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참 억울하고 분하고
가뜩이나 회사에서 미생인데
이 일로 사람 우습게 되서 보배에 글 올려봅니다.
현직 자동차 수입회사에 다니고있는 마케팅 팀장인데요.
자동차 수입사다 보니까 저희 차량을 기자님에게 시승차로 제공하기 위해서
메이저급 동영상 시승기 미디어들에게 시승기를 메일로 의뢰했는데
그 중 한 미디어에서 흔쾌히 시승 받아들인다는 회신이 왔습니다.
자기가 탈거고 XX에서 YY까지 달리고 뭐 그럴거라고요. 코스도 말해주더군요.
그러면서 차량을 동영상으로 모래밭에서 드리프트를 할거고 주행 영상 촬영하고 뭐 등등...
금전적인 부분은 전혀 설명 없었구요.
저는 자동차 시승기 파트너쉽을 처음해보는거라서 기자에게 순수하게 금품에 대한 이야기를 안물어봤습니다.
기자가 대화중에 자기는 시승기 관련해서 메이저급 자동차회사에서 금품 제공되면 도로 돌려주고 그런다 이런 이야기를 나눴었습니다. 그래서 참 대단한 기자구나 김영란법으로부터 자유롭구나. 이런걸 느끼면서 약속을잡았습니다.
날짜 다 잡아놓고 연락 없이 일주일 넘게 있다가 내일 오전이 시승날인데 오늘 늦은 오후에 연락와서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차는 그냥 제로백 한번 찍고 사진 몇장 찍어드린다고. 자기는 편집장이라 안나가고 말단 기자 보낸다고...
동영상 제작하는데 프로덕션 비용들어간다면서 "유료에요. 동영상 시승기는 유료에요. 500~1000만원 내셔야 되요. 그거 모르셨구나~ " 그래서 제가 아니 그럼 그때 말씀을 좀 해주시지 내일 약속 잡아놓고 지금와서 이렇게 얘기하면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그냥 같은 말 반복하네요. 그리고 사진 시승기는 별로에요? 에이~ 이런식입니다.
좋습니다. 다 좋습니다.
컨텐츠 비즈니스라면 댓가 내고 정당하게 의뢰하면 됐겠죠. (그랬다면 그 곳에 안맡겼을 것 같네요.)
약속 잡으면서 소규모 수입사라 우습게 본건지...
아니면 신문사나 미디어 관례인지...
그 미디어는 자동차 미디어들 중 대여섯손가락 안에 드는 미디어입니다.
현기차 관련 굉장히 큰 이슈도 만들어냈었고, 네이버 메인에 동영상 시승기 엄청 자주 뜨는 회삽니다.
제가 지금 이거때문에 회사 사장님 이사님한테 우리 네이버 시승기 나간다고 기자랑 미디어 자랑하고 잔뜩 기대했다가 완전 무슨 병신처럼 됐고요.
내일 시승차가 완전 새차라서 시승장소까지 차 떠서 왔다갔다 하려고 탁송 트럭차 하루 스케줄도 빼놨습니다.
거기에 자동차 보험도 들었고요...
차 세차랑 광택 맡기고 여기저기 보조 순정 파츠 다 튜닝해놓고 1주일간 대기했는데
이런일이 생기네요.
제가 궁금한 부분은 이겁니다.
인터넷 자동차 매거진, 언론사, 이런곳에서 자동차 시승기를 써주는 댓가로 500~1000만원 가량의 금액을 요구하는 것.
진짜 정당한 유료 컨텐츠 비즈니스가 있는건가요?
아니면 관례입니까?
아니면 저 엿먹은건가요?
기자님들 있으시면 익명으로라도 좀 알려주세요 쪽지도 괜찮습니다.
이런 미디어가 컨텐츠로 금품 요구하는거 법률적인 부분이나 댓글과 협조 많이 해주시면 명예훼손 안당하는 선에서 최대한 자료 까서 사과라도 좀 받고싶네요.
잘못이 없는거면 뭐 그냥 넘어가야죠... 제가 순진했던건가봐요..
인터넷 신문이나 유튜브 미디어들 그냥 다 마케팅 파트너쉽인줄 알았는데
한편 제작비 1천만원 제공이면 헐.... 진짜 대단하네요... 이쪽 바닥이...
잠이 안오네요...
그 기자 전화 받은 이후로 손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사장이랑 이사님이 위로해주시는데 이미 저는 신뢰를 잃은 느낌입니다...
이래저래 사람 일정 꼬이고 금전적으로 손해보고...
잠이 안오네요... 분합니다.
베스트좀 보내주세요 빡쳐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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