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세상만사 맨날 삐딱한 G4CP입니다 ^^;;

요 아래의 케오기님의 글을 보고 링크를 눌렀다가 초기에 보인 타이틀을 보고.

맥주한캔을 마시던 제 머릿속에 갑자기 '소박한 의문'이 들어왔거든요, 그래서 또 뻘글을 써요.

"공식동호회...?"

흠... 가만히 생각해보니 꽤 있네요?

전, 절대로 자랑이 아닙니다만, 세상만사가 엄청나게 삐딱한 편인데 ^^;;(오지랖 넓단 소리도 많이듣죠)

인지를 잘 못할만큼... 너무 많이 쓰여서 익숙해졌나봐요.

네이버카페나 다음카페에도 '공식'이라는 말을쓰는 동호회나 카페들이 있기도 하구요.

재미있는건 신차동호회에서 유난히 이런게 두드러진다는 말이지요.

[특정 동호회를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만... 단 한개의 동호회를 빼고는 전부

짠것같이 제목이 동일하네요, 네이버 카페검색에서 검색어 '공식동호회'라고 쳤을때 나오는 결과입니다.]

자, 그럼 여기서 소박한 의문 하나를 가져봅니다.

『』<- 이 부호를 거의 똑같이 쓰는군요.

웬지 짠듯한 이 패턴에... 일단 의문을 가져봅니다.

혹시나해서 반복해서 말씀드리는데... 저는 절대로 특정 동호회를 비하할 의도가 없으며.

그러한 자격도, 조건도 갖추고 있지 않은사람임을 밝힙니다.

자,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서...

다 의문을 가져야 하느냐? 그건 또 아닌것 같습니다.

[기아차는 기아홈페이지에서 '기아클럽'이라는 동호회 활동을 지원하는군요.

이번에 찾아보면서 처음 알았네요. 확실히 말씀을 드립니다만, 저는 카니발이나 쏘렌토를 타지 않습니다!]

'공식'이라는 말을 쓸수는 있겠습니다.

실제로 제가 활동하는 전자기기 카페는, 본사(확실)직원이 직접 상주를 하면서 클레임처리도 지원하거든요.

고객불만이나 클레임에 대해서 운영진이 적극적으로 메이커에 피드백을 하기도 하구요.

이 경우에는 '메이커'에서 인정하는 동호회라는 의미로 '공식'이라는 말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검색결과에 나온 동호회들은... 그런가요?

판단은 자유입니다만... 과연 모두가 '공식'이라는 말을 쓸만큼, 그 동호회에 가입되어 있음으로서 메이커에

피드백을 원활하게 하고, 지원(?)이나 참여독려(?)를 받을수 있는걸까요?

과연... 그런가요?

물론 저도... 자동차 동호회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심지어는 저도 동호회 스티커를 부착한차를 타고 있구요.(무려 두대나)

동호회 협력업체, 공동구매도 이용해봤습니다.(이건 처음차에만...)

AT밋션 오버홀때 밋션집 사장님이 알아봐주셔서 DC더 해주시고, 동호회 주유구 스티커 한번 사보고...

오래된 구형차 동호회들이라 시들한건 어쩔수 없고, 이제와서 합류하기도 어색한것 같지만.

그래도 그 동호회들은 적어도 제겐 믿음이 간답니다.

적어도 근데, 제가 활동하는 동호회는 '회원이 직접 자작한 DIY용품'정도였던것 같습니다.

공동구매가격이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비싸다는 이유로, 운영진이 직접 공구취소를 날린적도 있구요.

적어도 제가 지금 타는 차를 폐차하지 않는한, 그 동호회 스티커는 꾸준히 부착하고 다니겠지요.

간간히 찾아가서 정보도 얻고, 질문도 하고, 도움도 받으니까요.(넷상에는 참 좋으신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전처럼 한 차종마다 한두개의 동호회가 운영되던 90년말~2000년초,중반이라면 모를까.

지금은 너무 많은 '동호회'가 난립하고 있고, 서로가 서로를 헐뜯는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그러면서 꼭 한마디씩 합니다.

"우리는 공식동호회!"라고.

공식이라는 말은, 적어도 '메이커의 공인'을 받았다는 말은 아닐겁니다.(그렇다면 '공인동호회'라고 했겠지요?)

근데... 그 '뉘앙스'라는게, 웬지 '공식'이라는 말은 '공인'과 헷갈리게 느껴진다는 말이지요.

(저만 그렇다고 하면, 전 또 뻘글을 분사하고 도망가는구나...소리만 들으면 되는거구요 ㅎ_ㅎ)

뭐, 저 동호회의 운영진들에게 "메이커의 공인을 받아서 공식이라는 말을 쓰시나요?"라던가.

"공식이라고 하시는덴 이유가 있는건가요?"라고 물어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동호회를 찾아가시는 사람들에게 주의가 필요한것은 분명해보입니다.

나오지도 않은 신차를 한사람이 여러아이디로 동호회를 만들지않나...

제대로 출고조차 안된 신차에 대한 용품수요조사를 하질않나...

동호회라는게, 참... 이렇게 나쁘게 보면 안되는데, 대박진상은 난리도 아니랍니다.

그래서 제가 아시는 업자(사실은 개업이전부터 절친했던 형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나 봅니다.

대다수의 핵심은... 알려지면(?) 문제의 소지가 될수도 있으니 건너뛴다쳐도...

"동호회 같은거랑 엮이면 피곤해져, 난 배고파도 동호회 장사는 절대안해, 운영진이나 공구장들 상대하는거...

그딴거에 신경 쓸바에야는, 세팅에 신경쓸란다"

라구요.

동호회... 좋습니다.

심야에 모여서 같이 커피마시면서 차 얘기도 하고, 사는 얘기도 하고.

좋은길, 맛있는집 찾아서 드라이브를 떠나는것도 즐겁구요.

차에 문제가 있을때, 작은 목소리를 크게 증폭시켜줄수 있는곳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동호회의 순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여,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내차가 속썩일때 가장 먼저 문을 두드리게 되는곳도 동호회임엔 분명합니다.

근데... 이 동호회, 얼마전에 조금 곪은곳이 터져나오긴 했지만,

생각보다 만만한곳이 아닌것 같습니다.

몇개의 '신차'동호회에 가입하면서 느낀거지만...

재미있는건, 10대들이 많은 게임/만화등의 동호회든 사회인이 99.9%일 자동차 동호회든.

편가르고 싸우는건 똑같다는겁니다.

그나마 자동차 동호회가 '키보드배틀'은 별로 없는편이니까... 좀 낫긴합니다만.

만나면 좋은친구가 아니라 '뒷담화'가 엄청나니까 문제겠지요.

업자라고 동호회 활동 못하게 하는것도 좀 웃긴일입니다.

활동 가능한 업자가 있기는 합니다, '동호회 공식인증 업자'라면 활동이 가능하죠.

현대 기아는 공식적으로 막았습니다만, 영업사원도 동호회 활동 제한받습니다.

물론 활동 가능한 영업사원이 따로있죠, '동호회 공식인증 영업사원'이라면 활동이 가능하죠.

이거요...? 생각보다 돈 많이 듭니다, 그 돈이 물론 회원들을 모두에게 공평하게 돌아가는거라면 좋겠는데...

(전국정모때 그렇게 모인돈으로 회원모두에게 식사비를 지원한다던가...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아닌말로, 그거 전부 운영자가 꿀꺽해도 모른답니다.

운영자도 밝히지 않고, 업자회원, 영업사원 회원도 밝히질 않으니까요.

이것조차 확실하게 공개하지 않는 동호회는, 웬만하면 활동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운영자가 '생업'을 포기하면서까지 운영자로 있는다... 싶으신 동호회는 피하시는게 좋겠구요.

(벌이가 되니까, 다른거 안하고 동호회 운영자만 열심히 하는거 아닌가요? ㅎ_ㅎ 아니면 죄송합니다아~)

회원중에 차가 너무 좋아서 '업자로 변신'하는 경우도 간혹 있고.

DIY지원등으로 업자모드로 바뀌시는 분들도 있으니... 뭐 그 경우엔 개인판단이 중요하겠네요.

운영자나 회원의 입장이라기보단... 그냥 업자가 주변에 많아서, 저도 모르게 업자의 입장으로 가나봅니다.

마음맞는 사람, 즐겁게 자동차 생활을 하고 싶은데도.

의심의 눈부터 깔고 봐야하는 현실이 슬픕니다 ㅠㅠ

*여담입니다*

물론, 저는 비영리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운영자라는 권한으로 멋대로 정모를 추진하고, 회원들의 밤잠을 빼앗고 있기도 하구요.

저는 운영자라는 권한으로 지가 정해놓은 시간보다 맨날 늦게 나가는 악행을 부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심심하면 '아-! 당신들이 운영하셈!'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합니다.

저도 나쁜 운영자인가봅니다 ㅋㅋㅋㅋ

술먹고 잠이 안와서... 또 헛글쓰고 도망갑니다~ 매번 긴 글 읽으시느라고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