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소유했던 차중 2대는 런플랫타이어가 기본장착되어 있었죠.
'펑크가 나고도 100km를 갈수있다.'
'스페어타이어가 필요없다.'
'고가의 유럽메이커들이 즐겨 장착한다.'
그런데 과연 이 기술이 얼마나 경제적이고 효율적인지는 회의적입니다.
친절하고(?) 과학적인(?) 유럽메이커들은 광고도 참 멋지게 합니다.
런플랫타이어는 펑크가 나도 달릴수 있기때문에
스페어타이어가 불필요하고 심지어 몇몇 메이커는 아예 스페어타이어를 삭제하고나서
'차량중량을 줄이고 트렁크용량을 늘렸다.'고 까지 말합니다.
그런데
가정을 해보죠.
A씨는 미국의 대륙횡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초첨단 고가의 멋진 유러피언 스포츠카와 함께. LA에서 뉴욕까지.
V8의 매력적인 엔진음만 몇시간째 들으며 출발은 순조로웠고 애리조나 피닉스를 넘어 200마일 즈음 왔을때 A씨는 TPMS에서 경고음을 들었습니다.
지름 300mm가 넘는 뒷타이어는 이미 20psi도 안되는 압력을 갖고 있었고 커다란 못이 타이어 트레드사이에서 반짝이고 있었죠.
그나마 가까운 피닉스까지 가기는 멀고 간다고 해도 300mm가 넘는 희귀하고 비싼 타이어가 있을지도 의문이었죠.
SOS버튼을 누르고 로드어시스턴트와 연락을 해봐도 100마일 이내의 딜러나 서비스는 없었으며 A씨가 가질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견인뿐이었습니다.
결국 차는 2000불이 넘는 견인비와 함께 피닉스로 돌아갈수 밖에 없었고 타이어주문을 위해 이틀을 머무를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이는 상당히 극단적인 예입니다.
하지만 국내 고속도로에서 장거리라고 하더라도 비슷한 상황은 얼마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저 상황에서 일반사이즈의 스페어가 있었다면?
상황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변합니다.
그런 일이 있고나서 A씨는 스페어타이어에 대해 다시 생각해봅니다.
일반타이어보다 2~3배 비싼 가격...
그에 반에 제조사에서 주장하는 장점...
펑크가 나고도 90마일의 속도로 90마일을 달릴수 있다...
자동차 여유공간제공...
무게를 줄인다...
그런데도 이런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사실 런플랫타이어는 일반타이어에 비해 무겁기 때문에 무게를 줄인다는 의미는 별로없습니다.
특히 바퀴자체가 무거워져서 순발력측면에서는 자자체의 몇십킬로 줄인것이나 그거나 별 차이가 없지요.
딱딱해서 승차감도 떨어지지요.
가격은 비싸면서 타이어본질적인 기능에 있으면서 장점이 없다는데 불만을 느끼는 몇몇 운전자들은
일반타이어로 교체하기도 하지요. 가볍고 승차감이 다르고 무엇보다 저렴하기때문이죠.
하지만 트렁크에 스페어타이어 공간조차 없는 런플랫 기본장착 차량들은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습니다.
비싼 첨단기술의 강매라고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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