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F10 528i 입양한 지 보름 좀 지났습니다.

세컨인 E90 328i 스포츠와 주말마다 번갈아 타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기존 E60 5시리즈에 비해서 너무 컴포트해져서 (디자인도 사실 저는 E60이 더 마음에 듭니다.)

새차를 사고도 그렇게 감흥이 없었는데

타다보니 딱 3가지는 마음에 드네요.

1. 써라운드 뷰 시스템

- 이번에 HG 그랜져에도 들어갔던데.. 정말 예전에 인피니티에 처음 이 기능 들어간다고 할 때에는 에이 그다지?

라고 회의적인 예상을 했는데 직접 써보니깐 정말 유용하더군요. 안그래도 F10 차체 사이즈가 커져서 생각보다

주차 등 좁은 구간 운행 시 애로사항이 있는데 써라운드 뷰 덕분에 많이 편하더군요. 시각적인 효과(?)도 좋고

정말 자동주차시스템 빠지고 이 기능 들어간 건 천만다행 같습니다.

2. HUD

- 이건 예전 E60 때부터 대부분 사람들이 꼽는 BMW의 매력 중 하나이긴 한데 (이번에는 AUDI도 들어가지만)

네비와 연동이 되니깐 확실히 괜찮더군요. 운전자만 보여서 시각적인 효과(?)는 좀 떨어지지만

이게 없는 5시리즈는 좀 이젠 상상이 어려울 정도.

3. 정숙성

- 예전 E60은 사실 그렇게 조용하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습니다. 차량의 주행질감도 꽤 스파르탄했고(3시리즈만큼은 아니지만)

딱 독일차 느낌이 강했는데 F10으로 오면서 주행질감이 매우 컴포트해지면서 (롤링도 심해지고) 딱 일본차처럼

변했더군요.

특히 세컨으로 타는 E90 328i 스포츠와 번갈아 타다보니 정말 3시리즈에 비하면 아반테-그랜져 만큼의 정숙성 차이가

나는 거 같습니다. 어차피 둘다 런플랫 타이어에 초광폭 타이어 달고 있어서 노면소음 발생 여지가 크지만

그 억제에 있어서 F10 528i쪽이 월등히 잘 되어 있고 풍절음을 비롯한 전반적인 정숙성이 정말 업그레이드 되었더군요.

반대로 그다지 마음에 안 드는 점을 3가지 꼽으라면..

1. 이보다 더 막장일 수 없는 순정 오디오 시스템

- 뭐 이건 예전부터 BMW를 구입 고려할 때만 '포기'하다시피 하고 넘어가는 요소라 크게 실망은 안했지만 정말 이번

F10 528i의 순정 오디오는 기대이상(--;) 이더군요. 그렇다고 차에 오디오튠을 하는 건 안 좋아하는 성격이라 걍 참고

다니는데 정말 가격대를 의심하게 하는 오디오 시스템이라 생각합니다.

2. 너무 변해버린 주행질감

- 이건 장점으로 보는 분들도 물론 계시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BMW의 색깔을 많이 잃어버린 듯 하여 아쉽더군요.

328i를 타면 흡사 '전차'를 타는 것 처럼 육중한 느낌에 탄탄한 느낌을 받는데 반해서 F10 528i를 몰아보면

정말 예전 그랜져/에쿠스 타는 느낌이 듭니다. 독일차 특유의 단단한 느낌은 거의 받을 수가.. -_-

그리고 전체적인 주행에 있어서

8단 미션이 연비 상승에는 분명 잇점이 있겠지만 너무 기어 변속이 잦아서 시내 주행시에

이질적인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3. 주행 중 조작 불가능한 네비/DMB

- DMB 조작 안되는거야 안전상 이유로 그런 것이니 공감 가는데.. 네비를 주행 중 조작을 못하니

네비 찍고 주행 중에 목표장소를 바꿀려고 해도 고속도로 등지에서는 조작 불가 ㅡㅡ

물론 Diy 해서 락 해제하면 되긴 하지만 비용은 둘째치고 차에 손대는 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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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더 타봐야 하겠지만

328i랑 번갈아 타다보니깐 정말 두 라인업의 '성향'이 생판 다르구나라는 느낌을 항상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