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80 M3를 가져와서 1년 좀 넘게 운행하며 느낀 점을 올립니다.
깨알같이 자세하고 길게 쓰고자 한 글이라서...
내용이 무척 깁니다.
일기 같은 글이라서 반말로 편하게 썼으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쓰고 나니 너무 찬양했네요.
죄송합니다. 그만큼 타고 싶었던 차이기도 하고 실제로 타면서 만족해서요.
블로그에 쓴 글 거의 다 옮기긴 했는데 몇 부분만 뺐습니다.
사진도 뺐구요.
사진이 포함된 원글은 아래 제 개인 블로그를 참고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s://blog.naver.com/dicapriopch/221435695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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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필로그
2017년 겨울이 시작되고 타이어 가게들이 윈터타이어 교체로 인해 바빠질때 즈음,
무심코 보러간 동호회 회원의 매물이던판매하던 F80 M3는 참으로 강렬했었다.
차주가 먼저 흔쾌히 '시승해 보세요'라고 말하며 키를 줬지만
막연히 부담스러워 주차장 한바퀴 서행으로 돌아봤었지.
머리속의 계산기가 돌아가고 내 이성의 사고가 복잡하게 얽혀갔지만,
결국 어떻게 하면 이녀석 M3를 잘 데려올 수 있을까,
아내는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
이 녀석과 함께 할 기간은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에 대한 생각에 이미 마음의 결정은 서버렸던게 사실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실수를 하고 여러가지 감당할 수 있거나 감당하지 못할 일들을 용감하게 벌이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하나 있지
지르지 않고, 시도하지 않고,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
아...아니다. 이런 류의 결정은 도전하지 않으면 계좌 잔고가 +되므로....
도전하지 않는 것도 좋다.
단순하다. 돈을 쓰고 차를 체감을 하고 만족을 얻을 것인가,
아니면 돈을 안쓰고 그 돈으로 다른 만족을 얻을 것인가를 결정하면 된다.
나는 바보였기에 전자를 택했던 것이고...
물론 다른 부분에서 더 열심히 살고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2. 차량 중고 구매, 역순정화
튜닝의 끝은 순정이다. 라는 자동차계의 격언이 있다.
이는 보통 출고상태의 순정으로 부터 하나씩 하나씩 튜닝하다보면 풀튜닝 상태가 되는데,
그런 튜닝질을 하다보면 결국 다시 이 모든게 귀찮고 의미 없다는 생각에,
아니면 나이가 들어가면서 에너지와 열정이 예전만하지 못하여 차를 바꾸면서 순정을 유지하게 된다는 걸 말한다.
그런데, 나는 이 격언을 제대로 정주행하기로 맘을 먹었다.
왜냐면, 차 자체가 엔진을 손안대는 범위 내에서 풀튜닝 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그냥 튜닝상태로 타도 그만큼 좋을 수 있는데 나는 왜 순정화를 하게 되었을까?
일단, 순정화해서 팔면 돈이 회수되는 장점이 있다. 튜닝품들은 튜닝 초기 상태가 좋을때 파는게 가장 높은 가격을 받는다.
애초에 튜닝된 차량을 업어올 때부터 나는 다른 순정차들보다 더 비싼 금액으로 차를 업어왔다.
대부분의 튜닝이 몇달안된 튜닝이었다. 그래서 과감히 다 처분했다.
순정화 작업은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작업도 제대로 되고 가격도 제대로 받는다.
다 순정화하고 판매하는데 1~2개월 정도 걸렸던듯 싶다.
돈 뿐만 아니라 사실 해당 차 상태도 좀 부담스러웠다.
내가 레이서도 아니고 그냥 차덕후 일반인인데, 서킷 찾아다닐것도 아닌데 순정도 충분하겠다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M3의 팩토리 셋팅이 느끼고 싶었다.
BMW가 만들어놓은 그 원초적인 상태의 차를 몰다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그 때 튜닝하고 싶었다.
결국 순정화 후 남은 것은 실내/외관 몇개의 카본 파츠, 리지드카라, 그리고 GT윙 정도이다.
조금 생소하긴 하지만, 차덕후들에게 나와 같은 방법을 권해 보고도 싶다.
이른바, 역순정화말이다.
풀튜닝된 차를 급매하려는 사람들이 제일 선호하는 방법이 통째로 튜닝된 상태에서
파는 것인데 그 때 그대로 판매를 하려다보면 기본 차가격 + 튜닝가격을 고려했을 때
가격이 너무 올라가서 높은 가격 때문에 차를 못파는 경우가 많다.
이런차를 튜닝용품의 적정가격 (신품가의 절반이하)으로 산정해서 구매하면
순정화 했을때 오히려 다른 순정차량보다 저렴하게 살수 있는 경우가 있다.
나도 그런 경우였다.
그리고 순정화 하는게 생각보다 재밌다.
튜닝상태로 몇달 타는 것도 방법이라서 다양한 차이를 느낀 수 있는 장점도 있고,
아무래도 순정으로 타다보면 하고 싶은게 튜닝인데,
튜닝차를 타다가 순정화하면 튜닝하고 싶은 맘 자체가 들지 않는다.
미래튜닝비용(?)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ㅎㅎ
차를 좋아할 수록 차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살 필요는 있다.
나의 경우는 풀튜닝차를 업어와서 순정화하는 방법을 택했다.
지금 만족도는 어떨까. 순정 상태 아주 맘에 든다.
무엇보다 스트레스가 없고 여러모로 편하다.
하나의 예만 들어보면 순정휠은 긁던지 말던지 별로 신경 안써도 되지만
거의 1천만원짜리 BBS휠은 다르다. 하나 긁힐때마다 1백만원 날아간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휠을 신주단지 모시듯하면서 차를 타보시라...정말 불편하다.
그리고 팩토리셋팅은 아주 훌륭하다.
리지트카라, 윙 이런것이 순정과는 다르지만
BMW에서 만져 놓은 상태 그대로를 타보는 건
아직 연얘를 별로 안해본 예쁘지만 모태솔로였던 여자를 만나는 것처럼
순수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기분이랄까!!
튜닝빨이 잘 받는 차이지만 튜닝차라고 해서 반드시 순정보다 더 낫다고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역발상으로 풀튜닝차를 업어와서 돈되는건 다 파는 방법도 한번 고려해보라!
3. 연비, 무게
대략 최근 3천키로 평균 연비는 트립상 8이다. 걍 대충 스트레스 없이 탄다.
이전의 5만키로 연비는 대략 7.4였다
차없으면 밟고 많으면 교통흐름 따라 적당히 맞춰서 탄다.
M3 출력/트윈터보 배기량 대비 연비가 정말 좋다.
연비는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이 된다. 430마력대,
골뱅이 두개가 돌아가는 3천씨씨 엔진에서 연비가 이리 좋다니.
연비주행하기 위한 차가 아니지만 세단이라는 태생을 고려했을 때
분명 F80 M3는 데일리카, 페밀리카이다.
이런 점을 고려할때 연비는 중요한 부분이다.
고급유 넣는게 불편하긴 하지만, 그정도는 감수해야지.
연비 주행하면 시내에서도 9~10키로를 뽑을 수 있고 고속에서는 14키로 정도 뽑을 수 있다.
이런 연비는 아무래도 엔진의 높은 수준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워낙 가벼운 차체 때문인거 같기도 하다.
몸무게가 1560키로라니!!!
이 무게가 와닿지 않는다면.....여러 비교를 해보면 금방 감이 온다.
비슷한 출력들과 동급 세그먼트를 보면
캐딜락 ATS-V는 V6 3.6엔진은 1,735키로다.
벤츠 C63 AMG는 V8 4천씨씨 엔진은 1,815키로다.
아우디 RS5는 4륜 V8 1,845키로다.
E92 M3는 V8이 1,605키로였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만든 스포티한 차량들을 보면
G70 3.3T후륜 무게가 1,705키로다. 2.0엔진 후륜이 1,595키로다. (G70도 무게 잘 뽑은 편)
스팅어 3.3T는 무게가 1,810키로고 2.0T가 1,650키로다
이제 무게는 감 잡으셨을듯 싶다.
극단적인 경량화를 통해 경쾌한 드라이빙의 느낌을 주고 거기에다
연비까지 좋게 만든 게 바로 F80 M3다.
가벼움에서 주는 주행질감은 뒤에서 다시....
연비는 1년에 1.5만키로 미만으로 타는분께 추천하고 싶다.
2만키로 이상은 고급유를 고려할 때 아무래도 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스포티함은 다른차들보다 2배 이상이지만
기름은 20% 정도 더먹는다는 생각으로 연비를 고려하면 될듯하다.
극단적으로 밟으면 당연히 연비 안좋은데, 그건 모든차가 마찬가지 아닌가?
밟는 차로 연비주행 가능하겠냐고 하는 분들 있을지 모르는데,
그런분들은 밟는 차를 먼저 사시고 체감해보시면 좋겠다.
암만 밟는 차라도 차 많은 곳에서 풀악셀할수도 없고
그리고 그렇게 타면 금새 피곤해서 못탄다.
적당히 스트레스 없이 쭉쭉 달리는 수준으로 타는게 최고.
4. 유지, 보수비
유지비. 한 줄 총정리를 하자면 "이름값보다는 저렴하게 유지된다"
보험료 - 나는 무사고라 70만원돈 낸다. Q50S보다 10만원정도 비싼 수준
세금 - 딱 3천씨씨 세금이다 연초에 일괄납부해서 10% 할인 받는다.
사실 M3 이상의 차량 유지비는 이런게 중요한게 아니긴하다.
기타 유지비가 더 중요하니까.
기본적으로 M은 센터의 BSI가 없고
몇개 쿠폰이 나온다. 그건 알아서 쓰시고....
다만, 나는 센터 정비 주기와 관련해서는
차량 시스템에서 요구하는 정비주기에는 센터가서 돈주고 소모품을 간다.
그렇게 교환해야 AS받는게 문제가 없다.
내 차는 워런티플러스가 되어 있어서 더욱 그렇다.
다만, 센터 주기는 엄청 길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음.
가장 많이 교환해야 하는 엔진오일을 보면
엔진오일 사제로 40~50만원짜리 가시는분들도 있는데,
나는 그냥 순정 쓴다. 순정 오일 잘 사면 리터당 8천원 미만으로도 살 수 있다.
난 예전에 싸게 6천얼마주고 두번 교환할 분량 사뒀다.
6.5병 정도가 들어간다. 필터 정품은 2만원, OEM이 1만원
공임 다 써도 10만원 안든다. 보통 다른 차와 별 차이 없다.
난 5천키로마다 갈지만, BMW 권장주기는 대략 2만키로이다.
서킷가고 그런거 아니면 7~8천 타도 문제 없을 듯 하다.
디퍼런셜
센터는 엔진오일 2번 갈때 1번 교환이다.
그러니까...센터기준 4만키로 정도이다.
나는 2만 키로 정도에 한번 간다.
2리터가 필요한데 로열퍼플 이런거 최저가로 잘 사면 2리터에 6만원 안든다.
뭐? 다른 사람들 보니 디퍼런셜 오일 고오급으로 이십만원 든다던데....
아 몰랑 나는 6만원만 쓸래
브레이크 오일
이건 센터 주기대로 갈았는데 7만원대 나온거 같다.
주기는 대략 3~4만?
브레이크 패드
아직 4.3만키로 될 때까지 최초 패드가 남아 있다.
요즘 소음이 심해져서 갈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만...참고 있다.
참고로 센터에서 쿠폰1개를 줘서 그거 쓰면 된다.
패드 두번 갈고 나면 아마도 디스크도 교환해야 할텐데,
미국 직구로 순정 디스크 사서 써야지!!!
디스크는 주기가 기니까 부담이 그나마 덜하다.
점화플러그
나도 점화플러그 교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센터 주기가 4~5만정도 될거다.
나는 4.5만에 갈건데...이게 공임이 센터가 비싸서 약 40만원대란다.
그 말은 공임 싸게 갈면 20만원대라는 소리지.
물론 난 외부에서 갈거다. 부품은 당연히 순정
4.3만 타면서 순정 플러그에 불만 가진건 1도 없다.
더 좋은 플러그 안쓰냐고?
순정도 좋아요.
미션오일
이것도 주기가 다가오고 있다. 점화 플러그 갈 때 교환할 생각인데...이게 비싸다 ㅠㅠ
미션오일 팬 자체가 매우 비싸서 팬 부품값만 40 넘는거로 알고 있다.
근데...내가 다른 분께 확인해본결과
그분은 서킷도 자주 가신 분이라 2.5만 정도에 미션오일을 팬까지 교환했는데
깨끗해도 너무 깨끗하다고 했다.
그래서 고민이 된다. 오일만 교환하는 것도 괜찮을듯 싶다.
엔진오일 갈면서 누유 발생하는지 확인하고
누유 발생하면 그 때 팬까지 갈아도 별 문제는 없을 듯 싶다.
팬 교환 안해서 미션 나가면 어쩌냐고?
그런 가능성에 다 벌벌떨면서 차 유지를 어찌하겠나...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서....미션오일 안가는것보다는 오일만이라도 갈아주는게 낫지 않나!!!
물론...봐서 팬까지 교환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뒤에 판단...
대략 팬까지 교환하면 80만원 이상 든단다.
다만 다행인건 주기가 기니까.... 중고차 구매할분들은 5만키로대로 이미 교체 해 놓은 녀석 물어도 좋을 듯 하다.
타이어
미쉐린PS4S 쓰는데 이거 마일리지가 너무 좋다.
대략 1.5만키로 이상 탔는데 아직도 절반이상 남은듯하다.
3만키로는 탈듯하다.
그리고 나는 윈터 타이어를 쓰는 사람이므로... 섬머타이어를 더 오래쓴다.
윈터타이어는 필수다. 눈안오는 지역이라도 겨울에 노면온도가 떨어지면
섬머타이어는 한방에 큰사고 난다.
윈터타이어는 미쉐린 알핀PA4 쓰는데...이거 신품이 150 이상한다.
난 중고나라에서 완전 새거를 90에 샀다.(개이득)
윈터 타이어는 4년 정도 쓰니까 꼭 교환하고 맘편히 타자.
물론 공임/보관료는 현재 나의 경우 1년에 대략 12만원 정도 든다.
섬머타이어 얼라이먼트는 아직 한번도 안봤다.
M이 얼라이가 민감해서 잘못보면 더 손해라는 타이어 샵 말을 일단 듣고,
그리고 내가 주행해봐도 얼라이에 문제를 못느껴서 그냥 타왔는데
타이어 닳은거 보니 큰 문제가 없다고 느꼈다. 이건 봐서 적당히 하면 될듯하다.
사고수리비
사고가 안났는데 사고수리비를 왜 고려함?ㅎㅎ
자차 들어놨는데 일단 10년간 무사고다.
자차 넣고 보험료 70만원대면 당연히 고민할 필요 없다.
보험료 때문에 자차 빼려고 하는 분들은 M추천하고 싶지 않다.
기타 고장나면 어떻게 하나요?
고장나서 수리할때는 물론 외제차고 M이라서 일반 차보다 더 든다.
순정부품 자체가 더 비싸고 공임도 쌔니까.
다만,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지 말고...
편하게 워런티 플러스된 중고차를 구매하면 된다.
난 5년 10만 되어 있는데 대략 3.5년된 지금 까지 아직까지 아무 문제가 없다.
워플 기간 중에 고장나면 더 땡큐지 뭐 ㅎㅎㅎ
기본적으로 소모품만 잘 교체하면 내구성이 좋은거 같다.
나 같은 경우 방지턱 많은 곳도 많이 다녔는데 서스도 짱짱히 잘 버티고 있고
엔진미션은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
하부 잡소리는 얼마전 센터에서 잡은 뒤로 외부에선 잡소리 하나 없다.
수리는 직구와 외부 샵하고 친해지는걸 추천한다.
안되면 그냥 센터에서 부품만 사고 외부에서 공임 아껴도 괜찮고.
나도 M 처음 살때 막연한 부담감이 있었는데, 생각해보라.
엔진/미션 뻗을 확률은 매우 낮고 고장이 난다해서 통째로 갈 일은 거의 없다.
물론 센터에서 통째로 가는 케이스들이 나오는데,
이런 센터의 수리 매카니즘 때문에 그런거지 내 돈 주고 고쳐면 누가 엔진을 통째로 고치는가?
수리샵을 알아 놓고 적당히 예방정비하는 것으로도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다.
나머지 부싱이나 서스 같은부분들은 알아서 감내해야겠지.
근데...1년 유지해본 입장으로는 걱정안됨 생각보다 짱짱해서 고마울 뿐.
이렇게나 길게 썼는데도...
엔진 뻗으면 수천이다 라고 걱정하실 분이 있다면 어쩔 수 없지요.
5. 출력, 이피션트/스포츠/스포츠플러스 모드
1년간 타면서 각가지 모드를 다 써봤다.
기본적으로 출력적인 부분은 이피션트-스포츠-스포츠플러스 3단계인데
이피션트로 하면 일상주행에서 답답함 없이 적당히 달릴 수 있는 딱 좋은 출력제어가 된다.
이피션트라도 Y영역까지 도달하는건 매우 쉽다.
스포츠와 이피션트의 차이라면 얼마나 더 빨리 그리고 쌈빡하게 높은 속도에 도달하느냐,
의 차이일뿐 잘 나가는건 마차가지이긴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주행에서는 이피션트가 좋다.
연료효율이 좋은건 당연하고, 무엇보다 좋은 점은 편안하다.
스포츠 모드는 악셀을 아주 세심하게 조절하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밟자마자
툭툭 튀어나가는 성난 모드이다.
화가 나있는 상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스포츠 모드 넣고 이피션트처럼 악셀링하면 혼자타면 괜찮아도
다른 동승자는 불쾌해할 수 있다.
반응 자체가 한박자 더 빨라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물론 밟을땐 스포츠지만, 사실 밟을땐 더 잘나가는 스포츠플러스가 또 있잖아?
좀 어중간하긴 하지만, 그래도 스포츠모드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스포츠모드를 하면 기본적인 차의 반응속도도 빨라지지만
순정시스템인 가변배기의 플랩이 더 활발하게 열린다.
최초 시동시에는 열리지만 저단 저알피엠 구간에서는 가변이 열리고
기어단수가 높아지면서 다시 가변이 닫힌다.
흔히 말하는 부밍음이 생기거나 허당치는 구간에서 가변을 닫아주는 것인데
실제로 강제로 가변배기 플랩을 상시로 열리게 하는 경우에는
순정 스포츠모드의 경우에는 가변이 닫혀지는 구간에서 부밍음과 허당을 느낄 수 있다.
확실히 가변을 닫아주는게 출력적으로는 맞다는 느낌이 든다.
아무튼 스포츠 모드는 이럴때 주로 누르게 된다.
나머지 스포츠플러스 모드는....
한마디로 크레이지 모드다.
살짝만 밟아도 반응속도가 엄청 빠르고
이피션트나 스포츠에서 악셀링 중에 스포츠 플러스를 넣어도
마치 작은 터보 하나가 더돌아가듯 차를 한 번 더 밀어준다.
"지금 갖고 있는 포텐셜을 100% 다 뿜어 줄테니 감당해 보던가?"
이런 느낌이다.
차를 운전하다보면 풀악셀을 하고 있는데도 뭔가 부족하게 안나가거나
불만족스러울때가 있다.
그래서 결국 흡배기니 맵핑이니 터보작업이니 이런것들을 하게 되는데,
M은 그런 불만족을 주지 않는다.
물론 슈퍼카타는 사람들은 다르겠지만, 슈퍼카의 세계는 완전히 다른 세계 아닌가.
M은 어디까지나 일반 양산차 중에서 화끈한 정도의 차이니까 일반적인 기준으로 봤을때 그렇다는거다.
이젠 웬만한 고출력 차들은 300 중후반을 넘기고
400마력대를 넘어 500을 넘기는 차들도 있지만
그런 차들은 대부분 M보다 수천은 더 비싸거나 아니면 GT성향의 차들이 많다.
돈 많은 사람들이 여러 대 갖고 있는 차중에 한대인 느낌으로 말이다.
그런 차들 제외하면 M3는 단언컨데 당신이 부족함을 느끼기는 어려울 것이다.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어디까지나 M3가 익숙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운전실력이 정말 뛰어나거나, 아니면 주체못하더라도 무조건 출력만 좋아하는 사람이겠지.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빠졌는데 그만큼 스플 모드는 엠의 성격을 잘 나타내 주는 모드이다.
"내가 일반 3이랑 비슷하게 생겼고 시내에서 천천히 다녀도 별 문제 없지만,
당신이 원하는 그 순간에 나는 완전히 다른차가 될 각오가 되어 있다"고 오너에게 알려주는 모드이다.
그리고 M3 엔진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악셀반응성이다.
터보렉이 완전히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이정도 터보랙이면 거의 없다고 생각해도 좋을만큼 양호한 편이다.
악셀을 많이 밟았다가 땟다가 다시 밟을 때, 등등 한결같이 빠르다.
가감속이나 재가속 등등 놓치는 것이나 멍때림 없이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그리고 스플 모드일 수록 이런 부분들이 잘 살아난다.
이러한 스플 모드는 물론 M버튼으로 활성화하는 경우가 많지만,
M버튼 부분은 하단에서...
6. 승차감, 주행질감, 차대느낌, 컴포트/스포츠/스포츠플러스 모드
사람들이 차에서 바라는 승차감의 기준은 정말로 개별적이다.
내가 승차감이 좋다고 하더라도 누군가는 너무 딱딱하다고 할 수 있고,
내가 너무 단단해서 불편하다고 하는 승차감은 누군가는 적당히 단단해서 좋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어르신들의 관점에서 보면 승차감이라는 것은
부드러울 수록 좋다고 평한다.
일명 물침대 서스, 쇼버의 활동폭이 매우 넓어서 부드럽거나
노면 충격을 운전자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하지 않고
서스나 차대가 걸러주는 경우가 이에 해당하겠다.
물론 이런 셋팅으로 높은 영역의 속도에서 달릴 순 없겠지.
규정속도 범위 내에서의 운전에는 이런 셋팅이 객관적으로 편안한셋팅은 맞다고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침대의 대명사 격이던 현기의 고급 차량도
이제는 제법 유럽차들 느낌으로 변해가고 있다.
방지턱이라도 넘을라 치면 출렁출렁출렁 하던 느낌에서
이제는 한번 출렁하고 자세를 최대한 빨리 잡는 느낌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거다.
최근 몇년의 승차감의 대세 트렌드는 적당한 단단함을 바탕으로 한 스포티함을
내포하고 있는 승차감이라고
할 정도로 요즘엔 그런 차들이 많아졌다. 특히 현기와 일본차에서도 말이다.
반면 이와 반대로 소프트함으로 방향을 전환했던 브랜드가 있는데,
거기에는 BMW가 있다.
BMW는 E코드를 넘어 F코드 G코드로 넘어오며 점점 더 부드러운 승차감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
예전의 BMW에서 못느끼던 '출렁'함이 BMW에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MW는 역시 지킬건 지키는 브랜드였다.
M3는 소프트하지 않다. 기본적으로 매우 단단하고 탄탄한 편이다.
하지만, M3는 EDC 전자제어식 서스펜션의 채용을 통해
승차감을 3가지 단계로 조절할 수 있도록 셋팅했다.
'컴포트-스포츠-스포츠플러스' 3단계로 구분이 되어 있는데,
기본적인 셋팅은 스포츠이다.
시동을 걸면 기본적으로 스포츠모드로 셋팅 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나는 일상 주행하면서는 바로 컴포트로 변경한다.
엠을 주행하면서는 시동걸고 한두번은 반드시 M버튼 등을 통해 주행 모드를 변경하게 된다.
디폴트가 스포츠이다보니 컴포트로 변경하고 싶어서 이기도 하고,
컴포트로 다니다가 언제든 운전환경에 맞춰 변경해야 하기도 하니까.
일상 승차감은 역시 컴포트가 가장 편안한 편인데
어디까지나 엠의 여러가지 모드 중에서 가장 편안하다는 것이지
국산차와 같은 컴포트한 느낌은 아니다.
컴포트 모드는 서스의 스트록이 보다 길어지고
감쇄력도 물렁한 편에 속해서 이 셋팅에서는 일정부분의 피칭, 롤링, 요잉현상도 발생한다.
M이다 보니 심하게는 아니고...음...그러니까 내가 탔던 차 중에 Q50S를 예로 들자면
Q50S의 스포츠모드에서 한단계 더 올릴 수 있다면 그 때 느낄 수 있는 정도랄까?
그러니까 M급 이하의 차들에서 느끼는 스포츠 모드보다 좀 더 단단한 정도가 M에서는 컴포트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컴포트 모드는 연속된 코너구간이나 120키로가 넘는 고속이 아닌 곳에서는
어디서나 범용적으로 쓸 수 있는 정도이다.
개인적으로는 고속도로 정속 정도에서는 컴포트를 애용하고
보다 신속히 이동하는 경우에는 스포츠 모드를 많이 쓴다.
스포츠 모드부터는 피칭/롤링/요잉 현상이 많이 제어되는 편이다.
이 차에서 딱 한가지 모드만 있어야 한다면 스포츠가 가장 무난하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스포츠 모드는 좀 단단한 편이라 일상주행이 길어지거나 동승자가 있는 경우에는
좀 불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맛깔 나는 모드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모드에서의 서스는 일반 국도에서의 운동 성능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상태이다.
서킷이 아니고 매끈하게 쭉 이어진 얼마안된 고속도로가 아니라면
우리는 정말 다양한 환경의 노면에서 차를 타게 되는데,
대부분의 구간에서 승차감만 조금 양보하면 차 자체의 운동성능은 최대한 다 뽑을 수 있다.
더 상위단계인 스포츠 플러스가 있지만,
솔직히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단단해도 너무 단단해서 그게 더 불안하기 때문이다.
난 고속에서 특히 최소한의 롤링은 허용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스포츠플러스 모드에서는 극단적으로 제어해서 통통 튄다.
노면이 안좋다면 일순간 날아갈까봐 스플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보통 서스가 스플이라면 차의 반응속도도 스플인 경우가 많은데
과유불급이라고 했지 않은가?
강/강 셋팅이다보면 탈이 날 수 있다.
서킷 같은 곳이라면 물론 다르겠지만, 데일리카에서는 스포츠 모드가 최고인 것 같다.
그나저나 M은 솔직히 그냥 단단하다는 말로 설명할 수 있는 하체가 아니다.
나도 예전에 국산차나 외제차에 서스 튜닝을 좀 해봤기 때문에
서스가 바뀌면 물론 차의 거동이 완전히 바뀐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량이 같고 있는 최종적인 한계치 자체를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서스 튜닝은 그 차량의 한계치를 보다 쉽게 뽑아 내거나
안정적으로 뽑아낼 수 있는데 도움이 된다라면 서스 튜닝을 해도
차량이 갖고 있는 구조적인 한계,
예를들어 무게라던지 무게배분이라던지 차량의 강성이라던지 등의
부분에선 기본적인 해당 차량이 갖고 있는 포텐셜이 분명히 있고
그 포텐셜 자체를 늘리지는 못한다.
그 부분에서 보통 튜닝을 하다가 차를 바꾸게 되는 것이다.
포르쉐 이상급을 논외로 하고
M3에서는 이 차 자체가 갖고 있는 하체 밸런서의 한계치가
최상급에 속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처음 갖고와서 운전할때 여러가지 부품으로 만들어진 차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애초부터 한 덩어리로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이런 생각은 M은 운전하는 시간이 오래될 수록 더 커진다.
M빠가 이래서 나오게 되는거 같다.
다른 일반 승용차만 타면 느낄 수 없는 부분이 얘한테는 있다.
포르쉐 이상급은 애초부터 태생이 스포츠카 태생이라서 영역이 다르다고 한다면
일반 상용차에서 뽑을 수 있는 한계치에 근접한 느낌이다.
이 포텐셜을 다 끌어내서 운전하려면 분명 서킷에 가야한다.
일반인이 일상주행에서 다뽑아 내기도 어렵고 뽑을 수 있는 사람도 매우 드물 것이라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느낄 수는 있다.
내가 프로드라이버가 아니라도 조금이라도 더 예민한 감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이건 단순히 한 두번 타보고도 조금 느낄 수 있는 것이지만
좀 길게 타봐야 더욱 확실히 느낄 수 있다.
그 느낌을 알게됐다면 M빠가 되어 가는 것이다.
나를 중심으로 에워싸고 척척 물려서 돌아가는 하나처럼 돌아가는 원초적인 기계
그게 M인것 같다.
그리고 M3의 최대 장점, 바로 극단적인 경량화를 통한 날렵한 드라이빙!
M3를 탈때 기본적으로 느끼는 감각은 묵직하다이다.
스티어링도 묵직하고 하체 반응도 묵직하다.
그리고 핸들링을 할때 스티어링의 감각역시 매우 뛰어나다
전자식 핸들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각적으로 유압식이 부러운 느낌은 전혀 없다.
조향한 만큼 움직이는데 조향을 할 때의 무게감이
이건 정말 차를 좋아하는 아니 차또라이 수재들이 만든게 확실하다는 느낌이 든다.
(현대 제발 핸들감각 만큼이라도 좀 보고 배워라.)
횡G와 종G가 부각이되는 순간에는 차량의 가벼움으로 부터 얻는 이득이 대단히 크다.
경쾌하게 나가고 날렵하게 돌아나간다.
뒤뚱뒤뚱, 불안함은 1도 없다.
운전자는 불만을 느낄 시간이 없다. 주행에만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리고 차가 그렇게 해준다.
핸들도 묵직하고 차량의 거동도 묵직한 느낌이고
그러니까 차가 노면을 강하게 차를 홀딩하고 있는 느낌인데
차량이 아주 가볍게 가감속 되고 코너에서 돌아나간다면 드라이빙 질감이 어떨까?
그 궁금증의 해답이 바로 M3의 매력이고 마성이다.
그리고 가벼운 것보다 어찌보면 더 부각되어야 할 것은
밸런스다. 극단적으로 가볍던, 극단적으로 무겁던 극단적이 되어갈수록
밸런스를 잡기는 어려워진다.
무게배분을 정확히 5:5로 나누고, 무게중심을 낮추기 위해 카본루프를 쓰고,
M4의 경우에는 트렁크를 카본으로 만들고,
하체는 모두 알루미늄으로 만드는 기술력과 자본력과 자신감이 없으면
이러한 결과들은 도출하기 할 수 없다.
우리는 그런 차들을 많이 본다.
'무게만 가벼웠으면'
'무게 배분만 더 좋았으면'
'실내가 좀만 더 넓었으면'
'후륜이었으면'
'연비만 좀 좋았으면'
'출력만 좀 더 좋았으면'
'옵션만 좀 더 좋았으면'
'내구성만 좀 더 좋았으면'......
뭐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니 차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저 위와 같이 아쉬움을 토로할 사람은 없다.
가격을 아쉬워하면 모르겠지만,
그런데 그 점을 아는가
M3만한 가성비가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돈 많은 부러운 형들)
그리고 주행질감에서 실키식스 엔진을 빼 놓을 수 없다.
엔진의 필링이 너무 부드럽고 반응이 빠르다.
엔진음 자체도 박력이 있고 어떤 알피엠 구간에서도 넉넉한 토크를 뽑아 내며,
저알피엠과 고알피엠 모두에서 부드럼게 회전한다.
BMW의 L6 직렬6기통은 꼭 한번 체감해봐야 하는 엔진이다.
BMW는 터보 두개를 붙여도 직렬6기통이 가져야 하는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의 덕목을
타협시키지 않았다.
엔진의 점수를 주자면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다.
7. 미션, 변속감각
하...이렇게까지 계속 찬양해 댔는데..
(벌써부터 아주 대단한 M빠 나셨네. 오그라들어서 못보겠다 하는 분들 있으실듯 하지만)
M-DCT를 얘기하면서 찬양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물론 단점이 없는건 아니다.
단점을 먼저 얘기하자면 저단에서의 울컥거림이 있다.
말타기 증세라고도 하는데 매번나오진 않지만 간헐적으로 발생한다.
2 ->3단 넘어갈때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울컥거림은 어쩔 수가 없다.
그러려니 받아들이고 타야한다.
이 단점 빼고는 완벽하다.
요즘 워낙 빠른 변속기가 많지만, 이 정도면 칼같은 변속 속도라고 불러도 될듯 싶고,
반응도 즉각적이다.
Q50S를 타면서 가장 아쉬웠던건 하브시스템으로 인한 미션 변속 딜레이였는데
패들을 치고 나서 1~2초 있다가 변속을 하면 이만큼 김빠지는게 없다.
그런게 없다. 패들을 치면 그에 맞춰서 바로 반응하는 편이다.
그리고 변속이 진행됐을때 바로 구동력이 전달되는 느낌도 좋다.
업쉬프트 이후 변속 이후에 기어단수가 바꼈구나...를 느낄 수 있을정도로
간혹 토크가 죽는 차들도 있지만, M-DCT는 그런게 없다.
그냥 쭉쭉 밀어준다.
그리고...또 감성찬양한번 해야겠는데
그 변속 감성!!
다운시프트로 엔진브레이크 걸리며 알피엠 와왕 띄우고 팝콘은 퍼퍽대고...
풀악셀 빡 하고, HUD에서 변속시점을 알리는 게이지가 차면 변속했을때 업쉬프트 하면
등을 한번 떡 하고 밀어주는 그 변속충격은 정말로 감성적이다.
충격에서 무슨 감성이냐고 하실분들도 이건 한번 느끼면 중독 될 수 밖에 없다.
미션충격은 '차가 부드럽고 편한 운송수단일 수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나는 야생마이지만
당신이 날 감당할 수 있으면 당신만의 애마가 되겠소'라고 마치 전하는 것 같다.
그리고 변속 시점도 정말 훌륭하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탈때는 솔직히 패들 쓰는 것보다
기본적인 미션 자체에서 주는 자동 변속이 일반인에겐 더 효율적이다.
컴포트로 타는 경우에도 적당히 달리기 위해 악셀을 깊게 밟으면
다운쉬프팅 역시 정말 깔끔하게 처리한다.
머뭇거림 같은게 없다.
이런 변속 프로그램에 한번 맛을 들여 놓으면 다른차 탈 때 답답함을 느끼게 되고
엠만의 감성을 찾아 나서게 된다.
엠뿐만 아니라 이런 부분은 비엠이 정말 잘한다. 한국 사람한테 매우 잘 맞는 브랜드.
8. 브레이크
브레이크는 일상주행에는 부족함이 없다.
브렘보 4P/2P셋팅이고 로터는 타공이다.
외관은 아주 이쁜 편인데 갠적으로는 파란색 로터 색상이 살짝 아쉽다.
하지만 서킷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한테 들어 보면 내구성이 높지 않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패드가 좀 스포츠성이 부족한 편이라고 하는데 패드를 바꾸면
소음이 너무 크게 증가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패드에 따라서 로터 공격성이 큰 경우가 있어서
아무래도 유지 부분에서 피곤하게 된다.
일단 내가 느끼는 일상 주행에서는 브레이크가 나쁘지 않다.
적정히 잘 잡히고 적당한 내구성이다.
다만 브레이크가 열은 좀 받아야 성능이 잘 나온다.
냉간의 경우인 브레이크가 좀 밀리는 편이고,
특히 비오고 추운 날 브레이크 안밟고 항속주행하는 경우에서
급브랙 밟아야 하는 경우는 조심해야 한다.
한번 비오는 날 장거리 뛰다가 살짝 고속에서 급브랙 밟은 적이 있는데
브레이크가 잘 안잡혀서 식겁한 경험이 한번 있다.
현재는 겨울이 되면서 소음이 엄청나게 올라오고 있다.
외제차 스포츠 브레이크 소음은 사실 어쩔 수가 없긴한 부분인데,
내 차의 경우에는 패드가 많이 남지 않아서 더 큰 소음이 만들어진다.
난 그냥 소음은 감수하고 있다.
분진이야 뭐...비엠이 워낙 유명한데
F80도 엄청나다. 다행히 휠이 투톤이라...티가 덜난다 ㅎㅎ
내구성 같은 경우에는 현재 패드가 4.3만키로까지 탔음에도
만키로 정도는 더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상주행으로는 대략 5만키로 정도마다 교환한다고 보면 될듯하다. 내구성은 좋은 편이다.
9. M디퍼런셜
똑똑한 녀석 전자식 M디퍼런셜!
카본샤프트를 통해 전달된 동력을 구동계에 배분하는 M디퍼런셜은 정말로 영악한 녀석이다.
웬만큼 오바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 차의 구동력을 안정적으로 배분한다.
코너를 말고 들어간다는 느낌을 들게 해주는 녀석인데
후륜의 좌우 바퀴의 회전 속도를 조정하므로써 코너에서 사르륵 말리는 그 느낌이 정말 좋다.
운알못이라도 운전을 잘하는 것 처럼 느끼게 해주는 매직!!
자신감을 올려주는 녀석인데
정말 안정감있게 작동한다.
누구나 엠 오너라면 코너에서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요물같은 녀석이다.
엠을 타다보면 자기가 운전을 잘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나는 드라이빙에 살짝 흥분이 된 상황에서는 더더욱 차를 믿으면서 오바하지 않고,
한템포 더 소심하게 운전을 한다.
이정도로 운전하면 나머지는 M의 전자제어가 알아서 서포트한다.
10. M 모드
M의 꽃 바로 M버튼, M모드!
F80부터는 M1, M2 두개의 버튼이 핸드 왼편에 자리한다.
오로지 M에만 주어지는 M버튼인데 M2의 경우에는 초기 모델에는 M버튼은 넣지 않아
오너들의 불만을 가중시켰다.
M버튼이야 대부분 아실텐데 간단히 설명하면
오너가 원하는 차량 셋팅을 커스터마이징해서 기억시키는 버튼이다.
기본적으로 엔진/서스/핸들감도 세가지 부분을 각각 3단계로 정할 수 있는데,
여기에다가 전자제어장치인 VDC등의 작동 유무도 셋팅이 가능하다.
참고로 전자제어장치는 완전히 해제할 수도 있고
M다이나믹모드(MDM)으로 설정할 수도 있는데,
MDM모드에서는 일정부분의 슬립을 허용한다.
코너에서 악셀을 깊게 밟아 스핀이 날 경우 전자제어장치 완전 오프이면
드라이버가 운전실력으로 잡아야하고,
MDM모드에서는 일단 초반에 후륜이 날아가지만
그뒤에 제어가 들어와서 어느정도 이상의 슬립을 막아준다.
반명 전자제어장치를 활성화 해놓으면 웬만해선 슬립이 일어나기전에 예방하거나
슬립과 동시에 제어가 들어온다.
예를 들어 M1 버튼에 이피션트(엔진) - 컴포트(서스) - 컴포트(핸들무게)로 해 놓고 전자제어를 활성시켜 놓으면 편안하게 타는 일상 주행용이 된다.
반면 M2 버튼에 스포츠플러스(엔진) - 스플(서스) - 스플(핸들) 로 해놓고 MDM 모드로 넣어 놓으면 M1으로 주행하다가 M2 버튼을 누르자 마자 야수적으로 바뀐다.
서킷같은 주행이 아니면 기본적으로 MDM까지 넣지 않아도 다이나믹하게 탈 수 있다.
기본적인 차량 한계치가 높기 때문에 어느정도 빡세게 몰아부쳐도
전자제어가 가미되면 웬만한 사람은 다른차보다 훨씬 빠르고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다.
그리고 전자제어 자체가 과하게 들어가지 않고 매우 시기 적절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스포티함이 확 죽거나 그러지 않는다. 거동은 안정적이지만 차는 빨리 달리는 상태가 된다.
M버튼은 그리고 매우 실용적이다.
손에만 익으면 전방을 주시하면서 자연스럽게 누를 수 있고,
모드 적용이 바로 되기 때문에 천국과 지옥을 10초안에도 왔다갔다 할 수 있다.
다른 차들도 M버튼은 없어도 스포츠 모드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기본적으로 기어봉 위치 등에 버튼을 누르기 위해 시선을 분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컴포트와 스포츠를 왔다갔다 하는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이런 부분을 쉽게 해결해 놓은게 M버튼이다.
내가 위에서 적은 것처럼 M1은 편안하게 M2는 과격하게 셋팅해 놓고 운전하면
그 차이는 얼마나 클까?
현대차를 비롯해서 다른 외제차를 탈때도 스포츠와 컴포트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차들이 많다.
그런데 M3는 그렇지 않다.
완전히 다른 차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여러대의 차를 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가족에 탈때의 컴포트와 스트레스 받는 순간에 나혼자 타는 새벽의 M3는 같지만 다른차다.
그리고 그 맛에 타는게 이차다.
11. 공간
공간을 보자.
왜 3시리즈가 월드세브스셀링차가 되었을까?
모든 부분에서 빠지지 않는 팔방미인이기 때문이다.
전륜 기반의 현기를 보자.
넉넉한 공간과 가격으로 압도한다.
그런데 나머지는? 밸런스는?
M3을 보자
밸런스는 토를 달 사람이 없을듯 하다.
그럼 공간을 뜯어보자.
우선 공간 얘기에 앞서 우리가 꼭 따져야 하는 부분이 잇다.
전륜 차량인가? 후륜차량인가?
차량의 세그먼트는 무엇인가?
M3는 후륜에 D세그먼트이다.
같은 조건의 동급을 보자
C클래스, 렉서스 IS, 인피니티 Q50, 제네시스 G70, 스팅어, 캐딜락ATS, 재규어XE 정도 있겠다.
F30의 뼈대로 3시리즈는 2012년도에 나왔다. 이제 G코드를 앞두고 있고 벌써 나온지 6년이 되었다.
최근 풀첸지한 차량들과 비교는 사실 좀 맞지는 않지만 그냥 참고 정도 하자 풀첸지를 앞두고 있다는걸
저 차들의 실내를 다 뜯어서 비교할 수 없지만 대부분 고만고만하거나 작은것들이다.
물론 스팅어는 세그먼트는 같아도 GT성향의 차량 크기가 큰 차량(전장 4830)이라 공간으로 비교하긴 좀 애매하다
공간은 한급 더 크게 보는게 맞다. 그래서 스팅어는 공간적으로 더 상급으로 분류하자.
그 이후 남는 차중에 내가 앉아본차를 보면...
C클은 안타봤지만 타본 E클을 고려했을때...고만고만할듯 싶다.(의외로 E클이 좁았다.)
IS는 살짝 더 작은 느낌인데 고만 고만, Q50은 살짝 더 큰느낌인데 고만 고만,
ATS는 확실히 작고, XE도 확실히 작다.
그리고 G70도 작은 느낌이었다.
이 세그먼트 차량은 사실 조금이 중요하긴하다.
왜냐면..써본 사람은 안다 2센티 큰게 편안함의 크기에는 꽤 큰영향을 미치니까.
그렇게 공간을 잘뽑는 현기도 후륜에는 아직 답이 없다.
그만큼 밸런스를 갖추면서 공간을 후륜에서 뽑는 다는건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
이런점을 다 고려하면 3시리즈의 공간은 불만을 가지면 안된다.
월드베스트셀리카인 이유는 모든 부분이 중상 이상이기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큰차를 원하면 5시리즈도 안된다. 전륜으로 가거나 7시리즈 이상으로 가자.
12. 옵션
의외로 옵션이 좋다.
스피커도 하만카돈이 들어가 잇고 스티어링 열선, 전좌석 열선, 좌우독립 풀오토 에어컨
HUD, 어라운드뷰, 후방카메라, 풀옵션 M시트, M핸들, 어댑티드LED,코너링램프, 가변배기, 가변식 서스펜션, 가변식 스티어링, M계기판, 다코다 였던가? 아무튼 괜찮은 가죽시트 등등
필요한 옵션은 다들어가 있다.
특히 운전에 필요한 것들은 다 갖춰있다.
통풍시트 정도 살짝 아쉽긴한데 뭐 거기까진 바라지 말자 ㅎㅎ
13. 자녀가 있다면 패미리카로 운행이 가능한가
이부분이 사실 내가 가장 쓰고 싶은 부분이다.
결론만 먼저 쓰자면 "차를 좋아하는 아빠의 입장에서는 이만한 패미리카가 없다"는 것이다.
먼저 패미리카에서 가장 중요하고 꼭 필요한 문 네짝!!!
여기서 아주 높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다.
요즘엔 고성능 세단이 많이 나오지만, 엠만큼의 성능을 가진 문 네짝은 드문 편이다.
그리고 원래는 M3가 쿠페만 한국에 나오지 않았던가!!
M3가 아무리 갖고 싶어도 차를 두대 유지 하지 않는 이상 E92 M3는 그저 멀기만한 차였다.
그런데 F코드 부터는 세단으로 한국에 출시 된 것이다!!
그것도 사실상 M4와 성능차이가 거의 없는 수준에서 말이지.
디자인이나 비율 트렁크 재질 등엔 차이가 조금 있지만.
그리고 승차감 자체도 익숙한 사람들은 수긍할만하고,
실내 공간은 D세그먼트에서 준수한 편이며 트렁크 공간도 이정도면 훌륭하다.
E90때는 트렁크 높이가 상당히 낮았고 입구도 좁았던 기억이 있는데
F코드부턴 모든 부분의 사이즈가 준수하다.
캠핑을 다니지 않고 짐을 엄청 많이 갖고 다니지 않는 아빠들은
세차용품만 집에 모셔 놓으면 유모차든 씽씽카든 짐과 함께 웬만해서는 갖고 다닐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건
혼자탔을땐 오롯이 나만을 위한 차가 된다.
요물이다. 우렁이각시를 소환하듯 M버튼만 누르면 된다.
"가족을 위한 차"를 사실분들은 다른차를 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런데 "가족들도 위하고 특히! 아빠를 위하고 싶은 차는 단언컨데 M3만한 차가 없다."
14. 마치며
너무 찬양했다.
단점을 안썼다.
단점을 쓰려하니 옆에서 딸이 껌 달라고 난리다. ㅋㅋㅋ
껌 줘야 하니 짧게 써야 겠다.
최고 단점은 배기음을 꼽고 싶다.
배기는 그 비싼 아크라포빅을 해도 박력은 있으나
감성은 아무래도 좀 부족하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이 아니라 좀 더티한 느낌이고,
억지로 만들어 낸 느낌이다.
가변 모듈을 사서 강제로 가변을 오픈하고 다니면 그 어색함은 배가 된다.
물론 소리가 커서 그 소리의 크기에서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으나,
오래 듣다보면 스트레스가 더 쌓일 수 있다.
오히려 모듈을 안쓰고 순정 스포츠 모드로 ECU의 가변제어에 의존하면
생각보다 더 깔끔한 배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무조건 가변을 오픈하는 것보다 순정 가변 모드가 더 적절하다.
그리고 위에서 썼던 변속 말타기....
음....그리고 또 없을까?
뭐 차 모르는 사람들은 걍 시끄러운 3시리즈로 생각한다는거 정도?
근데 이건 뭐 장점이 되기도 하니까...
그리고 좀만 미적 감각이 있으면 이 빵빵한 엉덩이와 오버휀더를 보고
차이를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잡소리 많다!!!!! 시끄럽다!!!
음 생각을 더 해보자 단점에 대해서...
음....단점이 솔직히 많이 없다. 에라이 딸 껌이나 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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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어주신분이 계시다면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작은 관심도 모두 감사하구요.
그럼 2019년에는 모두 대박 나세요!!
선ㅊㅊ 후감상~
반갑습니다ㅎ 야스마리나블루입니다^^
무사고로 오래 즐기시기 빕니다.
란에보는 제가 정말 궁금한 차중에 하나입니다 명물중에 명물으로 유멸한 란에보!!!초레어차량을 언제 타볼수 있을런지...
저두 오공스에서 넘어 가고 싶어요?? 뽐뿌와 고민 ㅜㅜ
무사고 안운하시길 빕니다
스티어링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M2라도 컴포트가 정답‥
성향으로 봤을 때 여건이 되면 로터스 엑시지와 gt3로‥
저도 애둘인데 m3진지하게보고있습니다
백퍼공감..
훌륭한 후기 잘봤구요. 절말 차에대한 열정은 최고이신듯 합니다.
m3를 더 사고싶게 만드는 좋은 내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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