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게시판에 글들이 난무하길래 저도 한 자 써보려 합니다.
저는 절대 쌍빠도 현빠도 아니며 객관적인 입장에서 글을 써봅니다.
1.렉스턴2
디자인 :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뉴렉스턴 디자인도 멋졌지만 렉스턴2도 보면 볼수록 정말 괜찮은 것 같습니다. 렉스턴의 덩치와 뽀대는 사실 외제 suv에 비해서도 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구동계 : 미션은 워낙 정평이 나있고 현재 벤츠에서 쓰이고 있는 미션에다가 핸들에 +- 버튼까지 있기 때문에 더말할 필요가 없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뉴렉 때처럼 벤츠미션 그대로 좌우로 수동기어조작하는 방식이 현재 조그만 버튼으로 기어변속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보입니다.
엔진 출력은 육중한 몸집을 가뿐히 이끌기에 충분합니다. 반응도 빠른 편이고 출력도 좋고, 벤츠엔진은 아니지만 벤츠의 내구성테스트도 거쳤고 미션도 조화가 좋은 듯하고 피에조 인젝터는 아니어도 출력이나 내구성 모두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하체느낌 : 출렁거려서 잘 뒤집어 질 수 있고 위험하다고 하는데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는 말입니다. 승용차만 백날 운전하던 사람이 suv를 처음 운전해서 과격한 무리한 코너링을 한다면 물론 뒤집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정도로 위험한 코너링을 한다면 렉2뿐만 아니라 다른 suv나 트럭 봉고 들도 마찬가지일겁니다. 그런면에서 렉2는 승차감과 코너링시 안정성을 적절히 조화한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suv가 뒤집어질 수 있어서 위험하고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나의 단점으로 여러 장점을 포기하는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suv는 키가 크고 무게중심이 높아서 위험할 수 있지만 넓은 시야확보와 충돌시 안정성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장점을 지닌다고 봅니다. 렉2가 현대기아 suv보다는 출렁거리는 느낌이 심하지만 그것은 차량구매층이 적절한 승차감을 원하는 계층일 것이므로 그것을 고려했다고 보입니다. 순정상태로도 충분히 안정적인 코너링을 할 수가 있으며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원하는 분들은 쇼바만 교체하면 만족할 수 있을겁니다.
방음 : 렉스턴에 있어서 불만족스러운 부분인데요 구형 662 엔진 때의 방음 방진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76마력이나 191마력짜리 vgt엔진은 662엔진보다 따따따따 하는 소리가 심한편인데요(우웅하는 공진음 같은 소리는 훨씬 적음) 이게 실내에서 크게 들립니다. 견딜만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현대기아의 중저가suv 정도의 수준의 소음이 나고 있습니다. 개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실내 : 실내의 내장제의 품위는 2-3년전에는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었으나 요즘에는 중급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시보드의 디자인이 개인적으로 뉴렉일때가 훨씬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렉2는 오디오와 에어콘 부분이 너무 휑뎅하게 비어있고 썩 럭셔리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오디오의 음질도 중급정도 될까 싶습니다. 넓이는 좁다고 볼 수는 없지만 밑에 급의 현대기아 suv에 비해 그렇게 넓다고 볼 수는 없는 수준입니다.
결론 : 엔진 미션 외관디자인 우수, 하체반응 실내디자인 중급, 방음정도 하급
2. 베라크루즈
외관 디자인 : 외제suv를 타겟으로 하고 내놓은 제품치고는 2프로 부족한 느낌. 외관이 산타페에 비해서 엄청커졌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보이지는 않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산타페와 동급의 다른차라는 생각이 드는 정도입니다. 특별히 고급스러운 느낌은 들지 않고 디자인 자체는 산타페보다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산타페의 앞모습에 베라의 뒷모습이면 좋을텐데하고 생각합니다.
구동계 : 피에조 인젝터를 장착한 3.0 v6 240마력에 46토크 대단한 스펙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몰아본 느낌은 글쎄요입니다. 일단 베라크루즈 몸놀림이 엄청 둔한편입니다. 무게가 렉2보다 더 나가는 느낌입니다. 움직임이 가뿐하지 않습니다. 240마력과 토크를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차체가 커지고 무거워서 안나가는 느낌이 더 드는 것일수도 있지만 240마력을 기대해서인지 조금은 실망스럽습니다.
엔진의 내구성은 두고볼일이고 미션은 아이신6단이라는게 다수설인데 사실이라면 미션은 믿을만 하겠지요.
하체느낌 : 딴딴합니다. 렉2보다 훨 탄탄하고 안정적입니다. 코너링도 뛰어나고 승차감까지 적절히 조화된 훌륭한 세팅입니다. 승용차를 백날 몰던 사람도 코너링이 불안하다는 소리는 안나올것 같습니다. 저는 잘은 모르지만 가끔 뉴e클래스 아방가르드를 몰아볼 일이 있는데 이 차를 몰아보면 차는 무거운 차가 아닌데도 촥 가라앉고 하체가 무겁고 탄탄하게 느껴져서 독특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굳이 베라크루즈의 하체느낌을 비교하자면 다른 suv와는 다르게 상당히 안정적이고 탄탄한고 묵직한게 아방가르드의 느낌과 좀 비슷한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승용차와 suv가 비교자체가 안되는 것이지만 어쨌든 하체에서 오는 느낌은 듬직하고 좋았습니다.
방음 : 오 대단합니다. 시동걸고 움직여도 나가는 느낌을 통해서만 이게 디젤이구나 싶지 방음 방진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현대기아의 다른 suv 윈스톰 렉2 전부 비교불가입니다. 따따따 하는 소리가 들리지를 않는데 v6라서 그런 점이 있는지는 몰라도 방음 방진도 훌륭한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베라크루즈가 luv라고 선전하는 것을 수긍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실내 : 내장재의 품질은 산타페보다는 반급 정도 위라고 볼 수 있고 렉2보다는 한 수 위가 확실합니다. 디자인도 아주 뛰어난 편이고 럭셔리해 보이고 좋습니다. 만족할만한 수준이고요. 다만 요즘 현대가 잘 쓰는 파란 조명등은 이제는 좀 그만 사용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기어봉은 요즘 현대기아차 너무 똑같은 것을 써서 좀 식상해지는 맛이 없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아주 괜찮아 보입니다. 오디오는 jbl 6cd 를 청취해 보았는데 순정치고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약간 아쉬운 면도 없지는 않았지만 오디오 때문이라도 베라크루즈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정유닛과 앰프의 한계로 히스 노이즈가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헤드유닛에서 3밴드조절이 된다는 것 스피커의 위치가 배높이로 올라와서 스테이지감이 발군이라는 것 서브우퍼를 포함해서 스피커가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는 것 등 아주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히스노이즈를 줄이고 헤드유닛의 해상력을 800khz 이상에서 조금만 높여준다면..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만. 그리고 순정유닛들이 그러하듯 베라크루즈의 음색도 무미건조한 음색이라는 것, 약간더 윤기있는 질감이 났으면 최고 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디오는 그렇고, 차체의 디자인이 산타페와 마찬가지로 앞유리가 너무 누운 디자인이라 선루프가 또 너무 뒤로 가 있더군요. 선루프가 제가 이마 앞쪽에서 시작하는게 적절할 듯한데 베라크루즈는 너무 뒤에 가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장제의 색상 선택이 등급과 외관색에 따라 제한된다는 것도 별로인 것 같습니다.
결론 : 외관디자인 별로 럭셔리하지 않음 산타페와 차별화 안됨, 미션은 아이신이라면 오케이, 엔진은 별로 전혀 240마력과 46토크를 느낄 수 없음 렉스턴이 191마력이라면 베라는 대략 체감상 170-180마력정도쯤이라고 느껴지는 수준, 하체는 뛰어난 편, 방음 환상적임, 실내 내장제와 디자인 우수 오디오는 순정치고 환상적임 선루프 너무 뒤에 있고 실내 색 제한
3. 총결론
렉2와 베라크루즈가 막상막하라고 생각합니다. 엔진이나 미션 등 내구성을 생각하고 외관의 포스를 중시한다면 렉2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아늑하고 고급스런 실내공간 단단한 하체 정숙함 훌륭한 순정오디오를 원한다면 베라크루즈가 낫다고 보이고요. 가격은 비슷한 옵션에 거의 엇비슷합니다.
이상 제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