입니까.............................
뜨끔하시는 분들 없으신가요?
이게 바로 제가 우리나라 고속도로에서 겪은 대부분의 경우였습니다.
외국의 경우는 저런 상황에서 B가 다가와서 좌측 깜빡이를 몇번 깜빡거려주거나 혹은 다가오기만 해도,
A가 길을 터줘야 하는게 정상이고 정석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좌측깜빡이같은 꿈도 못꾸는 매너따위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하다못해 상향등 조질나게 쏴서 비켜달라고 호소해도 안비켜주는 차량들...
저런 차량들 모두 다에게 길을 내어 달라고 말하고 싶은건 아닙니다.
저도 우리나라사람이고 우리나라의 도로사정을 잘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일반적인 상식'이라고 제가 이름붙여본 개념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A와 B같은 상황에서 제발 입으로 내뱉은 말을 실천해봅시다.
추월선에서 뭔가 사유가 있기에 과속을 하는중 등장하는 정속중행중인 차량들을
'쓸데없는 자존심'만 강한 나쁜 아이라고 죽어라 욕하시면서도...
추월선에서 뭔가 사유가 있기에 과속중인 자신을,
자신보다 더욱 더 급한 사유가 있어서...
자신보다 더 빠른 무지막지한 과속으로 추월해가려 하는 차들을 보게될때는,
'쓸데없는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요는 B의 입장이 되었을때 '일반적인 상식'에 대해서 몰상식한 A를 욕하면서도,
반대로 A의 입장이 되었을때는 개념을 엿바꿔먹은 행동을 하지는 말자는 겁니다.
여기까지가 추월선에 대한 글들을 볼때마다 여러분들에게 제가 말씀 드리고 싶었던 말입니다.
장문 끝까지 읽으신분이 몇분이나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감사드리고
다른 의견을 가지신분들은 귀찮으시더라도 한글자 적어주시면 관심있게 보겠습니다.
그럼 이만... 좋은 하루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