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쉐터보님께서 공지하신 장소로 작은 아들과 함께 갔습니다.
어느 보배회원님(닉네임을 결국 못 물어 봤군요. 죄송^^:)과 저, 이렇게 둘이서 수퍼카를 만났습니다.^^
세상에, 이런 날도 오는 군요. 기껏해야 지나가는 것 또는 서 있는 것만 구경하는게 다 였는데...
997 터보, 페라리 F430, 그리고 두 분의 포르쉐 동호회원님이 더 오셨습니다. 나중에 합류한 RUF 포쉐 GT3 TR까지.. 포쉐 4대, 페라리 한대, 그리고 저와 다른 보배횐님 한분 이렇게 언양을 목적지로 정하고 출발하였습니다.
부산 광안대로를 지나서, 토요일 오후의 번잡한 고속도로를 지나 부산톨게이트에서 1차 집결, 언양 톨게이트에서 2차 집결(여기서 보배횐님 한분은 아마 IC 진입로를 못 찾아 지나치신 듯.. 합류하지 못하고),
양산 통도환타지아에서 3차 집결.^^
통도환타지아에서 기념사진 두 컷 올립니다. 좀 어둡게 나오긴 했지만, 인화하면 볼 정도는 될 겁니다.
(플래시 배터리가 방전이 거의 다 되었을 줄 생각도 못했습니다. 갈아 넣고 사용한 지 몇 번 안 되는데...^^;)
F430 오너님께서 부산 톨게이트까지 제 아들을 태워주신 거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 작은 아들에겐 정말 엄청난 경험이었습니다. F430 R/C카 까지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마니아적 기질을 벌써부터 보이고 있는 제 아이이게, 흔쾌히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해 주신 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따라 다니느라 넘 힘들었습니다. 왜 이리 왼쪽 허벅 다리가 부들부들 거리는지... 수동도 아닌데...ㅋㅋ
공도의 지존 997 터보, 그 명성을 오늘 제대로 확인 하였습니다. 휠을 보는 순간 쭈구린 자세에서 억!! 하고 뒤로 넘어 갈 뻔 했습니다.ㅎㅎ 순정휠이 그리 멋진 건 첨 봤습니다. 제로백 3.7초, 스트리트의 제왕, 997 터보!!! 포쉐 사운드는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터프하고 강렬하더군요. 그리고 그 아름다운 라인과 유니크한 고음의 "페라리 사운드~"는 제가 예상했던 대로!! 터널 속에선 온통 페라리 사운드밖에 안 들리던군요. 제로백 4초인줄은 집에 와서 알았습니다.ㅎㅎ
정말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지더군요.ㅠㅠ
제로백 4초 부근에 있는 차들을, 특히 혼잡한 고속도로에서 따라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절감했습니다.OTL...
뚫린 직진로에서야 따라가지 못한 차가 있을까요?ㅋ
베라의 최고속도 230이 넘는다는 마당에. 그리고 요즘 국산차들 최고속 230 안 넘는 차가 없다는 마당에. 그렇죠? 보배횐님들?ㅎㅎ 문제는 눈깜짝할 사이에 이 사람들이 사라지고 안 보인 다는 겁니다.ㅠㅠ
차량 제원중에 최고속도도 중요하다던데, 한국도로실정에 최고속이 얼마나 쓰잘데 없는 일인지 오늘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역시 중요한 것은 순간 가속력이고, 남들에게 피해를 안 주고 칼질 하려면 그만한 퍼포먼스를 가지고 해야 겠다는 교훈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개념없이 밀고 들어오는 차들이 문제이지, 의식하지도 못하는 순간에 내 앞에 들어왔다 사라지는 차들을 보니... 세상에 이런 차들도 존재하는구나 하는 ... 생각을 해 봅니다. ㅎㅎ
작은 넘이 디카로 촬영한 동영상 보면서 997터보와 페라리 사운드를 계속해서 듣고 있습니다.
동영상도 올렸으면 좋겠지만, 아직 내공이 부족하여 동영상을 못 올리고 있습니다. 보배횐님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추신:
1. 투카350-순간 가속력 장난 아니더군요. 배기음도.ㅎ 타고 오신 횐님, 어떻게 되어 언양에서 합류하지 못했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이 글 보시면 댓글 달아 주세요~ 언양 IC 진입로 지나치신 것 맞죠? 저도 그냥 지나칠 뻔 했는데, 제 아들 말 듣고 2차로에서 급차선 변경하며 아슬하게 IC진입하습니다. 그때 정상 진입주행차로로 진입하시던 분께서 양보해 주시지 않았으면 저도 지나치거나 어디 들이 받을 뻔 했는데, 큰 마음으로 양보해주셔서 겨우 들어갔습니다. 혹시 이 글 보신다면,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릴게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2.노란색 모자에 안경 걸치신 분이 포쉐터보님 이십니다. ^^
3.제 디카 플래쉬 배터리가 간당간당해서 충분한 발광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3=3=3
4.잠시 뒤따라 가다가 돌 맞았습니다. 딱! ㅠ 순정 뒷바퀴 타야가 305/30 까지는 봤는데,,, 19R? 20R(20인치 넘어 보이던데) 이던가 ... 암튼 엄청난 근육의 야생마 뒷발에 걷어 차이는 느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