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6~7년 전 같네요.
본사가 보스톤이라 출장을갔더니 당연스레 렌트카를 회사에서 주더군요. 호텔도 걸어서 10분거린데.
암튼 주말에 할것도 없고 해서 지도하나 달랑 믿고 뉴저지 팰팍이라는 곳에 사는 친구 집으로 91번인가 95번인가 암튼 해안가 도로를타고 무작정 달리고 있었습니다.
최초에 받은 차가 포드 패밀리카였는데 사비들여 그랜엠으로 바꾸고 기계식 크루즈에 몸을 맏기는데 옆에서 비등비등하게 달리던
나란히 달리던 차량이 과속차량이 지나가자 마자 옆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내며 달리더군요
처음엔 미국애들도 빨리가는 차량보면 배틀욕구가 땡기나보다 했고, 나도 나름 스포티 룩 카로 바꿨는데 잘됐다 따라가보자 하고 밟았죠.
55마일 정도 크루즈에서 한 80마일정도 달리다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어 속도를 줄였습니다.
워낙 심야라 차량도 별로 없고 주변 경관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니 속도감도 잘 나지 않아 감흥이 없더군요.
괜시리 20마일도 안된 새차 렌트받아 급가속했더니 타는냄새만 솔솔~
그러다 한 20분 달렸나? 새벽안개가 약간 끼어 멀리서 붉은색 빛이 번쩍번쩍하게(일반 패트롤카 처럼 붉은 파랑이 아닌 붉은색만) 보였고 1분정도 달리나 갓길에 아까 그 과속차와 추격하던차 정차중.
아뿔싸.. 옆에차량이 경찰이었다니..말로만 듣던 언더커버.
워낙 심야라 슝~ 지나간 차량이 뭔지도 제대로 못봤지만 당시 언더커버 차량은 80년대 미국의 전형적인 덩치만 큰 차였군요.
암튼 생각없이 따라가단 도매급으로 딱지뗄 뻔..
그러고 그 다음 주 또 뉴저지 놀러가는데 그때도 심야운전.. 기계식 크루즈가 좀 바보같아서 악셀 페달을 나대신 누른 상태이라 악셀에 발을 가볍게 대고 있슴 언덕배기 가/감속 구간에 툭툭툭 느껴지며 속도 보정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너울같은 언덕이 연다라 5개 정도 지나가니 속도가 10마일 가까이 올라가있더군요.. 바보같은 기계..
암튼 다시 재 보정을 하기 귀찮아 그냥 그 속도로 달리는데 저 멀리 언덕(엄청 길고 높은 언덕) 꼭대기 저너머에 안개로 인해 희끄무레 하게 보이는 경광등.
지난 주 본 자라보고 놀라 긴장하고 속도 줄이는데 내 뒤에서 나름 언덕배기 탄력받으려고 속도올리는 차량 두대.. 내옆을 슝~지나가다 언덕꼭대기 쯤에서 급브레이크 밟는게 딱 보임.
속으로 멀리서 연무가끼어 경광등 딱 보이는게 그냥 밟네.. 멍청한건가? 라고 생각하며 유유히 난 지나감.
그 두차량 딱지 끊었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이상 나름 배틀할 뻔(?)한 경험담이었습니다.
참고로 언더커버 하려면 패트롤맨 보다 직위가 높아야 하더군요.
이런거 잘 몰랐는데 미드를 보니 강력계, 교통계 직급이 여러가지 있다는게 참 재밌군요.
오피서->서전트->루터넌트 뭐 이런거
타이밍 잘못 잡았어.. 잘못 잡았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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