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난김에 써놓는 글입니다.
시배목에 쓰려고 했는데...
청주 웨딩카 글이 난무해서...나중에 조용해지면 그쪽에도 올려보려구요. ㅎ
서킷용 전륜구동에 필수적인,
그리고 드리프트용 후륜구동에 필수적인 부품 중 하나가 바로 LSD라고 불리는 녀석인데요.
우리말로 차동제한장치라고 부릅니다.
이 LSD에 대해 별 소문들이 다 있죠.
전륜구동에 LSD를 넣으면 오버스티어 세팅이 된다?
LSD를 넣은 전륜구동은 코너에서 악셀을 밟으면 코너 안으로 말려들어간다?
후륜구동에 LSD를 넣으면 언더스티어 세팅이 된다?
등등... 이해할 수 없는 설명들이 많은데요.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전륜구동차에 LSD를 넣으면 더욱더 언더스티어 성향을 보입니다.
후륜구동차에 LSD를 넣으면 더욱더 오버스티어 성향을 보입니다.
운전 잘 못하는 사람에게 LSD 달린 차를 쥐어주면 더 바보같은 주행을 보게 될 것입니다.
LSD야말로 운전실력이 받쳐줘야 하고, 운전법 자체를 바꾸어야 하는 그런 부품이니까요.
전륜구동차는 기본적으로 악셀을 강하게 밟을수록 언더스티어가 심해집니다.
조향과 가속을 함께 하기에는 접지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코너링시에 바깥쪽에 하중이 실리면서 안쪽 바퀴가 뜨거나 접지력이 부족해지는데요.
일반 디퍼런셜의 경우에는 안쪽 바퀴가 헛돌면서 전체적인 구동력이 저하됩니다.
그래서 전륜구동은 코너 탈출시에 탈출가속력을 까먹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 LSD를 넣으면 어떻게 될까요?
안쪽바퀴가 헛도는 현상이 없어지고, 양쪽 바퀴에 동일한 구동력을 온전히 전달하면서...
구동손실이 없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타이어에 더 큰 출력이 걸리고,
그것은 코너링의 구심력을 저하시켜서 더 큰 언더스티어를 불러오죠.
(LSD가 없을 때에는 안쪽 바퀴가 헛돌면서 어느정도 언더스티어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셈입니다.)
뭐야 그럼 LSD는 코너링에 안좋은거잖아!!!!
맞습니다. 전륜구동에 LSD는 직진성을 증가시킵니다. 즉, 언더스티어라는 말이죠.
하지만 언더스티어가 더 심해지더라도 악셀을 더 많이 밟을 수 있으니 악셀전개가 빨라진다는 면에서는 이익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LSD가 달린 전륜구동차를 잘 써먹으려면 운전법과 차의 세팅을 바꿔야 하죠.
언더스티어가 더 심해지는데 더 빨라지려면?
차의 세팅을 애초에 아주그냥 오버스티어 세팅으로 만들어버리면 됩니다.
일명 피쉬테일이라고 부르는 그런 상태가 심해지도록 만드는거죠.
그런 강렬한 오버스티어를 LSD의 언더스티어로 상쇄시키면서 달리는겁니다.
그러면 조타량도 적어지고 악셀전개도 빨라지고, 구동손실도 적어지겠죠.
구동력이 강하기 때문에 오버스티어를 컨트롤 하기도 쉬워지구요.
다시말하면, LSD를 달면 전륜구동차가 오버스티어 성향이 되는게 아니라...
LSD를 달면 전륜구동차를 극한의 오버스티어 성향으로 만들어도 된다는 말입니다.
주객이 바뀌었죠. ㅎㅎ
후륜구동의 드리프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반 디퍼런셜이 달린 후륜구동차는 드리프트나 원돌이를 시도하면,
후륜 안쪽 바퀴의 접지력이 줄어들면서 안쪽만 헛돌게 됩니다.
그래서 순정차량으로 원돌이를 하면 안쪽바퀴에서만 흰 연기가 뿜어져나오는 것을 볼 수 있죠.
그렇게 안쪽바퀴가 헛돌면서 바깥쪽바퀴의 구동력을 깎아먹기 때문에 리어가 잘 흐르지 않게 됩니다.
활발하게 리어를 움직여줘야 하는 드리프트에서 순정 디퍼런셜 차량이 힘든 것이 그것입니다.
이 때 LSD를 넣어주면 후륜의 양쪽바퀴가 고정되어 같이 돌게 되면서...
충분한 구동력을 전달할 수 있게 되고,
후륜의 접지력을 이겨내며 보다 쉽게 리어를 흘릴 수 있게 됩니다.
출력이 커질수록 타이어를 미끄러뜨리기 쉬우니까요.
꼭 드리프트가 아니더라도 그립주행시에도 역시,
후륜의 구동손실을 줄여주고, 더욱 활발한 리어의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다는 면에서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위에도 썼듯,
이러한 이해 없는 맹목적인 LSD에 대한 신뢰는...
차와 운전을 더 위험하게 만들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세 줄 요약 :
1. LSD를 달면 악셀전개시에 전륜구동은 더 언더스티어로, 후륜구동은 더 오버스티어로 바뀐다.
2. 전륜구동의 경우, 차량세팅이나 운전법을 바꿔야 LSD의 성능을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다.
3. 후륜구동에 너무 강한 LSD를 장착하면 위험한 경우가 더 많아진다.
전륜은 차동기어 내장형, 후륜은 링기어 외에 다른 셋팅 부분이 차이점 ..
제 아버지차가 00년식 스타렉스 LSD 인데... 보통 운전할때 위 글처럼 느낀건 없던데..;; 갑자기;;혼란이..;;
타이어가 미끄러질 정도의 한계상황에서의 이야기라서요. ^^
별로 국게에 맞는 글은 아니네요.
-끝-
추천!!! 쾅!!!
-끝-
후륜의 경우는 오버스티어를 LSD의 언더성향으로 조금이나마 상쇄할 수 있다는 말씀이신거죠? 드리프트 제외하구요...
원가 절감과 lsd가 자주 문제가 되니께 빼버린거지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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