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이른 여름 휴가를 다녔왔습니다.
하와이 하면... 와이키키 해변에서 서핑을 타는 쭉빵 미녀를 생각하셨겠지만...
길가에는 저런 하와이 원주민들이 많음...
원래는 동양인 체형인데...
미국식 음식을 하도 먹어서 저렇게 된 듯...
본론으로 돌아가서... 다지 챌린저 시승기 !!
하와이 가기 전, 한국서 와이프가 알아서 "풀사이즈 세단" 으로 렌트카를 예약했음.
호놀룰루 공항 - 셔틀버스 - Alamo 렌트카 사무실에 도착 !
예약한 풀사이즈 세단, 포드 퓨전을 준다고 했으나
왠지 짝퉁 애스턴마틴 그릴을 한 포드 퓨전은 타기 싫었음 !
그리고 머스탱 컨버터블은 미국과 한국서 여러번 타봐서 싫었고...
(머스탱 컨버는 하와이 여행객들만 타는 차...)
카마로도 한국서 슬쩍 타봤기때문에... 패스~
저 : 아까 주차장에 다지 챌린저 있는 거 봤다, 그 차로 바꾸고 싶다 !
직원 : 음... 잠시만... 하루에 50불씩만 더 내면... 가능하다
저 : 4일이면 ... 200불... 까짓껏 더 내지! 오케이 !
옆에서 와이프가 그냥 예약한 포드 퓨전 타자고 말렸으나...
내 머리속에는... 이미
쭉빵 백인 미녀를 태우고 아메리칸 머슬카 챌린저를 번아웃 하는 상상을.... ㅎㅎㅎ
늘씬하게 쭉 빠진 다지 챌린저 !
주변 공기가 아메리칸 머슬 엔진으로 쭉쭉 빨려 들어갈 것 같은 투툼한 후드 !
(후드 장식은 폼이었음...)
미국 경제 호황기를 생각나게 하는 긴 차체에
인구 1.3 인당 1대의 자동차 보유 대수를 자랑하는
미국의 지극히 개인주의적 비효율적 쿠페 스타일!
60-70년대 머슬카 디자인을 모더니즘하게 살려낸 레트로 디자인에
머슬카들이 드래그 출발할때 넘치는 파워로 앞머리가 들리는 것을
공력설계로 방지하게끔(??) 디자인된 커다란 프론트 립 스포일러 !
미국 자동차 인증만 생각하는 브레이크 램프 - 깜박이 시그널의
이기적인 일체형 테일램프 !
하지만... 고속도로와 시내를 한 시간 정도 운전하고선 후회가 밀려왔다!
V6 3.6L 엔진에서 나오는 305마력의 출력은 자동변속기와 바퀴 어딘가에가에서
100마력이 줄줄 새는지 200 마력 정도의 체감 마력 밖에 느껴지지 않았고
핸들링은 앞바퀴가 스펀지 타이어로 된 듯
핸들을 돌려도 반응도 느리고 계속 직진만 하려고 하고....
미국 BIG3 가 망하지 않는한 미국차의 세팅은 바뀌지 않을 듯 싶다.
그냥 받아들여야 할듯...
전형적인 크라이슬러 - 다지 "보급형" 승용차 인테리어 스타일...
시인성 좋지 않은 하얀 계기반에
90년대 전자오락기 인것 같은 원-톤 액정화면 하며...
(요즘 현기차의 화려한 계기반을 보고 배우라고...!)
이미 2만 5천 마일이나 뛴 렌트카라서 그런지...
담배 냄새와 이상한 양키 체취에 쪄든 천 시트하며...
위에서부터...
아메리칸 머슬 스포츠카 "챌린저" 스펠링을 잊지 않도록 조수석 엠블럼을 박아 놓았고...
차선 바꿀때 고개를 돌려 보는 "숄더체크" 을 해도 잘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 유발 두꺼운 필러...
도어 여는 레버가 너무 아래에 위치해 열고 내릴때 무릎에 자꾸 걸림...
기름이 어디서 새는지 별로 다니지도 않았는데 엄청 먹어댐...
외모만 아메리칸 머슬스럽고.... 움직임은 커다란 차체때문에 크고 굼띠고...
그냥 크라이슬러 세블링 같은 미국산 세단 타는 기분임...
운전한지 1시간 만에... 후회가 밀려옴
챌린저 차량으로 바꾸면서 지불한 추가금
50 불 x 4일 = 200 불이 매우 아까와지기 시작함 !
결국 다음날 다시 공항 렌트카 사무실로 가서 차 바꿈 ! ㅎㅎ
나 : 차 바꿔줘라!
직원 : 왜? 차에 트러블 있냐?
나 : 음... 차가 커서 운전하기 힘들다!
직원 : 오케이
나 : 주차장에 피아트 500 있던데 그걸로 바꿔줘라!
직원 : 그건 compact car 인데... 챌린저 추가금은 돌려주는데
한국서 예약한 풀사이즈 세단 가격 차액은 되돌려 줄 수 없다!
나 : 오케이
결국 하루만 챌린저 타고 나머지는 빨간 피아트 500 으로...
305마력의 챌린저 타다가 4기통 1.4L 101마력의 500 을 타니...
터프하지만 허당인 아메리칸 "카우보이"에서
부담스럽게 기분파인 이탈리안 게이가 된 기분이었음...
(빨간 500 에 썬팅도 없으니 도로 길가에서 은근 쳐다봄 !)
결론
피아트 500 : 고속도로 본선 진입시 1.4 엔진을 쥐여짜며 풀가속해야 했지만...
코너에서 잘 돌아나가고... 주차도 쉽고 주차장에서 찾기도 쉽고 ...
귀엽고 아기자기해서 운전 내내 보는 즐거움이 있음
다지 챌린저 : 아메리칸 머슬카 타려면 최소 V8 엔진에 스포츠 관련 옵션이 들어간 모델을 타야 함 !
챌린저 V8 6.4 Hemi 485 마력 정도 이상 .... 머스탱도 카마로도... 마찬가지...
추천해주셔야죠~!
미국차의 씹스러운 주행질감을
맛스럽게 표현해ㅜ주신듯 ㅎㅎ
음...왠지 상상이가는 냄새네요~
피아트500 참 맘에 들어요 ㅠ
챌리저 윗급은 실내 디자인도 조금 다르고 멋지더라구요....
추천 드립니다
양키체취에는 양키켄들...
추천드릴테니 사진을 좀더...좀더.. 현기증 나네요..
위급들은 파워는 있지만 날카로운 핸들링과는 거리가 멀고요...
역시 어메리칸ㅋㅋ
하와이 자유여행이라 걱정이앞서네요
그나저나 저 서핑하는 사람은 어린아이같은데......
의외로 잘나가서 놀라고 V8이라던 여직원말 믿고 렌트했다가 나중에 v6인걸 알았을만큼 배기음도 비스무리했어요..
머스탱전에 2014닷지램 픽업 V8 헤미 탔었는데 그 큰덩치에 엑셀에 힘주면 쭉쭉 뻗어나가지만 기름은 엄청 퍼먹더군요. 398마력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무게감안하면 뻥마력은 아닌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머스탱타고보니 머스탱보다 적게 먹는다는게 반전.. 돌아오며 아쉬웠던게 닷지 차저와 챌린저를 안타본거였는데,
안타보길 잘했군요 ^^ 잘 읽었습니다
벤츠 e63 amg를 느껴보고 싶다면서 렌트를 그냥 벤츠 e200을 렌트한격...
아메리칸 머슬의 유래를 모르시는듯...
알았으면 닷지 첼린저 v8모델로 렌트를 하셨겠지
머스탱도 마찬가지...v8엔진 들어간 모델하고 v6이하 모델들하고 그냥 다른차임
대 실망을 했죠..
그러고 다시 포드의 이스케이프를 빌렸는데 오호.. 신세경으로 운전이 편하더군요.
역시 차는.. 편한차가 짱입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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