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마트라고 부르는 슈퍼가 있습니다.
00마트 이렇게 써 놓고 신선 채소/과일 부터 간단한 정육등을 파는 그런
생각보다 규모가 있는 동네 골목대장이죠, 그렇다보니 작은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피크 타임 (퇴근시간?) 제법 계산줄을 섭니다.
어제도, 여느때와 같이 퇴근길에 마트에 들려서, 필요한 물건 한두개를 사고 계산줄을 기다리는데
계산줄이 줄어드는 속도도 느리거니와, 계산 하시는 아주머니가 맨앞에 있는 아줌마랑
계속 뭐라뭐라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게 느릿느릿 사람이 줄고, 드디어 제 차례가 되었는데 아직도 계산원 아주머니는
아까 그 아줌마랑 뭐라 실랑이? 같은걸 하더라고요, 그래서 좀 자세히 들어보니...
계산원 : 아니, 원래 10월까지만 물 배달해 드렸고 이후에는 안해드려요
아줌마 : 어? 언제 부터?
계산원 : 10월이라니까요??
아줌마 : 물을 배달을 안해줬다고?? 난 맨날 여기서 물 배달해 줬는데?
계산원 : 아니.. 그러니까! 10월까지는 그랬는데 지금은 안한다구요!!!
아줌마 : 내가 이걸 그럼 어떻게 들고가?
계산원 : ...
아줌마 : 15,000 원 어치 이상 사야지 가져다 주는거에요??
계산원 : 아니!!!!! 그건 10월까지였다고요!! 지금은 10만원을 사도 우리가 사람이 없어서 그거 배달을 못한다구요!!
대충 감 잡으셨죠??같은 얘기 반복에,
잘못 알아듣고 계속 또 질문하고 또 질문하고..
중요한건 자기 때문에, 계속 뒤에 계산줄 밀리는데, 아랑곳 하지않고
계산원이 약깐 빈틈이 있을때마다, 말을 겁니다.
계산대에있는 물 말고 다른 자기 물건도 그대로 둔터라, 안그래도 제 물건 놓을곳 부족해서 짜증나 죽겠는데
치워줄 생각은 커녕, 아예 대기줄 사람들은 투명인간인지 자기 얘기만 합니다.
대단한건 계산원 아줌마도 이런걸 한두번 겪은게 아닌듯.. 멀티태스킹으로 ㅋ 계산과
그 아줌마의 땡깡을 동시에 받아치고 있더군요 ㅎㅎ
결국 전 계산을 마치고, 나오는데 그아줌마 어디론가 전화를 합니다.
그냥 가면되는데, 은근 궁금증이 생겨서 담배 안대 피우면서 대화를 잠시 들어보니
아줌마 : 여기 이제 물 배달을 안해준대, 데리러좀 와줘 ..
몰라~ 난 15,000 원 어치 넘게 샀는데도 안된대... 몰라~
"아~~ 결국 저 아줌마 계산원 설명 전혀 안들었구나.."
정말 답답해 미치는줄..
왜 저런 성격/성향? 이 생기는걸까요? 치열하게 살아온 어른들 이라고 생각하면서
이해해 보려고 암만 노력을해도ㅡ 왜 상대가 말하는건 듣지 않고 자기 얘기만 하는 60~70대
왜이리 많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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