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회원 nahmoo입니다.
작년 12월에 10개월가량 된 f20 120d 인수후.. 약 5개월간 15000km 주행한 소감을 간단히 적어보려고 합니다.
매우 주관적인 글인데다가, 필력도 엉망이지만
향후 같은 차량을 구입하실 예정이 있으신분들께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길바랍니다.
근로자의 날에 쓴것이고.. 저는 근로자라 쉬어야하므로 사진은 없습니다(..?)
# 1. 첫인상
작년 12월, 13년 2월식 120d pack 1을 구매하였습니다. 색상은 미블과 화이트사이를 고민하다 미블로 결정.
엔카에서 매물확인후 시승해보고, 양재동 오갤도 방문해본 결과, 서수원 자동차 매매단지에서 애마를 업어오게 됩니다.
"생각보다 힘이 없네"
시승후 바로 든 느낌이었습니다. 근데 그도 그럴만한게, 저울질을 하던 차가 시로코R이었쬬.
하지만 고급유를 주유해줘하는 시로코R대비, 기름냄새만 맡아도 슝슝 달리는 요녀석을 뿌리칠순 없었습니다.
전 카푸어거덩욯ㅎㅎㅎㅎ
아무튼, 솔직히 후륜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과 BMW라는 브랜드 밸류, 연비. 딱 요 세가지빼곤 별로 매리트를 못느꼈습니다.
생긴건 돼지같이 생겨가꼬 힘도 생긴것도 시로코R보다 뭔다 딸린다는 생각이 들었죵. 아직도 후륜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있진 않지만, 아무튼... 정말 뭣도모르고 덜컥 업어와버렸습니다.
# 2. 실용성
1시리즈를 산다고했을때 주변반응은 다 똑같았습니다. 다들 아시잖아욯ㅎㅎㅎㅎ
야 차라리 3시리즈사 그돈이면 3시리즈살수있는데 왜 그걸삼? 부터 시작해서.. 차 안작아? 등등 주변반응은 부정적이었는데 예전에 모 블로그에서 본 차는 작을수록 재밌다라는 문장과, 미국에서 Jetta를 너무 재미있게 몰었던 기억때문에 3보단 1이지 이런생각이 들어서 3보단 1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물론 제원상 조금 더 빠른 제로백수치도 큰 역할을 했지요.
각설하고, 다시 실용성으로 돌아와보자면, 정말 실용적인차라고 생각합니다. 트렁크 물론 작습니다. 그랜져나 어코드, 7시리즈에 비교하면요. 근데 딱히 불편한건 모르겠습니다. 전 골프도 안치는데다가, 취미활동도 그렇게 부피큰 취미활동은 없구 가끔 여행다니는 정돈데, 트렁크 2~3개 넣고 다니기엔 부족한점이 없었습니다. 폴딩이 가능한것도 크게 작용했구요. 아무튼. 성인 4명정도가 타고 어디 다니기엔 크게 불편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중에 결혼하고, 애도 생기면 유모차때문에 골이 아플지도 모르지만 어지간한 유모차는 들어간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시내+고속 대충운전해도 리터당 17km는 가는 막강한 연비와 생각보다 넓은 내부공간은 엄청 마음에 듭니다. 수납공간이 조금 모자르다고 느끼는점 빼고는요.
# 3. 주행소감
전 120d 업어오기전에 작은 블로그를 운영했었습니다. 여행기, 맛집으로 시작해서 최종목표는 자동차 시승기인데.. 120d를 타면탈수록 시승기는 내가 쓸수있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딜러들과 네트워크를 마련해놓고도 시승을 하면 했지, 절대로 시승기는 안씁니다. 물론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진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란 생각이듭니다.
이런 생각이든 결정적인 요인은, 제 지식과 실력으로는 아직 1~2000km 혹은 몇시간 타본걸론 차를 제대로 느끼기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15000km를 주행했지만, 아직도 차에대해 알아가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제가 감히 주행소감에 대해 몇자 적어보자면..
1) BMW는 사람을 묘하게 흥분시킵니다.
2) 고속으로 코너진입을해도 뭔가 될거같다는 근자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는 매우 위험해서 조심중..)
3) 국산차가 2000만원짜리 고속안정성을 드라이버에게 준다면, 얘는 한 5000만원짜리 고속안정성을 줍니다.
4) 3에대해 조금 자세히 얘기해보자면.. 앞바퀴로 도로를 단단히 잡은다음에 뒷바퀴로 무지막지하게 밀어버리는 느낌?
5) 순정브레이크 만족스러웠습니다만, 칩튠후 브레이크 보강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6) 주행중 요철을 지날때 조금 불안정합니다. 서스도 조금 손보고싶은생각이 듭니다.
7) 제로백이 차량의 주행성능을 얘기해주진 않는다는걸 느꼈습니다. 과급기가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나름 리니어한 출력이 참..
8) 결국 종합해보자면.. 조금 손을 보고싶지만 기본기가 탄탄하다는게 뭔지 주행거리가 늘수록 알것같습니다.
# 4. 그외
이런게 fun car구나 싶지만 어느정도 실용성도 보장해주는 녀석입니다.
칩튠을 한후 훨씬더 차가 마음에 들기 시작했습니다. 갈증을 느끼던 출력도 이제 해소 되었기 때문이지요.
옵션의 국산차 라고 하지만.. 사실 옵션에 큰 불만은 없습니다. 네비가 조금 구리긴하지만, 공조기라던다 선루프라던가 블루투스등.. 필요한건 다 갖추고 있기 때문이지요. 오히려 1~8번까지 개인 메뉴를 지정할수 있는 기능은 짱짱편리.
굳이 아쉬운점을 꼽아보라면 통풍시트가 없는거 정도 되겠네요.
# 5. 앞으로는
처음엔 그렇게 맘에 들지 않았지만, 타면탈수록 차가 마음에 들고있습니다. 원래 물건하나 꽃히면 되게 오래쓰는 편인데.. 이녀석도 그렇게 될거같네요. 밥솥소리는 언제나 신경쓰고있고, 뭐.. 타이밍체인 나가면 고쳐주겠거니 생각하고있습니다. 안고쳐준다고 하면 제돈내고 고쳐야하는거구요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1.5시리즈로 넘어갈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냥 1시리즈 모습이 더 마음에 들어지고 있네요.
이제.. 남은건
1) 브레이크
2) 서스
3) 엠범퍼
4) 배기(레무스 배기 소리좀 들어보고싶네요...)
5) 페달박스
6) 핸들
7) 휠 이 있겠네요.
차에대해 조금더 알아본후에 또 뭔가 느껴지는점이 있으면 또 적어보겠습니다.
항상 좋은 정보주시는 분들 감사하구요!!
즐거운 연휴 되십시용 ㅎ0ㅎ
눈이 넘아파요ㅠㅜ
벌써 몇년이 지났지만 처음 타봤을때의 그 충격은 아직도 잊을수 없네요. ㅎㅎㅎ
추천 드립니다~
차 구입할땐 남들은 연비 좋은차 타는데 저만 고급유 버리고 다니는게 억울해서 연비 젤 좋은 120d를 샀는데 지금은 운전하는 재미가 더 우선이더라구요.
저도 님과 같이 벤츄라칩튠을 했고 h&r 스테빌만 해서 타고 있습니다. h&r 스테빌 강추입니다. 다소 비싸고 장착이 어려워 그렇지 120d의 다소 무른 하체를 보강해주어 체감이 확 옵니다.
제가 이차를 사기전에 시로코알라인부터 해서 거의 모든 엔트리 수입디젤을 다 시승해 봤는데 단연 120가 종합적으로 톱입니다.
가성비 이정도 인차는 국산차를 포함해도 최고가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물론 가속감만 따지면 가솔린 고마력차들에 비해 밋밋하긴 하죠. 저도 120d를 사기전엔 휠마력 450짜리 튜닝카를 탔었고 지금도 545마력 순정쿠페도 타고 있습니다.
120d의 재미는 결코 이런차들에 비해서도 떨어지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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