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속이쓰려 일어나서 TV를 켜니 온통 핵발전소 얘기네요.
조금 이상한건 일본, 미국, 중국 등 일본의 영향권 아래 있는 국가들 사람들은 소금이네 뭐네 사재기에 난리법석인데
우리나라만 조용하네요.
요오드 같은건 아예 살수도 없게 국가에서 재난용품으로 분류해놨고
비축량도 15만명밖에 없다고 하네요.
분명 거리는 일본과 우리나라가 제일 가깝고 날씨가 풀리면 바람의 방향도 바뀌고
장마철 태풍이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로 꺽으면 바로 영향권인데도
언론서는 안전하다고만 하네요.
어릴적에 체르노빌 사건이 있고 국내뉴스에서는 비맞지 말라고 하던게 생각나네요.
옆에서 쌕쌕거리며 자는 어린 딸을 보며 불안감에 휩싸여
뭔가 대비는 해야겠다 싶어서 X마켓을 뒤져보니
우리가족 모두에게 지급될 화생방보호구+3m 화생방마스크 대충 토탈을 때려보니 100만원이 조금 넘네요.
이건 샀다가 괜히 불발나면 마눌에게 피폭을 맞을 걸 각오해야 하는데 보통일이 아니네요.
소심하게 일단 물과 먹을거 주문했습니다. 택배아저씨를 믿어보는 수밖에...
근 1년 사이 사건이 참 많네요. 개인적으로도 일이 많고.
뉴스를 보니 좋은 차고 뭐고 다 한순간이네요.
어쩌다 핵대피요령까지 알아야 하는 시간이 되어버렸는지.
-_ㅜ 그냥 돈없어서 농약방제용 비옷하고 마스크라도 준비해놔야 겠습니다.
하우스용 비닐로 둘둘 말아서 마눌과 자식을 차에 태우고 방공호로 대피하고 저는 전사하는 수밖에...ㅡ.ㅠ
나이들어서 그런지 걱정도 많아지고
하루하루 불안하네요. 불쌍한 내 쉐뀌 잘 살아야 할텐데.
보배님들도 헝그리하게나마 준비하세요.
저도 잠이 안오면 가까운 홈플러스라도 가서
매드맥스의 주인공이 된거마냥 통조림과 콜라를 쓸어 담아야 겠네요.
나중에 노란 농약방제용 보호구를 찬 사람을 만나면 '보배합니다.'말하면 햄하나와 콜라를 지급해 드리죠.
ㅡ.ㅜ
꼭 햄과 콜라를 주시길... ^^
음식이라도 평소 많이드세요
미역.다시마 등 마눌님한테 매일매일 밥상에 올려달라고 해보세요....
건강에도좋고 변비에도좋고 장에도좋고 요오드 섭취에도좋고 ....
안전하다고 드립치는데 뭐가 안전하다는 것인지..
삼국시대 처럼 하늘보고 바람타령이나 하는 정부보고 있으면 한숨만 나옵니다.
내 살길은 내가 마련해야 한다능~~
저도 방제복, 방독면 준비 해놨습니다..
어쩨꺼나 여름만 넘기면 다시 북서풍이 불어 올테니 여름한철은 버텨봐야지요..
더운 여름에 방제복 입을 생각하면 차라리 피폭당하하는게...ㅠㅠ
방독면과 보호의는 화생방 상황에서 방사능 대응능력은 0에 가깝습니다.
그런식으로 따지면 당분간 지하철역에서 먹고자는게 가장 좋겠네요.
아직도 저 녀석들은 멀었구나,,,생각했습니다.
지들은 모두 아메리카로 튈 녀석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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