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 골수빠이긴 한데 사실 벤츠와 BMW 만 좋아했습니다.
처음 접한 아우디는 3년여 전에 A6 2.0 멀티였습니다. 사실 콰트로 모델 타려고 매장을 방문했는데
마침 시승차가 없어서 딜러 소유의 2.0 멀티를 잠깐 시승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제가 딱 느꼈던 느낌은..
'아.. 정말 별로다.'
익스테리어는 예나 지금이나.. 참 멋스럽다고 생각하지만 당시 A6의 인테리어는 너무 구닥다리 같았고
(이번 풀체인지된 모델은 아주 좋아졌더군요.) 무엇보다 주행질감이 정말 제 스타일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_-
국산차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가벼운 스티어링휠과 함께
코너링 시에도 전혀 전형적인 독일차(벤츠, BMW) 스럽지 않은 위화감.
게다가 2.0 모델인 만큼 가속력도 그저 그렇고..
그 때 딱 그런 첫대면을 하고 나니깐 아우디는 그 이후로도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그런 생각이 결정적으로 바뀌게 된 게 실은 A5 였습니다.
A4 신형이 나오면서 아우디의 인테리어가 상당히 깔끔해지고 세련되어 졌더군요. A5 역시 디자인에 있어서만큼은
아쉬움이 들지 않았고.. 그래서 한번 시승을 해보자 싶었습니다.
드라이빙 셀렉트 모드를 '다이나믹'에 놓고 달리니 스티어링휠의 반응부터 주행질감이 하드해지면서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변하더군요. 사실 가속력은 제가 기대했던 것 보다는 살짝 아쉬움이 들었지만
무엇보다 '주행질감'에 있어서 기존 A6 2.0 멀티를 탔을 때와는 생판 다르더군요.
이제까지 차량을 선택할 때면 항상 벤츠 아니면 BMW 였는데 처음으로.. 아우디를 그 대상에 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4 역시 제가 현재 328i를 세컨으로 가지고 있지만 <지금 현재> D세그먼트의 베스트 초이스를 꼽으라면
당연 'A4' 라고 생각이 듭니다. 큰 차체(사실 스포츠세단 입장에서 크기가 커지는 것은 득보다 실도 크지만)
에 풍부한 옵션.. 괜찮은 파워트레인, 수려한 디자인.. 확실히 3시리즈나 C클래스보다 A4가 와닿습니다.
다만.. 항상 아우디로의 선택의 발목을 잡는 건..
'막장'인 국내 아우디코리아의 딜러쉽 관리 역량이 아닌가 합니다. ㅡ.ㅡ
문제는 그러면 기본 가격이 꽤 애매해지는 것 같습니다.
A4 2.0T 꽈뜨로 다이나믹 5천초반
전혀 애매하지 않습니다 가격
할 게 많더라구요.
A4 2.0T 콰트로 다이나믹 성능이면 328i와 비교하는게 맞긴 한데 실상
시장에서는 320i CP 정도와 비교하게 되죠. 국내에서 A4를 구매 고려하면서
대부분은 320i/320d/C200/C220/is250/G37 중에서 고르는 케이스가 많지요.
이번에 A6도 상위 라인업은 차는 좋은데 가격대가 살짝 애매해 지고
그렇다고 520D/E200 등과 가격이 비슷한 라인업은 성능, 옵션이 애매해지더군요.
오히려 콰트로의 묵직하게 뒤에서 당기는 느낌이 없어서 경쾌하고,
아우디특유의 약간 가벼운듯한 느낌도 원래 가벼운차라 마음에들었구요
이번 콰트로들어간 티티는 타본적이없어서...^^;;
아우디는 잘하고있죠~ 문제는 아우디 ' 코리아 ' 죠;;;
8천3백 하네요..훗..
좀 크게 와닿고.. 그렇다고 상위 라인업 사자니 벤츠나 BMW의 경쟁 모델들
대비해서(성능 말고 가격에서의 경쟁모델) 가격이 비싸지더군요.
약간은 가격 포지셔닝을 조정해서 나오면 더 좋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근데 아직도 컴포트와 오토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습니다. (컴포트 2번 눌러봄)
하지만 다이나믹 모드는 서스(댐핑이라고 하던데..)부터 스티어링 그리고 엔진반응
까지 모두 달라지니.. 참 좋네요^^..
그냥 그렇다구요.. 칭찬 감사히 받고 가는 12년식 A4가~*
첫느낌에는 잘 모르겠더군요. 제가 3시리즈 매니아이긴 하지만 확실히
이번 A4 참 잘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3시리즈 신형이 나오면 또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경쟁 구도가 참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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