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2010년형으로 오면서 랜서는 실내가 차분하게 다듬어졌다. 실린더 타입 계기판 좌우에는 각각 타코미터와 속도계가 자리했고, 그 사이에 컬러 트립 모니터가 주행거리와 연료효율 등을 알려준다.
안내정보는 계기판 좌측에 부착된 ‘인포(INFO)' 스위치를 누르면 된다. 디지털 트립창 적용으로 실내 전체가 산뜻해진 느낌이다. 여기에 가격까지 착해졌다. 이전 차종보다 무려 300만 원이나 내려갔다. 스페셜 트림의 경우 2,750만 원이다.
중저음이 탁월한 650W의 락포드포스게이트 오디오 시스템을 시작으로 공조장치는 로터리 타입 레버 3개로 구성돼 있다. 온도는 최저 18도에서 최고 32도까지, 풍량은 8단 조절이 가능하다. 시트 열선은 '로(LO)'와 '하이(HI)' 2단으로 센터콘솔 앞에 있다.
가죽으로 처리한 변속레버는 느낌이 좋다. 스티치가 들어 있어 미끄러짐도 방지된다. 수동 겸용 6단 무단변속기는 변속충격이 거의 없다. 2,000㏄급 일반형 랜서지만 오토크루즈 기능도 있다. 스티어링 휠 우측에 자리했는데, 로직 방식이어서 처음 타는 사람도 쉽게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
▲성능&승차감
랜서에는 미쓰비시의 2,000㏄급 145마력(6,000rpm) 엔진이 탑재돼 있다. 최대토크는 19.8㎏·m(4,250rpm)다. 국산 2,000㏄급 엔진이 최고 150마력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엔진성능이 탁월한 편은 아니다.
그러나 이 차의 강점은 무엇보다 튜닝에 있다. 최고 300마력 이상을 올려도 견고하게 버텨내는 엔진이라는 점이다. 그만큼 엔진 내구성에선 정평을 얻고 있다.
스마트 키가 있어 시동은 레버를 돌리기만 하면 된다. 시동은 경쾌하게 걸린다. 서서히 속도를 높이면 시속 120㎞까지 가볍게 오른다. 그러나 그 이상 속도를 내려면 나름대로 힘(?)을 써야 한다. 그 만큼 페달을 깊이 밟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배기 사운드는 인상적이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경쾌하지만 명료하게 들리는 배기음이 마치 고성능차를 탄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배기음을 줄이는 게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서스펜션의 충격흡수능력은 국산 중형차에 비해 단단한 편이다. 따라서 비교적 엉덩이에 진동이 많이 전달된다. 덕분에 코너를 돌아나가는 성능은 약간 안정돼 있다. 앞바퀴굴림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비슷한 2,000㏄급 국산 중형차와 비교해 그렇다는 말이다. 물론 그럴 수밖에 없다. 국산 2,000㏄급 중형차는 국내에서 고급 세단으로 통하지만 랜서는 성격이 다르다. 이른바 '컴팩트 세단'이기 때문이다.
▲ 총평
랜서가 2010년으로 변화되면서 시장에 던진 가장 큰 메시지는 가격이다. 미쓰비시는 랜서를 다이나믹과 스페셜 두 가지 트림으로 나누고 최저 2,750만 원으로 책정했다. 경쟁차종인 혼다 시빅 2.0이 3,390만 원이라는 점에 비춰 보면 그야말로 '파격’이 아닐 수 없다. 최고급형인 스페셜도 2,990만 원이라서 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가격 면에선 국산차와 경쟁하겠다는 미쓰비시의 의도가 이제야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셈이다. 엔트리급 수입차를 사고 싶고, 평범함에서 고성능으로 변신을 시도하려는 사람들에게 2010년형 랜서는 꽤 많은 재미를 줄 수 있는 차종이다
참 외제차에는 우리 아그덜이 이리 굽신댄다는 말이야.
국산차는 비싸다 뭐다 하면서 말이쥐...
가격 착하지만 어차피 외제차고 이돈 주고 외제차 살 바에야 캠리, 어코드, 알티마 등 한단계 위에 차량을 사는게 나을 것 같네요.
저같으면 그냥 저거 사느니 그냥 와엡 2.4 (뽑기 잘되기를 빌며) 사겠습니다-_-
저가격에 아반떼급을 팔아먹다니 ㅡ_ㅡ; 하긴 파제로도 6천만원 이더군요...
뭐 메이커가 좋아서 외제차 산다면 말리지 않겠지만요. 내 돈 나가는건 아니니.
2002년도에 호주에 거주시 랜서를 운행해본 결과로는
그냥 국산 준중형차량수준이라는거..고로 저가격이 절대 착한가격이 아니라는거!
에볼이면 모를까..ㅋ
미국에서도 아방이랑 비슷한 가격에 팔아도 훨씬 안팔리는 상품성 떨어지는 차를 3천만원씩 주고사???
차라리 라프디나 사는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